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 엣지 500, 엣지있는 라이더의 선택
에디터 : 김정훈 리뷰어

GPS의 보급으로 GPS를 이용한 자전거 속도계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라이딩 중 음악을 듣는 것은 기본이고, 여러가지 출시된 어플(bikemate, endomondo, sports tracker, runtastic 등..)과 내장된 GPS를 이용하여 속도계로써 이용하거나 라이딩 코스를 기록하기도 한다.
나아가서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심박벨트와의 연동도 가능하여 라이딩 중 라이더가 본인의 상태를 체크하고, 라이딩 후에도 자료 분석이 가능하여 개인트레이너의 역할도 하고 있다. 하지만 장시간 라이딩 시 배터리 문제도 있고, GPS만으로는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 보다 조금 더 풍부하고 정확하게 제공되는 자료를 기반으로 하는 트레이닝으로 라이딩 실력을 향상 시키고 싶다면...?
이를 위한 GPS 기능이 포함된 싸이클링 컴퓨터, 가민 엣지(GARMIN의 EDGE) 500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1. 소개

가민 엣지 500

소비자가격 : 430,000원(가민 엣지 500+스피드/케이던스 센서)

기존 많은 유저들이 이미 해외에서 구매대행 등을 통해 사용하고 있는 EDGE 500. 제품 박스에서 만나는 반가운 한글!
기흥인터내셔널에 의해 정식으로 공급되면서, EDGE 500의 한글화와 함께 출시되었다.

기본 세트에 포함된 구성품.
EDGE 500 본체, GSC 10 속도/케이던스 센서, 바이크마운트, AC 충전기, USB 케이블, 한글메뉴얼.

바이크 마운트 설치를 위해 두가지 사이즈의 O링이 넉넉하게 제공되고 있다. 여러나라에 출시되는 제품답게, AC 충전기의 플러그가 교체되는 점과 한글 매뉴얼이 인상적이다.
(심박모니터와 파워미터를 추가로 구입하면 라이딩 중에 트레이닝을 위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사용시간은 스펙상 18시간동안 사용이 가능하니, 하루 라이딩 하고 휴식하는 동안 컴퓨터에 연결하여 라이딩을 점검하면서 다시 충전한다면 충분한 사용시간이라 생각된다.

본체의 크기는 4.8 * 6.9 * 2.2 cm, 56.7g.
액정 크기는 3.0 x 3.7 cm

ANT+ 무선 통신 프로토콜을 이용하며, 고감도 GPS 수신기와 내장 기압고도계가 내장되어 있다.

시원시원한 액정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 배터리는 따로 교체되지 않고, 뒷면의 고무캡을 열면, 컴퓨터와의 통신과 충전을 위한 USB포트가 존재한다.
좌우 2개씩 총 4가지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하며, 정식수입으로 한글화가 이루어져 표시된 한글이 아직은 어색하면서도 친근하다.


백라이트기능. "꺼짐, 15초, 30초, 1분, 2분, 계속 켜짐"으로 선택 가능하고, 밝기 또한 0~100%로 설정할 수 있어, 너무 밝은 백라이트가 부담스럽다면 조정이 가능하다.

2. 설치하기



바이크 마운트의 뒷 부분에 미끄럼 방지를 위해 고무 디스크를 놓고, 스템이나 핸들바 등 원하는 곳에 포함된 O링을 이용하여 고정시킵니다. 그리고 본체를 비틀어서 장착하면 OK.


EDGE 500은 GSC 10 센서를 체인스테이에 설치함으로써 하나의 센서로 속도와 케이던스 모두를 측정할 수 있다. 보통 속도계 센서는 앞 포크에 케이던스 센서는 체인스테이에 따로 설치하는 것에 비해서는 매우 쉬운 설치 방법이다.
또한 뒷바퀴에 속도 센서를 설치함으로써 트레이너(로라)를 이용한 실내 트레이닝에서도 속도 측정이 가능하다.


