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사진: 스노우 라이딩 with 팻보이
에디터 : 박창민 기자

겨울, 눈, 얼음, 산, 강, 이런 키워드들 속에 '자전거'라는 테마를 넣고 싶었다.
이런 쉽지 않은 소재를 찾는 도중, 아는 분에게 강원도 인제 '내린천' 강이 겨울 내내 얼고 눈과 바람으로 거칠어져 강 위에서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자전거도 가능하겠다.
그럼, 어떤 자전거가 가장 잘 어울릴까?
이런 생각 속에, 애초부터 눈에서 타기 위해 개발되었던 팻바이크가 떠 올랐고,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의 팻보이(Fatboy)와 함께 할 기회를 만들어 낸 것이다.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1층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팻보이


이 녀석을 잡아다가 강원도 내린천으로 데려갔다.





눈 위에서 마냥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지만, 내린천 강길을 건너고 싶었다.
그런데,
강원도 내린천 물이 한 겨울 그것도 1월에 녹기 시작하다니!!
거기다가 지난 이틀 동안은 비까지 내렸단다.
대략 난감이다.

그래도, 천천히 내린천의 얼어붙은 강길로 진입

넘어졌다 -_-;
지난 몇일 내린 비로 강의 얼음이 너무 미끄럽게 변한 것이다.


팻보이, 너가 이 강을 건널 수 있을 것이냐?


아마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에 뜨는 자전거였던가?
도하(渡河)에 실패하고 계속 주위만 맴돈다.

역시 안 되겠지?



내린천 강을 따라 힘찬 팻보이의 페달링을 보여주리라는 애초의 계획은 다소 싱겁게 막을 내렸다.
그렇다고 이렇게 돌아가기는 더욱 싱겁고...
눈이 쌓이 산길을 찾아 숨이 차 오르는 라이딩이라도 해야겠다는 계획을 다시 세운다.

싱겁게 끝난, 波補二 渡河 (팻보이 강을 건너다)

산에서 거친 숨으로 아쉬움을 대신 하리라!





산과 강, 그리고 겨울.
팻보이가 있어서 든든하지 않은가?


촬영 지원
-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 내린천래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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