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서울바이크쇼 둘러보기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바이크쇼는 자전거를 가지고 전시장에 들어올 수 있어 편리하다.

2008년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2009 서울바이크쇼에 관심이 있거나, 주말에 갈 계획이 있는 독자분들을 위해 서울바이크쇼 둘러보기 정도의 간단 후기를 올려본다.

도시형 자전거의 강세!
바이크쇼에 나오는 자전거들은 지금까지 매니아들을 위한 산악자전거나 로드사이클의 대세였다면, 이번에는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 등의 용도에 알맞거나 도시에서 간단하게 탈 수 있는 도시형 자전거들이 바이크쇼에 대거 등장하였다.
도시형 자전거의 특징 중 두드러지는 것이 있다면 싱글기어나 내장형 기어를 채택하여 기어변속 시스템의 관리가 최소화되는 자전거가 많이 눈에 띈다. 또한 다양한 스타일의 미니벨로와 폴딩 자전거들이 자전거 매니아가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단순화된 기능과 편의성이 강조되어 출시되었다.

도시형에 어울리는 싱글기어 또는 내장형 기어 자전거를 많이 볼 수 있다.

페달링이 힘들다면 전기 자전거로...
앞선 기술로 이미 전기 자전거의 대중화를 만들고 있는 야마하 전동자전거는 더욱 용량이 커진 배터리로 100km를 넘게 달릴 수 있는 모델을 출시하였으며, 페달링과 전기 모터의 힘 배합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훨씬 쉽게 전기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국산 전기 자전거 '하이런'은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탑승한 사진이 소개되어 더 유명하기도 한데, 1000W의 강한 배터리의 출력으로 소형 모터사이클에 버금가는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담당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전동자전거는 여러 업체에서 다루고 있어 하나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급 프레임은 카본으로 간다?

지금까지 카본 프레임은 주로 3K로 짜여진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나노 기술의 발달로 더욱 세밀해진 1K 수준의 카본 프레임이 고급 프레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거의 모든 브랜드에서 최고 사양의 프레임으로 카본을 소개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고, 그에 따라 800g 대의 프레임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자이언트의 경우는 라이더의 안전을 위한 최저 무게 수준인 6.8kg의 로드사이클을 전시하고 있다.
참고)카본 프레임의 K별 특징 보기

전체 무게가 6.8kg의 자이언트 로드사이클

자전거 출퇴근은 배낭이 아닌 패니어로
출퇴근을 위해 자전거를 이용하는 정도가 높아짐에 따라 배낭에 비해 사용이 편리하고 허리와 엉덩이에 무리를 주지 않는 패니어들이 많이 소개되었다. 방수를 기본으로 하는 패니어부터, 착탈이 매우 편리한 패니어 등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다. 특히 토픽에서 나온 장고(Jango)는 자전거부터 패니어까지 세트로 구매가 가능하여 출퇴근용 자전거를 찾는 고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패니어의 착탈이 매우 편리한 장고(Jango) 시스템의 패니어 착탈을 시범보이고 있다.

국산 브랜드들의 활약

자전거 시장이 꾸준히 확장되면서 국내 브랜드들도 몇 가지를 볼 수 있는데, 그 중 피어스(Fierce)는 고급 알루미늄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크랭크와 바톰브라켓(B.B) 부품들을 하이앤드 급으로 생산하여 출시하였다. 가벼운 무게와 내구성을 강점으로 하는 피어스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배낭으로 유명한 팀버라인, 스포츠 의류 주문 생산을 하는 덤스포츠, 스키로, 나루 등의 업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고급 알루미늄 가공 기술을 이용한 피어스의 크랭크들.

새로운 기술 소개
시마노에서 이번 시즌에 발표한 전동 변속기는 이미 인터바이크에서도 큰 호응을 받았었는데, 이번 바이크쇼에서도 그 데모를 직접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캄파뇰로는 로드사이클용 11단 변속 시스템을 출시하여 기존의 10단 기어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마노의 전동 변속기 시스템

캄파뇰로의 11단 스프라켓 변속 시스템

전반적으로 고급 자전거의 대중화로 간다.
지금까지 매니아들로 이루어진 고급 자전거 시장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이번 시즌을 중심으로 대중화와 편리성이 많이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 문제와 유가 급등 등의 문제로 자동차에서 자전거로 이동 수단이 많이 바뀌고 있는 요즘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고, 자전거의 활성화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편의성과 대중화에 무게가 실려 매니아들을 위한 새로운 테크닉과 매카니즘에 대해 조금 소홀히 다루지 않았나 싶은 전시회였다.

바이크매거진에서는 바이크쇼로 보는 2009년 신제품 소식을 좀 더 상세한 기사로 동영상과 함께 곧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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