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휠를 위한 마리포사 튜블리스 컨버전 킷
에디터 : 김수기 기자
튜블리스 타이어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펑크예방이며 타이어 내부에 주입해놓은 실란트가 펑크가 난 부위를 메꿔 펑크수리의 귀차니즘이 사라진다. 이런 장점을 갖고 있어도 튜블리스 타이어로 업그레이드하기를 망설이게 되는 이유는 비용이다. 타이어만 튜블리스로 교체한다고 해서 튜블리스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타이어와 함께 휠도 튜블리스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휠교체라는 무시못할 청구서가 추가된다.
마리포사는 기존 휠을 튜블리스 휠로 변환시켜주는 튜블리스 컨버전 킷을 출시해 소비자가 비교적 저렴하게 튜블리스를 맛볼 수 있게 했다. 

마리포사의 튜블리스를 위한 아이템

포밍 액션(foaming action)

이전 튜블리스에 관한 리뷰를 통해 튜블리스의 종류에 대해 언급을 했다. 간단히 요약해서 튜블리스에는 실란트가 굳이 필요없는 UST 튜블리스, 실란트가 반드시 필요한 튜블리스 레디가 있다. 튜블리스 레디 타이어는 타이어 비드에 틈새가 있어 실란트로 막아줘야 한다.
튜블리스 타이어 내부에 주입된 실란트는 공기압이 빠져나가는 펑크부위를 빠른 시간 안에 메꾸면서 굳어져 펑크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UST 튜블리스도 펑크대비를 위해 실란트가 필요하고 실란트의 선택이 중요하다.
마리포사 실란트 '카페라텍스(caffe latex)'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기포다. 같은 양의 실란트를 넣어도 원심력에 의해 발생되는 기포로 카페라텍스는 사이드월의 펑크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카페라텍스에는 규산염이 추가되어 펑크 부위에 천천히 흘러들어 틈을 메꾸는 시간을 벌고, 암모니아 성분이 없어 냄새가 역하지 않으며 타이어와 휠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또 카페라텍스의 유효기간은 튜블라 타이어가 1~2년, UST 튜블리스가 4~6개월, 튜블리스 레디가 2~4개월로 교체주기가 긴 편이다.
산악자전거는 최대 5mm, 로드바이크는 3mm까지 펑크를 메꿀 수 있으며,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2개월마다 카페라텍스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마리포사 카페라텍스 로고는 카페라텍스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원심력에 의해 발생되는 기포는 사이드월 펑크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잇다.

카페라텍스는 암모니아 성분이 없어 튜블리스 타이어 뿐만 아니라 튜블라, 튜브 타입 타이어도 손상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 튜블리스 휠 변신 - 컨버전 킷

카페라텍스 튜블리스 컨버전 킷은 일반 휠을 튜블리스 휠로 변환시켜주는 아이템으로 튜블리스, 튜블리스 레디, 2Bliss, TNT(Tube No Tube) 타이어와 호환되며, 튜브 타입 타이어는 사용해서는 안된다.
먼저 컨버전 킷을 사용하려면 림의 사이즈를 파악해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튜블리스 테입은 산악자전거(HEAVY DUTY)와 로드바이크(RACE) 용 2가지가 있으며, 림 외부너비가 25mm 미만이면 RACE를, 25mm 이상이면 HEAVY DUTY를 선택한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115psi(8 bar) 이상이면 튜블리스 테입을 2번 감아야 한다. 튜블리스 컨버전 킷 설치 과정 중 제일 신경써야 할 부분이 바로 테입이며, 실란트가 누수되지 않도록 잘 붙여야 한다.
변환 킷은 카페라텍스 250ml 1병, 주입기, 튜블리스 테잎, 튜블리스 밸브, 스티커,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으며, 2개의 휠을 작업할 수 있다. 소비자가격은 65,000원이다.

마리포사 튜블리스 컨버전 킷 (소비자가격: 65,000원)

일반 림에는 스포크 홀이 있어 홀을 막아야 튜블리스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홀 가장자리는 거칠기 때문에 사포로 매끈하게 갈아내고 알콜로 림을 깨끗하게 딱아낸다.

