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 듀라에이스, 40년 역사를 알아보자.
2013-11-05   박창민 기자

로드바이크 구동 부품의 역사를 살펴보면, 내구성과 성능으로 인정받으며 자리를 지켜온 캄파뇰로(Campagnolo)가 근대사를 장식했고, 혁신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개발되어 온 시마노 듀라에이스가 현대사를 써 갔다고도 볼 수 있다.
올해로 시마노 듀라에이스(Dura-Ace)는 1973년 첫 제품을 출시한 이래로 40년을 맞이하였고, 그 역사와 변화를 한눈에 살펴보자.

첫 출시한 지 올해로 40년을 맞이한 시마노 듀라에이스의 역사를 알아보자.

1973년 첫 듀라에이스를 출시하다.

듀라에이스라는 단어는 '듀라(dura)'와 '에이스(ace)'라는 2개의 단어로 만들어졌다. 그 중에 '듀라'는 가볍고 강한 알루미늄의 종류인 '듀랄루민(duralumin)'과 신뢰도와 내구성을 의미하는 '듀라빌리티(durability)'를 뜻하며, '에이스'는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고 있다.
처음에는 쥬라에이스(Jula-Ace)'라고도 불리었는데, 이것은 일본어로 'dura'를 읽었을 때의 발음을 그대로 적은 것으로 1974년까지 사용되었다.
5단과 6단으로 출시된 첫번째 듀라에이스는 'Ruta del Solon' 대회 5번째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973년 시마노는 듀라에이스 그룹셋을 발표하며, 로드바이크 구동계 경쟁에 합류하였다.
또한 1976년 트랙 전용 부품인 듀라에이스10을 발표한다.


윈드터널과 에어로 기술을 접목한 7단 AX 시리즈

1978년 출시된 2번째 듀라에이스 버전 7200 EX 시리즈는 '자전거의 부품은 단순히 그 자체 만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 외에도, 자전거와의 조화로 성능을 향상시켜야 한다'라는 시마노의 기본적인 철학이 적용되었다.
3번째 버전이 출시된 것은 1980년으로 '공기역학' 기술을 부품에 적용한 첫 시도였다. 이것은 듀라에이스 7300 AX 그룹셋으로 출시되었는데, 기존 부품에 비해 20% 공기저항을 줄였고, 그것을 위해 세계 최초의 자전거 산업을 위한 윈드터널을 설계하였다.
비록 AX 시리즈는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리어 디레일러에 뉴포지티브매커니즘을 개발하며 인덱스 시스템의 기반이 되었다.

6단 구동계 듀라에이스EX 발표 후, 시마노는 업계 최초의 윈드터널 설계와 함께 공기역학 기술이 적용된 듀라에이스AX 시리즈를 선보였다.


인덱스 시스템과 통합레버로 변속의 새로운 혁신이 되다.

1985년, 시마노는 인덱스 시스템을 적용한 SIS(Shimano Index Shifting) 변속 부품을 선보였다. 이 방식은 기존에 라이더가 감각적으로 케이블의 위치를 조절하여 변속했던 것을 단계별로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인덱스'를 표시한 제품이었다.
8단 시스템인 7400 시리즈는 이 SIS를 적용하며, 세계 최초로 인덱스 변속 장비가 되었다. 현재는 거의 모든 변속 장비가 한단씩 조절할 수 있는 인덱스 형식이었지만, 이때 만 해도 그것은 놀라운 변화였다.
그리고, 1991년에는 시마노가 오랫동안 개발해 오던, 브레이크 레버와 변속 레버를 하나로 통합시킨 STI(Shimano Total Integration)가 출시되었다.
이것은 시마노의 기본 철학인 '자전거의 전체적인 성능 향상'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는데, 라이더가 라이딩 중 변속을 위해 손을 다운튜브 쪽으로 움직여 변속을 하고 다시 핸들을 잡는 동안 라이딩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것도 현재는 누구나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시마노는 최초로 브레이크와 변속을 한번에 제어하는 '듀얼 컨트롤레버'를 출시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한단씩 편하게 변속할 수 있는 인덱스 시스템을 최초로 발표하고, 그 기술을 통해 듀얼컨트롤레버인 STI를 출시하며 변속 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강도를 유지하고 무게를 줄인 할로우테크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무게를 줄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시마노는, 냉간단조의 최고 기술로 여기는 할로우 기술을 성공적으로 실현하였다.
이렇게 성능과 경량화를 함께 성공시킨 할로우테크(HOLLOWTECH)가 적용된 듀라에이스 7700 시리즈는 1997년 출시되며, 7400 시리즈에서 업그레이드 되어진 STI 레버와 함께 로드바이크 레이서들에게 본격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듀라에이스 7700 그룹셋은 올림픽 로드레이스에서 파스칼 리차드에 의해 금메달을 따 냈을 뿐 아니라, 12위까지의 모든 선수들이 사용한 제품이기도 했다.

