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파뇰로 80주년을 기념한 수퍼레코드 세트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자전거의 역사 중 레이싱의 발달과 함께 구동계의 발전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브랜드가 이탈리아의 캄파뇰로(Campagnolo)이다. 새로운 형태의 디레일러 개발, QR 스큐어 개발 등과 같은 혁신적인 것 뿐 아니라, 레이싱과 같이 험난한 환경에서도 견뎌낼 수 있는 부품의 내구성과 성능은 다른 부품 회사들의 로망이 되곤 했다.
이렇게 로드바이크 부품을 선도하면서 발전해 온 캄파뇰로가 1933년 창립 이래 80주년을 맞이하였고, 최상급 등급인 수퍼레코드(Super Record)의 80주년 기념 버전을 출시했다.

캄파뇰로 80주년 기념 패키지

패키지를 열면 80주년 기념 한정판 수퍼레코드 세트를 만날 수 있다.

소비자가격 : 4,279,000원

패키지의 한쪽에는 창립자 툴리오 캄파뇰로와 함께 주요한 역사들을 정리해 두었다.


변속 시스템의 변화를 가져온 캄파뇰로

1933년 툴리오 캄파뇰로(Tullio Campagnolo)가 회사를 창립하며 그는 엘리트 라이더들에게 라이딩 중 필요한 것들을 직접 듣고 그 자리에서 스케치를 하며 첫 캄파뇰로 부품을 생산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첫 제품은 1940년에 발표되었고, 그것이 2단 변속 시스템이었다.
그 후 새롭게 발표된 그란스포트(Gran Sport)는 최근 사용되는 디레일러와 거의 흡사한 평행사변형 구조를 가진 것으로 1950년에 발표된다.

캄파뇰로의 2단 변속기가 1940년 첫 발표되었다.

최신 변속 디레일러와 거의 같은 구조의 그란스포트가 1950년 출시되었다.


에디 먹스와 함께 한 캄파뇰로

로드 레이스에 전설로 불리는 에디 먹스(Eddy Merckx)는 그의 전설을 만드는 동안 여러차례 다른 브랜드의 자전거를 사용했지만, 항상 캄파뇰로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년간 466승을 거둔 그는 수치상 거의 매 2주 마다 1승을 만든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것이다.

에디 먹스는 캄파뇰로와 함께 13년간 466승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세웠다.

캄파뇰로는 1956년 '그룹셋'이라는 개념을 업계 최초로 발표하여 자전거 구동계의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1973년 수퍼레코드 발표

기존에 발표한 레코드(Record)와 확연히 다른 제품으로 제작된 수퍼레코드(Super Record)는 1973년 처음 발표되어, 올해 수퍼레코드는 40년을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1979년 티타늄의 사용과 디자인 개선을 통해 발표된 수퍼레코드는 가장 인기있는 모델로 자리잡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973년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그룹셋 '수퍼레코드'가 발표된다.


내구성이 강한 레이싱 파트

캄파뇰로 뿐 아니라 선투어, 시마노와 같은 브랜드들이 로드바이크 부품에 대한 경쟁을 시작할 1980년대에는 투르 드 프랑스와 같은 험한 레이스에서도 내구성을 잃지 않는 캄파뇰로 부품에 대한 타 브랜드들의 연구가 한창이었다.
캄파뇰로는 레이서들의 강한 페달링과 장거리 라이딩에도 견딜 수 있는 구동계를 가진 반면, 타 브랜드들은 그 기술력을 쫓아가기 어려웠던 것이다. 지금이야 금속과 불순물에 의해 내구성을 유지하는 그 비밀에 대해 충분히 잘 알고 있지만, 80년대만 해도 캄파뇰로는 경쟁 대상이 아닌 로망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개발된 수퍼레코드는 1984년부터 1990년까지 6번의 월드챔피언, 5번의 지로 디 이탈리아, 6번의 투르 드 프랑스를 석권하였다.
그리고,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미구엘 인두라인은 캄파뇰로 부품과 휠을 사용하며 5연속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투르 드 프랑스 최장 연속 우승(5연승) 기록을 가진 미구엘 인두라인, 그는 캄파뇰로의 부품과 휠셋을 사용했다.


수퍼레코드, 11단 시스템 최초 적용

캄파뇰로는 2008년, 10단 카세트스프라켓이 대세였던 시기에 11단 변속을 지원하는 수퍼레코드를 출시하며, 시마노(2012년)와 스램(2013년)의 11단 출시 시기에 비하면 무척이나 빠른 행보를 보여주었다.
과연 11단이 필요할 것인가라는 의문도 많이 있었지만, 실상 라이더들에게는 1장이라도 더 많은 스프라켓의 선택이 라이딩에 도움이 된다.
현재 캄파뇰로는 모든 라인업(수퍼레코드, 레코드, 코러스, 아테나)을 11단으로 업그레이드하며, 가장 빠른 11단 변속을 완성한 브랜드가 되었다.

2008년 업계 최초로 발표한 11단 변속 시스템

전동변속 EPS는 아테나 그룹셋까지 적용되어 확장되고 있다.

블랙 아노다이징과 80주년 기념 로고

공인 시리얼 넘버와 함께 출시된 80주년 기념 한정판

80주년 기념 한정판 모델은 수퍼레코드를 기반으로 '80'이라는 숫자와 함께 출시되었다. 크랭크암 뒷면에는 제조되어진 시리얼 번호를 표기하여 몇번째 생산된 한정판 모델인지 확인할 수 있게 한 것도 그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무광 마감 처리와 블랙 아노다징은 고급스러운 멋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제품들을 하나씩 보면서 어떤 것들이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자.

카본 크랭크암과 무광 마감처리된 크랭크셋

한정판 시리얼 번호

캄파뇰로의 카본 크랭크는 페달과 크랭크 접합부에 보강이 되어 있어서, 페달을 꽂을 때 크랭크 보호를 위한 링이 필요없다.

무게 594g

앞 디레일러, 아웃터 플레이트는 카본이 사용되었다.

무게 73g

카본으로 만들어진 뒤 디레일러, 각종 볼트에도 강화처리를 하여 내구성과 사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텐션 풀리는 세라믹 베어링을 사용하고 있다.

무게 161g

BB

11단 전용 체인

에르고파워 컨트롤(Ergopower Control) 레버는 피봇 볼트까지 모두 아노다징 처리하여 만들었다.

무게 375g

물통케이지

무게 23g

브레이크 세트

브레이크 뒤 부분

무게 301g

11단 카세트 스프라켓, 1-6단은 티타늄 스프라켓이 사용된다.

보관용 플라스틱을 포함한 무게 212g, 카세트 스프라켓 만의 무게는 대략 200g 정도일 것이다.

캄파뇰로 80년 역사를 간단하게 정리한 책자가 여러 언어로 수록되어 있다.


결론 - 특별하게 기억될 나의 자전거에 대한 선물

여전히 캄파뇰로는 '비용에 대한 부담만 없다면 꼭 한번 써 보고 싶은 구동계'로 꼽히며 많은 로드바이크 라이더들에게 로망의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내 자전거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하고 싶다면, 캄파뇰로 80주년 기념 수퍼레코드가 진정 기억에 남을 선물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관련 웹사이트
동진임포츠 : http://www.dj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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