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드링크, 나는 무엇을 마실까?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외국 자전거 관련 대회나 이벤트에 가면 레드불(redbull)이나 몬스터(monster)와 같은 에너지 드링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도 핫6(HOT6)라는 에너지 드링크가 출시되었고, 올해는 레드불이 우리나라 시장에 발을 들여놓으며 에너지 드링크가 제법 이슈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핫6와 레드불, 그리고 원조격인 박카스를 간단하게 비교하면서 에너지 드링크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경쟁하는 라이더들에게는 어떤 도움이라도 절실하게 요구된다.
이번에는 라이딩 도중 마시는 '에너지 드링크'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스포츠 드링크에 대해 이해하자.
스포츠를 즐기면서 음료수를 마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탈수를 막고 체내에서 빠져나간 전해질을 채울 필요도 있고, 때로는 영양분을 흡수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런 스포츠 드링크는 크게 "물, 이온음료, 에너지 드링크, 리커버리 드링크"로 나누어진다. 그렇다면 각각 음료의 특징을 알아보자.



스포츠를 즐기며 반드시 마셔야 하는 것이지만, 땀을 많이 배출하면서 물만 마시게 되면
체내의 전해질 농도가 낮아지며 위험해질 수 있다.

이온음료

땀을 많이 흘리고 나면 체내 전해질의 부족으로 운동능력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30분 이상 땀을 흘리며 운동할 때는 이온음료가 필수적이다.

에너지 드링크

피로를 회복시키는 '타우린'과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카페인'이 주 원료인 에너지 드링크는
운동 중 체력저하를 느낄 때 마시게 되면 거의 20%까지 운동능력의 향상을 가져온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이 바로 이것들이다.

리커버리 드링크

 운동을 마친 후 회복을 위해 마시는 음료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충전하여
지친 세포와 근육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음료수다.
많은 리커버리 음료와 파우더가 출시되지만 초코우유가 그와 거의 같은 효과를 내며
가격도 매우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 드링크의 전쟁
이온 음료는 이미 많은 제품과 충분한 시장성을 가지고 발전하고 있는 반면, 에너지 드링크는 지금까지 거의 레드불의 독주였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최근에는 다양한 맛과 용량을 가진 몬스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세계적인 시장은 레드불이 익스트림 스포츠에 많은 후원을 하면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여러종류의 에너지 드링크가 있지만, 대표적인 '핫6'라는 에너지 드링크가 출시되고 레드불이 국내에 상륙되면서 스포츠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타우린과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박카스'가 예전부터 있어왔다. 우리는 잘 모르고 있었지만, 우리 생활에 이미 에너지 드링크는 생활화가 되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만큼 박카스는 전 국민이 아는 유명한 음료다. 하지만 박카스는 음료보다는 의약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다른 제품들에 비해 탄산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여, 박카스+콜라를 섞어서 다른 제품들과 비교를 해 보았다.

에너지 드링크 이제는 좀 알고 마실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성분비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여 각각의 성분을 비교해보았다. 그 중에도 타우린과 카페인의 함량을 주요하게 살펴보자.

에너지 드링크라는 타이틀로 이미 많은 라이더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핫6

편의점 가격 : 1,000원 (250ml)

핫6의 성분

타우린은 1,000mg 함유되었고, 천연과라나 카페인이 80mg이다.
비교적 높은 120kcal의 열량이 포함되었다.

최근에 정식 수입된 레드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너지 드링크다.

편의점 가격 : 2,900원 (250ml)

레드불의 성분

타우린의 함량은 1,000mg이고,
카페인 함량은 레드불 코리아에 연락하니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몇차례에 걸쳐 마셔본 결과 신체 반응이 핫6와 비슷한 것으로 보아
레드불의 카페인 함량 또한 80mg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열량은 112kcal지만 핫6에 비해 나트륨의 함량이 거의 3배 높은 편이다.

1963년부터 진화되어온 박카스, 편의점에서는 '박카스-F'만 구매할 수 있고,
더 강력한 박카스를 원한다면 두배(Double) 함량을 의미하는 '박카스-D'를 약국에서 구할 수 있다.

편의점 가격 : 700원 (120ml)

박카스의 성분

박카스-F의 경우는 타우린 1,000mg이 포함되었고, 카페인은 30mg이다.
이것은 의약외품이다보니 영양성분표에 의해 칼로리 등은 표기되지 않았다.