자석을 뒷바퀴의 스포크와 크랭크에 각각 설치하고 다음과 같이 센서와 정렬되어야 한다. 이후 GSC 10의 reset 버튼을 누른 후 본체와 페어링 하면 된다. 만약 페어링이 이루어져 있지 않으면, GPS 데이터를 이용하여 속도와 거리를 계산한다.
(GSC 10 센서에는 CR2032 배터리가 사용된다.)

3. 셋팅하기
EDGE 500의 셋팅은 크게 바이크, 유저, 시스템 셋팅으로 나뉘어져 있다.
바이크 셋팅에서는 총 3대의 바이크 설정을 저장할 수 있다. (라이더의 몸무게, 총 주행거리, 휠사이즈)
유저 셋팅에서는 성별, 나이, 체중, 신장, 사용자의 액티비티 레벨(쉽게 표현하자면 사용자의 운동능력레벨)을 입력할 수 있다.
시스템 셋팅에서는 알림음, 디스플레이, 전원, 언어, 사용단위 등의 설정을 하게 된다. 기본적인 셋팅은 크게 어려울 것이 없다.

바이크 셋팅 화면

한글화가 되어 있는 메뉴. 사실 영문이여도 그리 어려운 영어는 아니기에 불편하지 않지만 그래도 영어보단 한글이 편하다. 간혹 번역이 조금 어색한 부분도 있고, 단어가 모두 표시되지 않는 것도 있다.

아직은 소프트웨어가 베타버젼. 차차 개선될 여지가 많이 있으니 기대된다.

기본적으로 해야할 셋팅을 끝마치고 나면, 이제 라이더의 입맛에 맞게 셋팅해야 할 것들이 남아 있다.

* 데이터필드
라이딩 중 보여지는 화면을 설정할 수 있다. 총 3페이지를 설정할 수 있으며, 각 페이지는 1가지 항목에서부터 최대 8가지 항목을 한번에 보여줄 수 있다.
총 3페이지를 이용 가능하니 라이더는 24가지 항목을 라이딩 중에 확인 가능하다.
(EDGE 500은 심박벨트와 파워미터까지 모두 갖췄을때 총 45가지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EDGE 500이 라이더에게 제공 가능한 데이터, 심박벨트와 파워미터가 필요한 항목도 있다.

데이터필드의 분할된 화면

이외에도 라이더의 취향에 맞게 세세하게 설정가능한 항목들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자동랩 : 거리에 따라 자동으로 랩 구간을 나누거나, GPS를 이용하여 특정 위치를 기준으로 랩 구간을 나눌 수도 있다. 라이딩 중 라이더가 랩 구간을 스스로 체크할 수도 있다.

* 자동 Pause : 보통 속도계는 자전거가 멈춰야 기록이 멈춰진다. EDGE 500은 특정 속도 이하에서도 데이터 저장을 멈출 수 있다.


* 심박존, 속도존
이후 설명하게 될 워크아웃기능을 이용하여 운동의 강도를 조절하기 위한 심박 구간과 속도 구간. 심박존은 기본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라이더의 조건에 맞게 수정할 수 있다.

* 트레이닝
알림 기능을 이용하면 특정 시간, 거리, 칼로리에 도달하면 알려준다. 또한 심박수, 케이던스, 파워수치의 구간을 지정하여 범위를 벗어나면 역시 알려준다. 다만 도로 라이딩 시에는 알람 소리를 설정하여도 작게 느껴지기도 한다.



* 코스
어느 구간의 코스를 지정해 놓고 기록 갱신을 하고 싶거나, 홀로 라이딩 때 경쟁할 상대가 필요하다면? EDGE 500의 '코스'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이후 설명하게 될 가민(Garmin)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에서 라이딩 후 코스를 본체에 전송하면 지도와 프로파일을 확인 한 후에 해당코스를 기존에 달렸던 기록을 목표로하여 라이딩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
코스 기능을 활성화하면 이 처럼 이전에 달렸던 기록을 기준으로 경쟁도 가능하고, 기록 갱신을 위해 기존 기록의 완주 시간을 줄여서 목표로 설정가능하다.


