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와 함께 초보 탈출 #17 이건 어디에 사용하는 거지?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자전거를 끌고 나와 바람 맞으며 달리는 것만으로도 자전거를 충분히 즐기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호기심의 동물이다. 잠시 벤치에 앉아 쉬면서 자전거를 보다가 문득 '저 부품은 무슨 기능을 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면서 달리는 것 이외의 것을 알고 싶어한다. 

초보에게 신기한 자전거의 세계에 들어가보자. 알고 보면 라이더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부품이 곳곳에 숨어있다. 

브레이크 레버에 보면 삐쭉 튀어나온 나사가 하나 있다. 바로 레버 간격을 조절하는 나사다.
손이 작은 사람이나 여성, 어린이의 경우 레버 간격이 멀어서 제동 컨트롤이 어려운 경우가 생긴다.

다른 종류의 브레이크 레버에도 위와 같은 기능을 하는 나사가 있다.

레버 간격을 최대한으로 줄였을 때, 약 5cm 정도 벌어진다.

레버 간격을 최대로 늘렸을 때는 약 6.5cm로 1.5cm 정도 레버 간격 차이가 발생한다.
제동은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레버 간격을 라이더 손에 맞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캘리퍼 브레이크에는 퀵릴리즈 레버가 있다.

퀵릴리즈 레버를 위로 올리면 브레이크 암이 벌어진다. 퀵릴리즈 레버를 개방하지 않고
휠을 빼게 되면 브레이크 패드가 돌아가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휠을 다시 끼울 때에는 퀵릴리즈 레버를 잠궈야 제동이 되니 퀵릴리즈 레버를 잊지 말자.

일명 V 브레이크도 바퀴를 쉽게 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브레이크 암을 잡은 상태에서 이너 케이블 리드 유닛(화살표, 바나나 튜브라고 한다)을
잡아 빼면 브레이크 암이 벌어진다.

브레이크 암이 벌어진 상태에서 휠을 빼야 한다.
다시 원상태로 복구할 때는 이너 케이블 리드 유닛이 홈에 잘 끼워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국내에서 자전거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성능이 검증된 반사판이 장착되어야 한다.
자전거를 구매하게 되면 바로 제거하기도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 그대로 두는 편이 낫다.

프레임 재질이 카본인 자전거를 살펴보면 드라이브 사이드 체인 스테이에 금속판이 덧대어 있다.
체인석(chain suck) 가드라고 하는데,
체인이 체인링에서 빠져 프레임에 주는 충격을 막기 위한 용도다.

스프라켓 가장 안쪽에 있는 원형 플라스틱은 체인이 안쪽으로 넘어가
스포크에 손상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산악자전거의 체인스테이에는 제법 두꺼운 패드가 붙어 있다.
체인스테이 가드로 체인이 출렁거리면서 체인 스테이에 입히는 데미지를 줄여준다.

도그 팡(dog fang) 또는 체인 가이드, 체인 디플렉터(deflector)라고 부르고,
체인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부품이다. 

로드바이크(아래)나 MTB(위) 체인 디플렉터

QR(퀵릴리즈) 레버는 휠이나 시트 클램프를 빠르고 쉽게 잠글 수 있지만
가끔 QR 레버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QR 레버를 잠그는 강도와 위치에 유의하자.
앞 휠의 QR 레버는 10시에서 2시 사이의 위치에 있는 것이 좋다.

뒷 힐의 QR 레버는 드랍아웃과 레버 형태에 따라 9시부터 12시 사이의 위치에 놓는 것이 좋다.
휠의 레버를 잠글 때는 휠이 제대로 장착됐는지 확인하고, 적당한 강도로 잠근다.

시트 클램프는 안장에 앉았을 때,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조여준다.
또 QR 레버가 클램프에 물리도록 잠궈야 한다.


이번 기사에는 무심코 지나칠수 있는 작은부품들에 대하여 알아봤다. 라이딩도 중요하지만 자전거도 가끔 체크하며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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