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바이크의 프레임이나 구동계는 혹독한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게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브레이크는 경량화 외에 큰 발전이 없었다.
스램(SRAM)은 11단 변속 시스템인 스램 RED 22와 FORCE 22를 내놓으면서 유압 브레이크 시스템인 '하이드로R(Hydro R)'을 선보였다. 유압 브레이크는 림 브레이크와 디스크 브레이크 2가지가 있으며, 11단과 10단에 호환이 되도록 그룹셋이 아닌 개별 제품으로 제공된다. 
아직 유압 브레이크 시스템을 지원하는 프레임이 많지 않지만, 속속 출시되고 있어 'Hydro R' 에 대한 로드바이크 라이더의 관심이 크다. 스램의 유압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인해 향후 로드바이크는 속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스램의 'Hydro R' 장착 방법과 블리딩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스램 RED 22와 호환되는 'Hydro R'

	기존 10단 시스템과 호환되는 'Hydro R'

	센터락 방식과 6볼트 고정 방식의 아비드 HS1 로터(160mm)

	스램 RED 22 레버 비교. 왼쪽이 유압 레버이며 실린더를 위한 공간 확보를 위해 후드가 크다.

	림 브레이크 비교. 브레이크 암 길이에서 차이를 보인다.

'Hydro R' 장착하기

유압 브레이크 시스템의 장점은 바로 작은 힘으로 큰 제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과 케이블 교체가 필요없다는 점이다.
유압 림 브레이크는 기존 케이블 방식과 똑같은 위치에 장착되고,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더 강한 제동력에 상대할 수 있는 패드 소재나 열 발생 등의 도전과제가 남아 있다.
디스크 브레이크는 휠 디자인이 자유롭고, 제동력이 더 강하며 열에 간섭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장착 부위(포크와 프레임)의 강성과 내구성이 요구된다.
'Hydro R'의 유압 림 브레이크의 경우, 레버와 캘리퍼, 600mm 호스를 합쳐 387g이고, 디스크 브레이크의 경우, 레버와 캘리퍼, 호스, 160mm 로터를 더하면 493g이다.

	기존의 프레임으로 스램의 'Hydro R'을 장착하려면 몇가지 고려사항이 있다. 인터널 라우팅을 하려면 유압 케이블이 들어갈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익스터널 라우팅의 경우 위의 사진처럼 케이블을 고정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프레임은 케이블 가이드가 없는 구간이 있어 유압 호스를 설치하기 어렵다.

	유압 레버와 호스, 브레이크가 하나의 세트로 있으며, 블리딩이 된 상태로 판매된다. 따라서 인터널 라우팅을 하려면 블리딩이 필수이며, 익스터널 라우팅을 할 경우, 브레이크를 임시 장착한 상태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레버 장착. 레버와 브레이크 장착 과정은 기존 구동계와 특별히 다른 점은 없지만 케이블 루트만 신경쓰면 된다.

	레버의 경우, 케이블 경로가 일반 방식과 다르며, 유압 레버에는 젤 패드가 없다.

	브레이크 센터 조절은 13mm 스패너와 육각렌치를 이용한다.

	파란색 화살표는 릴리즈 레버, 빨간색 화살표는 브레이크 암 간격 조절 배럴이다.

	디스크 브레이크 설치하기

	캘리퍼의 위치를 움직일 수 있어 패드 간격을 쉽게 맞출 수 있다.

