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의 평범함을 거부한다, 튜블리토 이너 튜브
2018-12-17   김수기 기자

자전거 경량화의 끝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카본 초경량 프레임과 휠셋, 부품에 이어 티타늄 볼트, QR스큐어 등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부위까지 경량 부품으로 도배가 된다. 경량화의 수준이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우스갯소리로 1g을 줄이는데 1만원이 든다는 말까지 나오니 경량화 길은 멀고 험하다.
퍼포먼스나 내구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적당한 지출의 균형을 맞춘 합리적인 경량화를 위해 최근 하이랜드스포츠는 경량 이너튜브 튜블리토(Tubolito)를 출시해 클린처 타이어를 사용하는 라이더에게 가볍우면서 라이딩 품질을 높여줄 길을 열여줬다.


튜블리토, 열가소성 엘라스토머 (TPE) 소재의 이너튜브

클린처 타이어 내부에 넣는 이너 튜브(inner tube)는 보통 부틸 고무(Isobutylene-Isoprene rubber)를 사용해 만드는데, 부틸 고무는 다른 고무에 비해 기체 투과성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대신 부틸 고무는 무게를 줄일 수 있는 한계가 있어 부틸 고무를 대신해 라텍스 소재의 이너 튜브가 등장해 클린처 유저의 자전거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만들어줬다.

튜블리토는 고무와 플라스틱 두 성질을 모두 갖고 있는 고분자 재료로 고무 부품의 대체품으로 사용되는 하이테크 소재인 열가소성 엘라스토머를 이너 튜브를 사용한다.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hermoplastic elastomer, 이하 TPE)는 열을 가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운동용품이나 자동차 내장재에 많이 사용된다. TPE는 경도와 연도, 연성 같은 물성이 좋고, 경량 절감효과를 가져와 기존 고무제품을 대체하고 있다.

튜블리토는 경도와 연도, 연성이 좋은 열가소성 엘라스토머를 사용해 이너튜브를 만들었다.

이너 튜브로서의 기본적인 성능인 기밀성은 튜블리토가 부틸 고무와 거의 동등한 수준이다.


가벼워도 질긴 이너 튜브

튜블리토는 부틸 고무 튜브보다 가벼운 TPE 소재를 사용해 이너튜브의 무게를 부틸보다 65% 줄이고, 부피도 확연하게 적어졌다. TPE의 특출난 물성으로 가볍게 만들면서 튜블리토의 기체 투과성은 부틸과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이너 튜브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또한 상당히 가벼워짐에도 펑크에 대한 저항성은 부틸 튜브보다 높아 펑크에 대한 내구성도 높고, 구름저항성이 낮아 경량화는 물론 성능도 우위에 있다.
그리고 제동 시에 발생되는 열에 대한 내성도 높아 로드바이크 용 튜블리토 터보는 알루미늄과 카본 림의 테스트를 통과했다.

일반 로드 이너튜브(왼쪽)와 경량 이너튜브(가운데), 튜블리토 터보 이너튜브(오른쪽) 크기 비교.
TPE 소재의 튜블리토가 부피가 훨씬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튜블리토는 일반 이너 튜브보다 절반 이하의 무게로 부피와 무게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

튜블리토는 관 형태로 성형되어 끝부분이 접착되어 제작된다.

튜블리토는 일반 이너튜브와 다르게 고정 너트 대신 오 링을 사용해 고정한다.

튜블리토는 단순히 무게와 부피를 줄이는 것이 아닌 펑크에 대한 저항이 높아 기능성도 갖춘 제품이다.

플랫 스크류 드라이버나 나사못으로 찔러도 잘 늘어나면서 얇아져 투명해지지만 의외로 찌른 흔적이 적은 것으로 보아 복원력도 뛰어나다. 

기준 공기압으로 부푼 튜브에 추의 높이를 높여가면 떨어트리는 스네이크 바이크 테스트에서 튜블리토는 부틸 고무보다 높은 내구성을 보여준다. 

