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캐리미, 나를 데려가 줘!
에디터 : 박창민 기자

퍼시픽 캐리미(CARRY ME), 어디든 같이 갈 수 있는 자전거가 생겼다.

제품명 퍼시픽 캐리미 DS (PACIFIC CARRY ME DS)
프레임 알루미늄 7005
타이어 맥시스 8인치 80psi
크랭크 스피드 드라이브 84T, 160mm 암, 2단 변속
프리휠 퍼시픽 캐리미 싱글스피드 14T
소비자가 미정 (산바다스포츠 홈페이지 참조)
웹사이트 수입 및 공급:
(주)산바다스포츠 (http://www.sanbadasports.com)

제조:
퍼시픽 사이클 (http://www.pacific-cycles.com/)

자전거가 단독의 교통 수단 뿐 아니라, 다양한 교통 수단과의 연계가 또 다른 이슈로 떠 오르고 있다. 특히 지하철의 발달에 따라 자전거 연계가 조금 쉬워진 탓도 있고, 소위 '자출'이라 불리는 자전거 출퇴근이 활발해지면서 급한 일이 생겼을 때 대중 교통을 사용할 수 있는 인구도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폴딩 자전거는 이런 교통연계형 자전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어디든 함께 다닐 수 있을 만큼 폴딩 능력이 뛰어난 퍼시픽의 캐리미(CARRY ME)를 소개한다.

전용 부품을 활용한 폴딩 극대화
기존의 폴딩 자전거들의 한계는 항상 기존 자전거 부품들과의 호환성 문제에서 많이 생겼다. 새로운 부품을 생산하려니 그 개발과 연구에 소요되는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로 인해 가능한 기존 부품과 호환되는 프레임으로 폴딩 자전거가 개발되어 오고 있다.
그에 반해 '캐리미'는 8인치 휠과 그에 걸맞는 극한의 구동계를 활용하여 강한 내구성과 뛰어난 폴딩 기능을 만들어냈다.
게다가 전용 가방도 있어 그 가방에 넣어 보관하면 버스나 택시를 타는 것도 두렵지 않게 된다.

8인치의 작은 바퀴와 독특한 구동계로 폴딩과 자전거 주행 특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캐리미

접으면 어디를 가더라도 가지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크기가 장점이다.

8인치의 작은 바퀴지만 공기를 넣는 타이어로 승차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84T의 체인링을 장착한 크랭크

14T의 싱글스피드 스프라켓

일반 체인보다 폭이 넓고, 간격이 좁은 체인은 작은 스프라켓의 사용에도
여유있는 체인텐션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작지만 유용한 킥스탠드

3개의 QR레버가 장착된 핸들

핸들바에 있는 QR을 열면 핸들을 빼서 접을 수 있다.

84T 체인링과 14T 스프라켓이 만드는 조화
캐리미를 보면서 제일 신기한 것은 8인치의 작은 바퀴겠지만, 더욱 자세히 보면 간격이 좁은 체인과 독특한 기어 이빨이 눈에 띈다.
그리고, 정말 대단한 것은 84T라는 엄청난 수의 체인링 이빨이며, 작은 크기지만 14T라는 이빨 갯수의 스프라켓이다. 이 둘의 조합은 일반 산악자전거의 최대 조합(기어비 3.7)보다 훨씬 큰 기어비 '84/14=6'을 만들어냈다.
이런 조합의 구동계는 작은 바퀴지만 시속 10km 이상의 주행성을 유지하며 근거리 라이딩에 불편함이 없는 속도를 만들고 있다.

독특하지만 간편한 2단 변속
처음에 사용기를 진행하면서 찾지 못했던 기능이 바로 2단 변속 기능이었다. 변속 레버가 없는 캐리미가 변속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폴딩 자전거에 걸맞게 변속 레버와 케이블 없이 변속할 수 있는 기능을 첨부하였는데, 그 비밀은 '스피드 드라이브' 크랭크에 있다.
약간은 이상하게 생긴 크랭크암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크랭크 암은 좌우로 움직이게 되어 있고, 오른쪽을 밀면 고단 기어로, 왼쪽을 밀면 저단 기어로 변속이 된다.

2중으로 된 크랭크 암을 발 뒤꿈치로 밀면 변속되는 2단 변속의 스피드 드라이브

변속 방법을 동영상으로 보자.



폴딩, 이것은 쉬운가?
캐리미의 접어 놓은 모습을 보면 쉽사리 자전거라는 생각을 하기 어렵다. 그런만큼 처음 사용자가 폴딩을 하기에는 약간의 어려움도 따른다.
하지만, 몇일 간의 사용을 통해 폴딩이 익숙해지자 일반 폴딩 자전거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지 처음에 익숙하지 않은 이유는 기존 폴딩 자전거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 때문이었으며, 이동성을 위한 약간의 세부 조작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동영상을 통해 폴딩 방법을 알아보자.
동영상이 보이지 않을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를 설치하세요


폴딩 후 쉽게 끌고 다닐 수 있어 편리하다.

접었을 때 편하게 자전거를 끌 수 있도록 작은 바퀴가 장착되어 있다.

실내에 있을 때도 전혀 꺼리낌 없이 함께 할 수 있다.

지하철에서 접어두면 구석에 잘 보관할 수 있다.

사람들이 많지 않을 때는 자전거를 펴 놓아도 그렇게 크지 않다.

8.8kg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


구매 포인트:
- 대중교통 활용을 잘 하고 싶지만 걸어가기에는 조금 먼 정류장이나 전철역에 아쉬움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추천
- 어떤 자동차라도 쉽게 넣을 수 있는 자전거가 필요한 경우
- 협소한 공간때문에 자전거 보관이 어려울 때
- 크랭크를 활용한 2단 변속, 케이블이 없이 변속 시스템이 구현되었다.
- 독특하면서 개성 넘치는 자전거를 원할 때

아쉬운 점:
- 처음 사용자에게는 조금 복잡한 폴딩 방법
- 호환성이 떨어지는 부품 조합

어디에도 함께 가서 즐길 수 있는 캐리미, "나를 데려가 줘!"

처음 캐리미 자전거를 보았을 때, '아! 집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늘 자전거와 대중교통은 지하철로만 연동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버스나 택시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며 대중교통 연계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준 것이다.
어디든 데려갈 수 있을 것 같은 캐리미 자전거는 이름처럼 '나를 데려가 줘'가 가능한 자전거로 새로운 라이딩 스타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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