	장착 완료된 스램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와 로터

'Hydro R' 블리딩 하기

유압 시스템의 단점을 꼽자면 바로 까다로운 블리딩이다. 유압 케이블 내의 기포는 브레이크 성능을 저하시키고, 이는 바로 사고와 연결될 수 있어 블리딩 과정은 세심하게 이뤄져야 한다.
사진을 통해 블리딩 과정을 간단하게 소개하지만 실제는 복잡하며 집중이 필요하다. 직접 블리딩을 하기 보다 스램의 공식 서비스센터에 의뢰를 맡기는 것을 권장한다.
블리딩 과정에서 계속 언급되거나 조심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기포의 완벽한 제거
-오일 주입 시 부드럽게 작업
-브레이크 패드, 로터가 오일에 오염되지 않게 제거하고 블리딩 작업
-전용 오일 사용(DOT 5.1)
-호스 -> 캘리퍼 -> 레버 순으로 블리딩

	블리딩을 할 때 스램 측에서 권장하는 공구는 다음과 같다. 보안경, 고무장갑, 아비드 프로페셔널 블리드 킷, T10 톡스 렌치, 4mm 육각 렌치, 토크 렌치, 기름 닦을 천과 알콜 (림 브레이크 장착 시)

	Avid High-Performance DOT 5.1 오일을 주사기에 절반과 1/4 씩 주입한다. 주사기 내의 기포를 제거하기 위해 동영상에 나오는 과정을 2~3회 반복한다.

	브레이크 패드 제거(디스크 캘리퍼도 패드를 제거하고 블록을 끼워 놓는다)

	흘러나오는 오일에 패드나 로터가 오염되면 브레이크 성능이 떨어진다.

	릴리즈 레버를 닫고, 간격 조절 배럴을 멈출 때까지 시계방향으로 돌린 다음 블리드 포트 볼트를 제거한다.

	오일을 절반 채운주사기를 브레이크에 결합한다.

	레버의 블리드 포트 볼트 제거. *DOT 5.1 오일만 사용

	오일을 1/4정도 채운 주사기 결합

	양쪽의 주사기가 위를 향하게 든 상태에서 브레이크쪽 오일을 절반 주입한다. 레버 쪽 주사기에 기포가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레버쪽의 주사기 클램프를 잠그고, 레버를 스트랩 등으로 고정시킨다.

	캘리퍼 블리딩 과정. 주사기를 잡아당겨 주사기 내부에 공간이 생기게 한 다음, 부드럽게 오일을 넣고 뺀다. 이 과정을 기포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여러번 반복한다.

	약한 압력으로 브레이크 쪽 오일을 주입하면서 고정시킨 레버를 손으로 잡으면서 천천히 풀어 준다. 브레이크 쪽의 주사기 클램프를 잠그고, 주사기를 제거한 다음 블리드 포트 볼트를 장착한다.

	레버 블리딩 과정. 잠궜던 레버 쪽 주사기 클램프를 풀어 준다. 주사기를 당겨 주사기 내부에 공간을 만들고 오일을 주입한다. 레버를 열번 정도 작동시킨다. 오일 주입과 레버 작동 과정을 여러번 반복한다. 기포가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 약한 압력으로 오일을 주입하고, 블리드 포트 볼트를 장착한다.

	디스크 브레이크의 블리드 포트 볼트

	디스크 브레이크도 림 브레이크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스램 로드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블리딩 동영상 [림 브레이크 블리딩 동영상]

이것으로 스램의 'Hydro R'의 특징과 장착방법, 블리딩 과정을 살펴봤다. 마지막으로 다시 이야기하지만 블리딩은 안전과 직결되는 정비이기 때문에 스램에서 권장하는 공구와 오일을 사용해 과정을 정확하게 따라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결론 - 설치만 잘하면 사용 성능은 만족할 수 있는 유압 브레이크

로드바이크 미캐닉들에게 유압 관련 업무는 참 생소한 일이지만, 이제 속속 유압 제품들이 출시되며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유압 브레이크는 한번 설치 후 케이블처럼 교체가 필요없고 항상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비가 오는 날에도 거의 변함없는 제동 성능을 유지하여 그 만족도가 더욱 높다.
하지만, 설치에 대한 부담 그리고 무게에 대한 부담, 디스크 로터의 잡음에 대한 부담감 등이 로드 라이더들에게 어떻게 작용될 지는 두고 봐야할 듯 하다.

관련 웹사이트
스램 : www.sram.com
HK코퍼레이션 : www.hksr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