성능과 강성은 유지하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시마노의 독자적인 기술인 할로우테크를 선보였다.


스피드, 부드러움, 강함 - 타협없이 성능을 높인다.

2004년 듀라에이스 7800 그룹셋으로 10단 시스템을 출시한 시마노는 3가지 키워드-스피드, 부드러움, 강함-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변속은 부드럽고 빠르게, 브레이크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였고, 강도에 대한 타협없이 경량화를 이루어내었다. 또한, 인체공학을 적용하여 사용감을 높인 것도 7800 시리즈의 특징이다.
그리고, 5년 후 새로운 공법에 의해 무게를 대폭 경량화하며 성능을 향상시킨 7900 시리즈가 출시되며 호평을 받았다.

빠르고, 부드러우면서, 강한 부품을 만들면서 성능과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시마노


Di2, 전동 변속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다.

변속과 제어의 완벽함을 이루려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듀라에이스 7900 시리즈는 2009년 발표되었다. 미려한 외관 뿐 만 아니라 뛰어난 변속성, 그리고 경량화와 강성 증대까지 이루어낸 7900 시리즈는, 또 한번 '전동 변속'이라는 Di2를 출시하여 최초의 전동식 변속 시스템이 되었다.
Di2는 기존 케이블 방식과 달리 전선으로 연결되어 레버의 버튼을 누르면 변속되는 방식으로, 획기적인 변속 시스템의 변화를 가져왔다.
SEIS(Shimano Electronic Intelligent System)로 불리우는 Di2는 현재 가장 각광받는 변속 시스템이 되었다.

10단 구동계와 경량화로 개발된 7900 시리즈는, 전동 구동계인 Di2를 출시하며 가장 앞선 전동 시스템으로 시장을 선도하였다.


11단과 카세트 스프라켓으로 새로워진 2013년 듀라에이스

2013년, 40년을 맞이한 시마노 듀라에이스는 새로운 듀라에이스 9000 시리즈를 출시하며, 11단 변속과 Di2 적용, 그리고 경량화를 이루어냈다.
그리고, 기존까지 느껴보지 못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은 라이더가 생각한 것처럼 컨트롤이 되며 'Shift your expectations'란 슬로건을 실감나게 했다.

11단 구동계와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Shift your expectations'를 내세운 듀라에이스 9000 시리즈


시마노 듀라에이스 40년, 여전히 '자전거의 전체적인 성능 향상'을 기본 철학으로 하고 있는 시마노는, 최초의 에어로 부품, 최초의 듀얼컨트롤레버, 최초의 듀얼피봇 브레이크, 최초의 Di2 등 수 많은 새로운 개념을 선보이며 항상 혁신과 성능 향상에 앞서왔다.
앞으로 또 어떤 혁신이 자전거 부품에 적용될 지 모르지만, 아마도 그 중심에는 시마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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