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국토종주, 4박 5일 추천 코스 및 정보
2020년 09월 18일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인천에서 부산을 잇는 자전거 국토종주 코스는 600km가 넘는 거리와 우리나라를 자전거로 횡단하는 것만으로도 크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떠날 계획을 세우다보면 숙박, 먹거리, 화장실, 쉼터 등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는 것이 만만치 않고, 몇일 동안의 목표로 라이딩을 계획해야 할 지도 대략 막막하다.
그래서,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계획하는 4박 5일 일정의 라이딩 코스와 코스 내의 주요한 정보들을 정리해 보았다.

한강과 낙동강을 따라 이어진 국토종주 자전거길, 4박 5일 추천 코스 및 정보를 소개한다.


4박 5일, 하루 100km 이상 달릴 수 있을까?

앞서 이야기했듯이 국토종주의 전체 길이는 약 600km가 넘고, 5일 동안 라이딩을 한다면 하루 평균 120~130km를 달려야 한다는 일정이 나온다.
아직 100km라는 거리에 익숙하지 않은 라이더들에게는 감이 오지 않는 거리일 수 있지만, 아침 일찍 라이딩을 시작한다면 하루에 라이딩을 마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
특히, 코스의 대부분이 자전거길로 되어 있어서 자동차와의 마찰과 신호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서울을 통과할 때도 거리에 대한 부담이 확연히 줄어든다.

전체적인 4박 5일 일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지도에 표시된 인덱스

아래 일정에 따라 그려진 지도에는 화장실, 편의점, 식당, 카페, 쉼터, 인증센터 등이 표시되어 있다.
화장실은 비교적 여유 있게 있는 편이며, 편의점과 식당 등의 위치를 파악하여 미리 라이딩 계획을 세우면 조금 더 여유로운 일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 도로에 바로 인접한 자전거 전문샵은 의외로 거의 없다. 하천을 따라 길이 정비되어 있기 때문에 상가가 들어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한 자가 정비 공구와 튜브 등의 예비 부품을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아래 지도에는 자전거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을 표시해두었다.


1일, 인천-여주 138km

인천의 아라서해갑문부터 출발하는 일정을 잡았으며, 서울을 통과하는 코스여서 조금 거리가 길게 느껴지는 구간이다.
국토종주 전 구간 완주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서울 중심에서 출발하는 것도 괜찮다. 아니면,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서 인천-서울 구간을 미리 라이딩 한 후, 서울부터 출발하면 훨씬 부담을 덜 수 있다.
이 구간은 화장실과 편의점, 카페, 식당 등이 워낙 즐비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준비를 하지 않고 출발해도 식음료를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리고, 중간에 쉴 수 있는 쉼터도 여유로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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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서해갑문이 출발점이다.
근처에 숙박지가 없고 첫날 이동 거리가 멀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이곳에서 서울까지 미리 라이딩을 한 후, 다음날 아침에 서울에서 출발하는 것을 권장한다.

인천을 출발해, 서울, 구리, 남양주, 양평, 여주까지 이어진 첫날 코스는, 먹거리와 쉼터가 즐비해서 특별히 준비할 것이 없을 수준이다.

양평을 지나 여주로 들어서면 시원하게 연결된 자전거길을 만나게 된다.


- 사진 포인트
워낙 볼거리가 많은 코스여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면 시간 내에 완주를 못할 수도 있다.
추천할 곳은 남양주의 능내역, 양평으로 넘어가는 북한강철교, 여주의 양촌리 저류지 구간 등이다.

능내역은 폐역으로, 주변에 상가들이 많아서 잠시 쉬어가면서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소개되며 더욱 인기를 얻게 된 북한강 철교는 꼭 기념사진을 찍어야 할 장소로 꼽힌다.

여주 양촌리의 저류지를 지나는 길은 사방이 넓게 펼쳐진 시원한 전망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 숙소 추천
여주 자전거도로에 바로 연결된 썬밸리호텔이 가장 추천할 숙소이다. 국토종주 일정 중 가장 좋은 호텔 중에 하나이며, 1층 로비 관리실에 자전거를 맡겨둘 수 있다.
호텔 숙박이 부담스럽다면, 썬밸리호텔 뒤편으로 모텔 등 꽤 많은 숙소가 위치해 있어서, 숙박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코스의 목적지인 썬밸리호텔 외에도 그 주변에 꽤 많은 숙박소가 자리하고 있다.


2일, 여주-문경 118km

라이딩 후반부에 국토종주 코스 중 가장 긴 업힐인 소조령과 이화령이 자리 잡고 있어서, 어쩌면 전체 일정 중 체력적으로 가장 어려운 구간이 될 수 있다.
여주를 출발해, 충주, 수안보, 문경까지 이어지는 코스여서 여전히 보급과 화장실을 찾는 것이 어렵지는 않은 곳이다. 대신, 물을 구할 수 있는 편의점이 예상보다 많지 않아서, 물통에 물을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조령 시작부터 이화령 정상까지는 식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긴 언덕을 2개나 올라야 하기 때문에 여유 있게 물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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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조령과 이화령을 올라야 하는 날이다. 이 두개의 언덕은 국토종주에서 가장 높은 업힐로 꼽힌다.
소조령부터 이화령까지 도중에 식수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충분한 물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남한강에서 낙동강으로 연결되는 구간이다보니, 일반 도로가 가장 많이 포함된 구간이기도 하다.
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고, 지나는 차량도 조심해야 한다.

