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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레이서, 기능성에 당신의 감성을 담은 사이클링 웨어
2019-07-29   김수기 기자

스포츠 경쟁에 있어서 승부는 찰나의 순간에 결정된다. 100m 달리기, 자동차 경주, 수영, 스키는 물론 사이클 경기에서도 0.01초의 계측이 모자라 사진 판독까지 이를 정도로 시간을 세밀하게 쪼개 승자를 골라낸다.
선수들은 공정하게 심사된 결과에 승복하지만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장비는 동일하지 않다. 그렇기에 선수들은 자신의 기록을 단축시켜 줄 자신의 기량을 쌓으면서 장비의 덕도 얻고 싶어한다. 예전 수영선수들의 수영복이 과학의 힘을 과도하게 빌려 공정한 경쟁에 해를 끼치는 '기술 도핑' 논란이 일어났을 정도로 스포츠 장비는 첨단을 달리고 있다.
벨기에의 바이오레이서(BIORACER)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이지만 사이클 선수가 얻을 수 있는 합법적인 기술도핑(?)을 위한 의류를 개발하고 있으며, 프로 라이더들에게 인기를 얻는 브랜드이다.


사람은 만물의 척도

바이오레이서의 시작은 사이클링 웨어가 아니었다. 창업자인 레이먼 반스트랠런(Raymond Vanstraelen)은 아마추어 사이클리스트와 사이클팀의 코치였던 경험을 통해 체계적인 바이크 피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개인마다 특화되면서도 보편타당한 피팅 시스템을 도입해 1985년 12월 31일 바이오레이서 바이크 피팅 시스템이 탄생했다.
바이오레이서는 인체공학을 뜻하는 바이오메카닉스(Biomechanics)와 레이서가 합쳐진 이름이고, 로고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비례도를 형상화해 그들의 철학을 표현했다. 인체비례도는 '사람은 만물의 척도(MAN IS THE MEASURE OF ALL THINGS)'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신체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오레이서의 로고는 단순화시킨 인체비례도와 바탕의 격자 무늬로 구성되어 있고, 격자 무늬는 정확한 수치 측정을 통해 퍼포먼스 향상을 꾀하는 바이오레이서의 미션(We make you faster)을 엿볼 수 있다.

1985년 레이먼 반스트랠런이 바이크 피팅으로 바이오레이서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바이오레이서에서 사용했던 피팅 시스템은 최근의 피팅 시스템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출처: www.auctionista.co)

바이오레이서의 로고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비례도와 격자 무늬가 합쳐져 있고, '인간 중심'과 정확한 '수치'라는 바이오레이서의 철학을 담고 있다.


프로토랩 (PROTOLAB)과 바이크 밸리(Bike Valley)

레이먼드는 바이크 피팅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라이더들의 피드백을 통해 피팅을 받은 이후의 퍼포먼스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 당시 사이클 선수들은 모와 면으로 된 의류를 사용하고 있었고, 기능성 의류를 사용한다면 기록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레이먼은 사이클 선수가 스키 선수와 비슷한 환경에서 기록 경쟁을 하고 있음을 깨닫고, 첫 바이오레이서 의류를 스위스의 스키 의류 제조업체에 의뢰해 스키 의류에 사용되는 원단을 이용해 제작했다. 
처음 제작된 의류는 그의 차고에서 판매가 됐지만 그들의 철학이 의류에 담기길 바라는 레이먼은 자체 생산을 위한 각종 수치를 모으기 시작했다. 여기서의 수치는 원단의 신축성, 공기저항, 압박 등에 대한 수치이며, 바이오레이서는 자체 테스트를 통해 수집했다.
이런 테스트가 진행되는 곳이 프로토랩(PROTOLAB)과 바이크 밸리(Bike Valley)이다.

프로토랩은 단순히 옷을 디자인하기 위한 곳이 아닌 실험실처럼 의류에 사용되는 원단과 패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라이더가 원하는 착용감과 내구성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다. 프레임이 다른 사이즈여도 비슷한 강성을 느낄 수 있도록 각 사이즈에 적정 강성을 프레임에 부여하는 것처럼 의류의 신축성을 사이즈에 따라 다르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은 프로토랩이 있어 가능한 이야기이다.
바이크 밸리는 벨기에 자전거 관련 브랜드인 바이오레이서와 리들리, 레이저 헬멧 등이 2013년에 함께 만든 윈드 터널이다. 이곳에서 에어로다이나믹과 관련된 테스트를 진행해 바이오레이서는 보다 빠른 에어로 슈트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레이서는 프로토랩과 바이크 밸리를 활용해 작은 차이와 디테일을 통해 의류의 기능성을 자유자재로 조절해 개인에 특화된 맞춤이 가능하며, 사이클과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스케이트, 조정, 크로스컨트리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의류업체의 디자인실처럼 보이지만 프로토랩은 바이오레이서가 현재까지 이어올 수 있는 R&D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고, 바이오레이서의 모든 의류가 탄생되는 곳이다.

자체 테스트 기기를 개발해 원단의 신축성, 패드의 내구성 등의 실험이 프로토랩에서 실행된다.