박카스를 음료수처럼 탄산과 칼로리를 늘리기 위해 코카콜라와 섞어보았다.
이 방법이 정확하게 화학적인 문제가 없는지는 사실 확인된 바가 없어 추천하지는 않는다.

코카콜라 편의점 가격 : 1,000원 (250ml)

코카콜라의 성분

코카콜라에는 타우린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다른 스포츠 음료처럼 탄산과 구연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코카콜라의 카페인은 비교적 적은 23mg이다.

박카스와 콜라를 합치면 타우린 1000mg과 카페인 53mg이 된다.

화두가 되고 있는 카페인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카페인은 전반적으로 심박수 증가, 혈압 증가, 체온 증가, 위산 분비 증가, 소변량 증가 등의 결과를 나타낸다. 이것은 뇌의 신경세포 간의 정보 전달을 억제하는 신경물질인 아데노신 수용체의 활동을 막아서 신경세포를 더욱 흥분하게 하는 작용 탓이다.
이런 작용을 통해 더욱 맑은 정신과 집중력이 늘어나며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높아지게 된다.
카페인의 반감기는 약 4시간, 그렇기 때문에 1/4로 줄어드는데 약 8시간이 소모되어 많은 양의 카페인이 아니면 거의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5~6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카페인에 대한 욕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런 카페인의 가장 큰 문제는 과다한 섭취와 그에 따른 중독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에너지 드링크 중 카페인의 중요성 때문에 캔커피가 에너지 드링크로도 많이 사용된다.

맛의 차이
일단 맛을 보기 위해 컵에 각각의 음료수를 따라보니 핫6와 레드불은 색상의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다. 핫6가 약간 진한 정도.
맛도 그렇다. 레드불에 구연산의 신맛이 조금 강한 정도로 각각 따로 마신다면 마치 코카콜라냐 펩시콜라냐 구분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문제가 된다.
그런데, 박카스는 색상과 맛이 확실하게 구분된다. 노란색이 강하고 마셨을 때 탄산과 단맛이 적고 약간 약을 먹는 기분이 느껴진다. 하지만, 거기에 콜라와 1:1로 섞어 놓으니 핫6와 색상은 다르지만 맛을 거의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었다. 같이 마셔도 어느것이 핫6이고 어느것이 박카스+콜라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다.

각각의 음료를 컵에 따라 보았다.
색으로 보면 레드불보다 핫6가 조금 더 진한 색이고, 노란색을 띈 박카스를 볼 수 있다.

맛?
사실 레드불과 핫6, 박카스+콜라 이 세가지의 맛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았다.
레드불에서 조금 더 강한 구연산의 신맛을 느낀 정도랄까?

에너지 드링크의 주의사항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에너지 드링크를 이루는 주요 물질인 타우린과 카페인 중, 카페인은 과다 섭취에 따른 중독 증상과 그에 따른 문제 등이 있다.
카페인 과다섭취는 성급, 불안, 우울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고, 갑자기 카페인을 중단하면 불안감과 함께 두통, 초조함, 위통, 호흡곤란, 손떨림, 불면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또한 우리는 평상 시 마시는 대부분의 음료에서 카페인을 흡수하고 있다. 예를 들면 커피, 탄산음료 등인데, 그 외에도 초코렛 등을 통해 카페인을 충분히 흡수 중이다.
꼭 필요할 때 에너지 드링크의 역할을 원한다면 평상 시에 음료수처럼 마시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에너지 드링크 자체에도 칼로리가 포함되어 있지만, 배가 고플 때는 에너지가 포함된 식품과 함께 마셔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쓰다보니 좀 길어진 에너지 드링크 이야기, 사실 얼마 전에도 오후 5시쯤 완전히 피곤해서 일을 할 수 없을 만큼 힘들어졌을 때 핫6 한캔을 마시고 갑작스런 회복을 느끼며 나머지 일과 무사 퇴근까지 이어진 적이 있다.
라이딩을 하면서 정말 체력 저하를 느낄 때, 그리고 레이싱 도중 마지막 파워를 내야 할 때 에너지 드링크는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마치 음료수처럼 마시는 것은 카페인의 내성이 생겨서, 정말 카페인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효과를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카페인 중독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제가 필요할 듯 하다.

당신은 어떤 에너지 드링크를 더 좋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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