소조령과 이화령 업힐은 3km, 5km 정도로 경사가 심하지는 않지만 꽤나 거리가 길다.


- 사진 포인트
여주 숙소를 출발 후 곧 만나게 되는 강천섬과 강천섬을 가기 전 시원하게 뚫린 자전거도로가 인상깊은 곳이다. 그리고, 이화령 정상에서의 기념사진은 언급하지 않아도 당연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해가 질 때쯤 노을과 함께 하면 더욱 멋진 곳이다.

강을 넘어 보이는 강천섬으로 이어지는 자전거길은 마치 외국에 온 듯한 기분까지 들게 만드는 곳이다.

비포장도로가 매력인 강천섬은 속도를 줄이고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이화령 정상에서의 기념사진은 기본이다.


- 숙소 추천
문경새재도립공원 내에는 라마다호텔, 문경관광호텔, 더베스트호텔 등 다양한 호텔과 민박 및 펜션 등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코스의 종착점으로 표시된 문경새재도립공원에는 다양한 숙박소를 선택할 수 있다.


3일, 문경-구미 112km

문경새재를 지나 낙동강으로 들어가는 코스로, 전체적으로 내리막이지만 체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상주의 경천대부터 낙단보까지 짧지만 경사 높은 언덕들이 불쑥 불쑥 튀어나온다. 경사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된다면, 무리하지 않고 걸어서 오르는 것이 전체적인 일정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낙동강을 따라가는 코스는 편의점과 식당 등이 적은 편이다. 가능하면 여유 있게 물을 보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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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의 자전거길 중 절벽과 함께 갑자기 급경사 구간이 종종 나오는 곳이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좋다.

상주자전거박물관의 규모는 제법 크다. 여유가 된다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다.


- 사진 포인트
상주자전거박물관을 지나는 코스로, 잠시 들러 자전거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괜찮다. 또, 도남서원을 배경으로 한 장 남기는 것도 추천한다.
낙동강의 시작을 알리는 낙동강칠백리공원은 잠시 쉬기 좋고, 그 옆에 퇴강성당은 사진 포인트로도 적당하다.

상주자전거박물관 내부

자전거길에 연결된 낙동강 칠백리공원에 잠시 휴식한다면, 그 옆에 위치한 퇴강성당에서 사진 한장 남기는 것도 추천한다.

도남서원 앞 자전거길


- 숙소 추천
구미센츄리호텔은 다소 오래된 곳이지만 호텔다운 편안한 숙박을 경험하기에 좋다. 구미시는 자전거도로 근처에 숙소가 많지 않지만, 구미센츄리호텔 동쪽으로 약 2km 정도 이동하면 인동시장을 중심으로 경복궁호텔, 라마다바이원덤 호텔 등 꽤 많은 호텔을 만날 수 있다.

낙동강 자전거길에 가까운 구미센츄리호텔, 그리고 동쪽으로 2km 정도 이동하면 꽤 많은 호텔들을 볼 수 있다.


4일, 구미-적포교 105km

구미에서 대구를 지나 창녕군 입구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낙동강을 따라 달리는 비교적 평지 구간이지만, 도동서원 앞 언덕과 무심사 언덕은 짧고 가파른 업힐 구간이다.
이 코스 또한 보급을 여유롭게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편의점을 만나면 항상 넉넉하게 식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4일째 코스는 10km 정도 더 가면 좋을 듯 하지만, 적포교 이후로는 30km 가량 거의 아무것도 없어서 숙박을 위해 이곳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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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찍한 낙동강을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전거길을 경험할 수 있는 하루가 될 것이다.

낙동강을 따라 비교적 평탄한 코스지만, 도동서원과 무심사 업힐같은 힘든 구간이 포함되어 있다.

창녕군에 들어서면서 데크와 좁은 길이 자주 나온다. 스피드를 내기보다 천천히 주변경치를 보면서 달리는 것이 좋겠다.


- 사진 포인트
대구의 강정고령보로 연결되는 자전거도로는 낙동강 옆 절벽 옆을 따라서 건설된 곳으로 폭넓은 낙동강을 함께 사진에 담기 좋은 장소다. 여유가 된다면 강정고령보 옆에 위치한 디아크문화관도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다.
합천창녕보를 건너기 전 인증센터 전망대에 들러 사진 한장 남기는 것도 좋다.

강정고령보가 보이는 자전거길은 낙동강 위에 설치되어 있어서 묘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여유가 된다면 강정고령보 옆에 있는 디아크공원에서 기념사진을 남겨도 좋다.

합천창녕보 동쪽 전망대의 조형물도 사진 포인트


- 숙소 추천
적포교 근처에 강변모텔, 도일장모텔, 적교장모텔 등의 작은 숙소들이 있는 곳이다. 대부분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친화적이어서 숙박에 무리는 없지만, 호텔 수준의 숙소를 원하는 라이더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은 근방에 없다.