벨기에의 자전거 브랜드인 바이오레이서, 리들리, 레이저 헬멧 등이 함께 만든 윈드 터널인 바이크 밸리는 공기저항에 대한 정확한 테스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자체 개발한 패드와 꼼꼼한 원단

바이오레이서는 프로토랩과 바이크 밸리에서 얻은 결과를 의류에 적용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것은, 같은 원단과 패드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성이 떨어지는 것이었다. 특히 패드는 사이클 의류에서 착용감을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패드로 인해 브랜드의 호불호가 나뉘기도 한다.
바이오레이서는 패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기성 제품으로 나오는 패드가 아닌 자체 생산 패드를 사용하고 있다. 남녀 성별, 라이딩 종류, 키즈 등에 따라 다양한 패드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으며, 패드가 밖으로 노출되는 기발한 발상의 의류를 디자인하는 등 패드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  
그리고 의류에 필요한 기능성을 제공하기 위해 프로토랩에서 검수하면서 필요에 따른 경량, 속건성, 발수력, 방풍성 등의 기능성을 만족시켜줄 원단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원단을 사용한 의류는 픽토그램으로 정리된 의류 설명으로 라이더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바이오레이서는 기성품으로 제작되는 패드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패드를 개발해 차별화와 독창성을 가진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 개발된 스무스 베이퍼(Smooth Vapor)는 하나의 레이어로 제작되어 편안한 착용감과 쿠션감, 통기성, 복원력 등의 장점이 있다. 

미끄럼 방지 처리된 패드가 외부로 노출되는 기발한 발상의 빕숏.

바이오레이서는 의류 기능성을 위해 다양한 기능성 원단을 사용하고 있다.

의류마다 어떤 특성이 있는지 간단한 픽토그램으로 확인할 수 있다.



컬렉션과 커스텀 오더, 인디비주얼

바이오레이서를 기능성에 특화된 의류이지만 대량생산되는 기성 제품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바이오레이서는 기성 제품군인 '컬렉션(Collection)'보다 커스텀(Custom) 의류가 주력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의 의류를 생산한다. 그리고 단순한 커스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등급의 의류에 개별적으로 적용시키거나 패드를 다른 것으로 바꾸고, 소매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수준까지의 커스텀이 가능한 '개인화(Individual)'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팀복은 사이즈만 다를 뿐이지 동일 디자인과 핏, 등급이었으나 바이오레이서는 같은 소속감을 느끼면서 자신에게 맞는 핏을 선택할 수 있는 단체와 개인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커스텀 주문은 제품 상담, 디자인 선택, 사이즈 확인 등의 과정을 거치고, 제품발주 약 6주 후에 의류를 받아볼 수 있다.
바이오레이서 코리아는 커스텀이 가능한 모든 샘플을 가지고 있으며, 제품 상담을 하면서 사전에 제품 등급 및 사이즈를 체크할 수 있다.

의류 디자인은 직접 디자인하거나 손으로 그린 도안도 가능하다. 디자인 시안은 2D는 물론 3D로 확인할 수 있다.

커스텀 디자인은 기능성에 저해하지 않는 부위라면 모두 적용할 수 있으며, 개인화 옵션으로 세세한 의류 핏을 조절할 수도 있다.

바이오레이서는 커스텀과 인디비주얼이 주력이지만 기성 제품군인 '컬렉션(Collection)'도 출시하고 있다.


바이오레이서 코리아

바이오레이서는 자회사격인 스케이팅 라인업인 헌터(HUNTER)가 국내에 먼저 들어왔고,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선전에 힘입어 사이클 분야가 2018년 3월에 런칭했다.
바이오레이서가 국내 진출이 1년 남짓 됐지만 KSPO-Bianchi와 같은 대표적인 프로 팀 동호인 팀 등을 후원하고 있고, 경북체육회, 연천군청, 상주시청 사이클팀에서 바이오레이서를 선택해 사용하고 있다. 또 국내 인기 유튜버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커스텀 의류도 제작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창업자 레이먼 반스트랠런(Raymond Vanstraelen, 맨 오른쪽)은 평창올림픽에 방문해 한국 선수와 스케이팅 의류인 헌터(HUNTER)의 선전에 감명받아 사이클 의류의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왼쪽부터 샘 라타작 (Sam Ratajczak, 바이오레이서 수석개발자), 김민석(2018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 은, 동메달리스트), 레이먼 반스트랠런 (바이오레이서 창업자)

작년 국내에 런칭한 바이오레이서 코리아는 KSPO-Bianchi 팀을 후원하고 있고, 여러 실업 사이클링팀이 바이오레이서를 선택해 사용하고 있다.

바이오레이서 코리아는 국내 유튜버와 함께 디자인한 커스텀 의류로 수익을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개인에 특화된 개인화 옵션의 다이나믹 모션 분석 서비스를 내년에 시행할 예정이다. 다이나믹 모션 분석은 가상의 풍동 테스트를 통한 퍼포먼스 향상 피팅 서비스이다.


기능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담는다

바이오레이서는 프로 투어 팀보다 내셔널팀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으며,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등의 국가대표가 바이오레이서를 입고 있다. 바이오레이서를 입은 국가대표 선수가 획득한 메달 수는 지난해까지 680여 개이고, 차곡차곡 쌓여가는 메달은 선수들이 바이오레이서를 찾게 하는 이유기도 하다.

바이오레이서는 라이더를 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의류 개발을 위해 프로토랩과 바이크 밸리에서 끊임없는 열정을 불태우면서 라이더의 개성을 살려주는 맞춤 의류를 제작해 기능성과 감성을 동시에 라이더에게 전달하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그렉 반 아버맛(벨기에)과 안나 반더 브레겐(네덜란드)의 가슴에 바이오레이서 로고를 볼 수 있다.

프로토랩과 바이크 밸리를 통한 기능성과 커스텀 및 인디비주얼이라는 개인 맞춤으로 바이오레이서는 퍼포먼스와 감성을 라이더에게 제공한다.

바이오레이서
동영상 주소: https://youtu.be/Ru3uGg7a66U


관련 웹사이트
바이오레이서 코리아: https://www.bioracershop.kr/index.html
바이오레이서: https://www.bioracer.c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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