* 워크아웃
이 기능을 간단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가민 트레이닝 센터(Garmin Training Center)'에 예시로 내장되어 있는 몇 가지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캡춰하였다. 워크아웃은 체계적으로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심박수, 속도, 케이던스 등을 기준으로 운동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거리나 시간 등으로 지속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야외훈련은 물론, 실내 훈련을 할 때에도 효과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본체에서도 프로그램을 생성하거나 편집할 수 있지만 'Garmin Training Center'를 이용하면 쉽고 편하게 만들 수 있다.

GARMIN Connect (좌), Garmin Training Center (우)

가민에서는 라이딩 후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하는데 두 가지 소프트웨어 옵션을 제공한다. 하나는 'GARMIN Connect'이고, 다른 하나는 'Garmin Training Center'이다.
GARMIN Connect는 웹 기반의 소프트웨어로 해당 웹사이트에 설치하여 간단한 소프트웨어 설치 후 웹과 연결하여 데이터를 송수신하므로 인터넷 접속이 꼭 필요하다.
Garmin Training Center는 라이더의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에 사용한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장단점이 존재하며, 유저의 입맛에 맞춰 골라서 사용하면 된다.


* GARMIN Connect
GARMIN Connect(http://connect.garmin.com/)
GARMIN Connect의 장점은 웹기반으로써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만 있다면, 간단한 플러그인의 설치만으로 데이터를 업로드 할 수 있고, 기존에 저장된 자료를 확인 할 수 있다.


GARMIN Connect - Dashboard
최근 라이딩 기록의 요약과 설정 해둔 목표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GARMIN Connect - Activities
라이딩 기록을 요약은 물론, 속도, 고도, 케이던스, 온도의 변화를 그래프로 상세하게 확인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지도가 bing이라는 것이다.
한국 영역의 지도는 꽤나 오래 전의 데이터인지 지명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코스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구글어쓰(google earth)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하면 로그 파일만 구글어쓰에 사용가능한 형태로 저장하여 확인 가능하다.


GARMIN Connect - Activities - Player
GARMIN Connect의 재미있는 기능 중 하나. 재생 버튼을 누르면 실제 라이딩을 하는 것 처럼 포인터가 이동하면서 실시간으로 고도와 속도, 케이던스, 온도의 변화를 확인 할 수 있다.

한달간 라이딩 기록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목표(특정 시간,거리,칼로리,횟수)를 지정할 수 있다.

* Garmin Training Center
Garmin Training Center 실행 화면


Garmin Training Center의 프로그램은 라이더의 개인 컴퓨터에 설치를 하여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GARMIN Connect와는 달리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하다.

GARMIN Connect에서 다양한 부가기능이 제공되었다면, Garmin Training Center는 저장된 라이딩 기록을 더 자세하게 확인 가능하다. 최대 4가지의 그래프를 비교 분석 가능하고, Lap 구간별로 코스 로그와 저장된 데이터를 확인 할 수 있다.

6. 마무리
'가민 엣지 500'은 단순히 라이딩을 기록하는데만 끝나는 장비는 아니다. 라이딩을 기록하고 분석한 다음, 그 기록을 다시 트레이닝에 이용할 수 있는 트레이닝을 위한 장비이다.
야외 라이딩 뿐 아니라, 실내 트레이닝에서도 적극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정식 수입 이전에 많은 라이더들 사이에서 오르내리며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는 가민 엣지 500, 한글화와 함께 정식 수입 되었으나, 기존에 해외에서 구매 가능했던 가격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된 가격만큼 A/S 등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대해 본다.


구매 포인트 :
- 기본셋트만으로 GPS와 케이던스까지 사용가능
- 체계적으로 훈련프로그램을 계획하여 훈련 가능
- 어렵지 않은 웹 기반의 기록 관리 소프트웨어

아쉬운 점 :
- 기본 프로그램에 제공되는 너무 아쉬운 지도
- 아직은 매끄럽지 못한 한글화

관련 웹사이트
기흥인터내셔널 : www.storck-korea.com
가민 : http://www.garmin.com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