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24, 캐러밴파크의 1달러짜리 유료 샤워기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2004년 7월 17일(토)

현재위치 : 보더빌리지(Border Village)
이동거리 : 82.91km
누적거리 : 1,730km
평균속도 : 13.3km/h
최고속도 : 23km/h
숙박장소 : 보더빌리지 캐러밴파크 캠핑(남위:31도 38분 20.7초, 동경:129도 00분 16.7초)


유클라 로드하우스

목적지인 보더빌리지(Border Village)를 가기 좀 전에 유클라(Eucla)라는 로드하우스에 들렀다. 예전에 이곳은 통신 시설들이 있어 작은 마을을 이루기도 했지만, 지금은 바다에서 밀려오는 모래에 모두 묻혀버린 상태다.
우리는 이곳에서 햄버거를 점심으로 먹고, 보더빌리지를 향해 출발했다.

주 경계선을 처음 넘어갔다.

드디어 오늘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Western Australia)를 떠나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로 들어왔다. 매일 비를 내리던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를 미워하며...

1달러에 10분정도 사용 가능한 유료 샤워기

보더빌리지(Border Village) 캐러밴파크에서 처음으로 유료샤워기를 봤다. 1달러에 10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동전을 넣고 샤워하는데 마음이 너무 급했다.
여기 로드하우스에서는 쌀이나 파스타 같은 것은 팔지 않아서 식료품이 떨어져 가는데 걱정이다. 다음 로드하우스는 거의 200km를 더 가야 하는데 충분한 식량이 있지 않으면 도중에 매우 난감한 처지가 될 수 있다.

주 경계가 바뀌면서 트럭들이 검열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보더빌리지에 유명한 캥거루와 표지판

커피를 유난히도 많이 마시는 나 때문에 큰 맘 먹고 커피를 한 병 샀는데, 필요한 설탕은 2kg 짜리만 판단다.
"커피때문에 설탕을 2kg이나 싣고 다녀야 하나?" 고민스러워 했더니 카운터 언니가 낱개 포장된 설탕을 한 움쿰 집어 봉지에 그냥 담아줬다.
가끔씩 자전거를 타고 여행한다는 이유로 도움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저녁을 먹고 밀크커피를 마시니 기분이 좋아진다.

카운터 언니가 낱개 포장된 설탕을 한 움쿰 집어 봉지에 담아줬다.

보더빌리지는 UFO가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도 유명하단다.

텐트가 좁아서 잠잘 때 외에는 들어가 있기가 너무 불편하다.
라이딩이 끝나고, 타운에 볼 것들 보고 나서도 시간이 남을 지 몰랐는데 이곳은 돌아다닐 곳도 없으니 텐트 주변에 있어야 하는데...
우리 것과 같은 부피에 큼직한 텐트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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