튜블리토 터보 내열성 테스트 영상.
동영상 주소: https://youtu.be/NxGkgAEPU6M


에스 터보, 터보, 터보 플릭스 킷

튜블리토는 에스 터보(S-Turbo)와 터보(Turbo) 그리고 펑브 패치인 터보 플릭스 킷(Turbo Flix Kit)으로 구성된다.
에스 터보와 터보의 차이점은 밸브 스템이 분리형이냐 일체형이냐의 차이이고, 밸브 분리형 에스 터보가 무게 걈량에 초점이 맞춰지며, 밸브 일체형 터보는 상대적으로 펑크 내구성을 높인 제품이다. 튜블리토는 프레스타 밸브 전용이며, 밸브 길이는 MTB 42mm, 로드 60mm이다.
튜블리토가 부틸 고무가 아닌 TPE를 소재로 사용하다 보니 기존 펑크 패치나 실란트를 이용하지 못해 TPE에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펑크패치 킷인 터보 플릭스 킷을 사용한다. 터보 플릭스 킷에는 패치와 알콜솜이 5개씩 제공된다.

한편 가볍고 질긴 튜블리토이지만 장착에 유의할 점이 있다. 튜블리토를 타이어에 넣지 않은 상태에서 8psi 이상 공기압을 주입해서는 안되며, 타이어 안에 설치한 후에는 컴프레셔를 이용하지 않고 펌프로 공기를 주입한다.

튜블리토는 밸브 분리형 에스 터보와 밸브 일체형 터보가 있다.

튜블리토는 프레스타 전용이며, 밸브 길이는 42mm(MTB), 60mm(로드)이다.

MTB 용 밸브 분리형 튜블리토 터보.
소비자가격: 45,000원
사용가능한 타이어 너비: 1.8~2.4인치
무게: 42g(26인치), 44g(27.5인치), 45g(29인치)
림 브레이크가 아닌 디스크 브레이크에 적합.

에스 터보는 밸브 스템이 분리되어 있다.

밸브 스템을 고정시킬 수 있는 툴이 제공되며, 기존 고정 너트를 제거하고, 오 링으로 밸브를 고정한다.

일반 29인치 이너 튜브(오른쪽)와의 크기 비교.

로드바이크 용 튜블리토 터보.
소비자가격: 40,000원
장착가능한 타이어 너비: 18~28mm
무게: 38g

튜블리토 터보는 밸브가 일체형이며, 밸브 길이는 60mm이다.

튜블리토 터보 플릭스 킷.
소비자가격: 6,000원

튜블리토에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펑크 패치와 알콜솜이 5개씩 제공된다.


경량, 성능, 펑크방지, 새로운 이너 튜브의 시작

최근 MTB는 물론 로드바이크도 튜블리스 타이어를 많이 장착하지만 클린처 타이어의 정비와 장착의 편의성은 튜블러나 튜블리스와 비교불가이다. 그래도 클린처 타이어에서 다른 종류의 타이어로 기변하는 경우는 클린처가 가진 무게나 퍼포먼스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 튜브에 비해 절반 이하의 무게, 그러면서도 펑크에 대한 저항력이 좋고, 얇고 탄성이 좋은 튜브의 재질로 인해 구름 저항이 줄어들어 클린처가 가진 단점을 크게 보완하고 있다.

튜블리토는 클린처의 단점인 무게를 확실히 줄여주는데 그것도 이너 튜브로서의 성능과 내구성은 오히려 높여줘 이너튜브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일반 이너튜브보다 갑절 이상의 가격이지만 안장 가방에 자리잡은 오렌지 컬러의 튜블리토 튜브를 보면 기분이 흐뭇해질 것 같은 컴팩트함은 분명 라이더로서 외면하지 못할 매력이다.

Tubolito (튜블리토) 자전거 튜브의 새로운 시대
동영상 주소: https://youtu.be/0s7g8zHu9oM



관련 웹사이트
튜블리토: https://www.tubolito.com/
하이랜드스포츠 : http://www.hls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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