Day80, 가장 친절한 타운 군디윈디
에디터 : 강수정


2004년 9월 11일(토)

현재위치 : 군디윈디(Goondiwindi)
이동거리 : 138.66km
누적거리 : 5,948km
평균속도 : 17.3km/h
최고속도 : 27km/h
숙박장소 : 군디윈디 투어리스트 파크(Goondiwindi Tourist Park) 캐빈

5번째 만나는 주, 퀸즐랜드(Queensland)에 왔다.
그리고 퀸즐랜드주에서 가장 친절한 타운으로 뽑힌 군디윈디가 첫 타운이다.

2001년 가장 친절한 타운으로 뽑힌 군디윈디. 표지판을 보고 살짝 웃음이 나왔다.

하루의 일교차가 너무 크다. 낮에는 더위때문에 힘이 들고, 두통때문에 정신이 몽롱해서 내가 지금 자전거를 타고 있는건지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길가에 자전거를 세우고 그늘을 찾아 들어가서 낮잠을 잤다.
그리고 일어나 다시 달리다가 다시 낮잠, 간간히 모래 폭풍이 분다. 그나마 우린 몇일 후면 여행이 끝나기 때문에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한여름에 여행한 사람들은 어떻게 견뎠을지...?
거의 140km를 하루에 달리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제 3일을 더 달리면 목적지인 브리즈번(Brisbane)에 도착할 것이다.

철도 건널목

군디윈디에서 느낌이 좋았던 사람들.
군디윈디 여행자 안내센터에 근무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슈퍼에서 만난 아줌마, 아저씨들,
길에 앉아있던 10대의 남녀 약 15명,
그리고 캐러밴파크 아줌마,
역시 이곳은 퀸즐랜드에서 가장 친절한 타운이다. ^^

캐러밴파크에서 키우는 새들. 여기는 새장에 새를 넣지 않고 키운다.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무엇때문에 이런 여행을 하는 걸까? 그러다 저녁이 되고 하루를 마감하며 돌이켜 생각하면, 드는 생각은 '계속 하고싶다.'라는 것이다.
살면서 내가 하고픈 것을 하며 살았던 적이 몇번이나 있었을까, 최소한 난 내가 계획하고 내가 원하던 것을 하고 있으니까 이만하면 행복한게 아닐까..?
역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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