목적지인 적포교 근처에 자전거 라이더에게 친근한 모텔들이 있다.


5일, 적포교-부산 126km

마지막 부산까지 가는 날이지만 거리가 126km로 꽤나 길다. 게다가 중간에 1km가 넘고 최대 15% 경사도의 박진고개, 약 2km 거리의 영아지고개 등이 초반에 있어서 여유로운 일정은 아닐 것이다.
가능한 일찍 출발해서 부산 을숙도에 이른 시간에 도착해야, 다시 부산에 예약된 숙소까지 이동할 여유를 만들 수 있다.
전체적으로 코스 내에 편의점이나 식당을 찾기 가장 어려운 구간이다. 실제 지도에도 편의점 표시를 하나도 하지 못했고, 도중에 카페와 트럭푸드 등을 겨우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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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의 마지막인 낙동강 하구둑까지 가는 날이다.

부산까지 연결된 낙동강 자전거길은 주변에 상가가 거의 없는 구간이다. 보급에 특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박진고개를 오르는 길. 옹벽에 라이더들이 써 놓은 낙서를 보는 것도 재밌다.

밀양 부근을 지날 때는 길이 갑자기 복잡해진다.
이번 코스에서는 삼량진교를 건너도록 설계했다.


- 사진 포인트
양산물문화관으로 가는 길은 낙동강 위에 자전거길을 만든 곳이다. 강 위를 달리는 자전거를 담기에 이곳도 좋은 장소다. 그리고, 부산으로 들어가면 좌우 빽빽하게 심어진 벚꽃 나무 사이로 자전거길이 이어진다. 봄이면 벚꽃길이 되고, 여름과 가을에는 나무터널처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양산물문화관으로 가는 길도 낙동강 위를 달리는 묘한 매력을 가졌다.

부산을 통과하는 자전거길은 벚나무로 이루어진 터널을 통과한다.
봄에는 벚꽃이 피고 여름에는 터널을 만들어서 매력적이지만, 보행자도 많은 구간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 숙소 추천
부산의 괜찮은 호텔들은 대부분 해변가에 위치해 있고, 을숙도에서 자전거로 가기에는 만만치 않은 곳들이다. 가까운 호텔들을 찾는다면 그나마 하단역과 에덴공원 사이에 호텔과 모텔이 몰려있다.

목적지인 을숙도에서 가까운 지하철 하단역과 에덴공원 사이에 숙소를 선택할 수 있다.


보급식 선택

서울을 지나 경기도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편의점과 식당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라이딩 도중 먹을 수 있는 보급식이 중요한데, 몇가지 추천 아이템을 적으면 아래와 같다.

1. 물 : 반드시 있어야 하고, 가능한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2. 이온음료 : 땀을 많이 흘리면 전해질이 많이 빠져 나가서 이온음료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물통에 물과 이온음료를 1:1 정도로 섞어서 마시면 좋다.
3. 이동식 : 육포, 초코바, 사탕 등 보관이 쉽고 먹기 편한 음식을 준비한다.
4. 뉴트리션 : 아미노산이 포함된 뉴트리션을 하루 1개 정도 섭취하면 회복에 도움을 준다.

에너지젤과 같은 스포츠 보급식은 추천하지 않는다. 비용이 비쌀 뿐 아니라 강렬한 운동에 필요한 흡수가 높은 성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장시간 라이딩을 하는 여행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위급하게 에너지를 보충해야 할 상황을 위해 1~2개 정도는 비상식으로 가져가도 좋다.

자전거로 여행을 하는 중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여유 있게 카페에 들르거나 준비된 보급식을 먹는 것도 여행의 매력이다.


라이딩 매너도 중요

도심을 통과할 때는 다른 라이더 뿐 아니라 보행자도 자전거도로에 많다. 서로 양보하며 안전하게 라이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자전거에 스피커를 장착하고 음악을 크게 틀고 다니는 것도 큰 민폐다. 자신은 즐겁겠지만, 주위 사람들은 소음이 될 수 있고, 특히 민가가 위치한 곳을 지날 때는 주민들에게 큰 실례가 될 수 있다.


5일 동안의 국토종주

필자는 국토종주를 4번 하고, 서울과 문경 사이는 몇 차례 더 라이딩을 한 적이 있다. 4번의 국토종주 중 세 번은 5일, 한 번은 4일 일정으로 라이딩을 했었는데, 숙박할 짐을 가지고 여유롭게 이동하기에는 5일 일정이 적당한 편이었다.
이렇게 장거리 라이딩을 할 때는 소수 인원이 움직이는 것을 추천한다. 혼자라도 괜찮고 2~3명 정도면 적당하다. 적은 인원이 되어야 장시간 함께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서로 보살펴 주기에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고 여행을 좋아한다면 '자전거 국토종주'는 가장 추천할 여행 아이템이다. 자전거를 타면서 우리나라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고, 한강과 남한강, 서울과 부산이라는 대표적인 도시와 자연환경을 몸소체험할 수 있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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