스포크 홀을 막아주는 테입은 산악용과 로드용이 있으니 림 폭에 따라 선택한다.

림 테입을 붙일 때, 밸브 홀에서 최소 5cm 떨어진 지점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진 상에 엄지 앞쪽에 밸브 홀이 위치한다.

공기압에 따라 테입을 1~2회 감아주고, 밸브 홀을 5cm 지난 지점에서 잘라준다. 막혀 있는 밸브 홀을 송곳으로 뚫어준다.

컨버전 킷에 있는 밸브는 프레스타 용으로 기존 림이 슈레더 타입이라면 밸브 홀이 크기 때문에 원형 어댑터를 사용해야 한다.

밸브를 삽입하고, 튜블리스 타이어를 장착한다.

밸브 코어를 분리해 실란트를 주입한다.

밸브를 위쪽으로 옮기고 주입기로 카페라텍스를 주입한다. (로드:30ml, 산악:50~100ml)

타이어에 공기를 보충하고 실란트가 틈새를 메꿀 수 있도록 휠을 흔들어 준다.

마리포사 튜블리스 컨버전 킷 설치

긴급한 상황에서는 에스프레소와 조트

실란트를 주입한 경우에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실란트가 부족하거나 변질됐을 때 추가 또는 교환해야 한다. 그러나 시합이나 라이딩 중 펑크가 났지만 실란트가 부족, 펑크 부위가 큰 경우에는 튜블리스도 맥을 못춘다. 이럴 때 마리포사의 에스프레소와 조트가 있다면 해결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ESPRESSO)는 실란트 충전과 함께 공기압까지 채워주는 아이템으로 카페라텍스와 화학적으로 완벽하게 호환된다. 카트리지 하나 당 바퀴 하나를 사용할 수 있고, 로드는 70psi, MTB는 30psi까지 공기를 채울 수 있다. 에스프레소의 호스는 연질의 실리콘 호스로 프레스타 밸브에 쉽게 꽂을 수 있고, 스포크의 간섭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조트(ZOT)는 카페라텍스가 커버할 수 있는 펑크 크기를 벗어났을 때 사용한다. 펑크 부위가 커서 카페라텍스가 굳기 전에 흘러버리면 펑크 수리가 되지 않는다. 조트는 카페라텍스의 경화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촉매제로 펑크 부위에 찔러 넣어 주입하면 내부의 카페라텍스와 반응해 최대 10mm까지 펑크를 떼울 수 있다. 조트는 촉매제일뿐 단독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카페라텍스와 조트의 성능 실험 동영상]

카페라텍스 1,000ml(왼쪽, 소비자가격: 33,000원)

에스프레소 75ml (소비자가격: 15,000원)

에스프레소 킷(33,000원)을 구입하면 에스프레소 2개와 클립 2개가 제공된다.

큰 펑크를 수리하기 위해 필요한 경화 촉매제 'ZOT' (30ml, 소비자가격: 15,000원)

결론 - 실속있는 튜블리스 컨버전 킷

나비 효과의 경영철학을 추구하는 '에페토 마리포사(effetto mariposa)'의 튜블리스 컨버전 킷은 휠셋 교체없이 튜블리스 타이러를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가격적 메리트가 높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들은 개별 구매를 통해 구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마리포사만의 '포밍 액션' 실란트 '카페라텍스'는 사이드월 펑크에 대처가 빠르고, 암모니아 성분이 없어 부품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거기에 에스프레소와 조트가 있어 긴급한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다. 카페라텍스와 에스프레소, 조트는 화학적으로 호환이 되므로 다른 브랜드의 제품과 혼용하면 성능 저하가 일어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포밍 액션으로 펑크에 대처하는 마리포사 카페라텍스

구매 포인트 아쉬운 점
- 기존 휠을 활용해 비용 절감
- 거품형 실란트로 빠른 펑크 대처
- 개별 구매 가능
- 약간 까다로운 설치 작업

관련 웹사이트
마리포사 : www.effettomarip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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