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울트라900, 6일 추천 920km 코스 상세 정보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바이크매거진

초장거리 로드 라이딩은 체력 뿐 아니라 숙박과 식사 등의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출발 전 전체적인 코스에 대한 이해는 중요하다. 그래서, 오는 10월 4일에 열리는 백두대간 울트라900(WPUR 900)의 전체 구간을 6일 간의 추천 코스로 구분해서 소개한다.

2025 백두대간 울트라900 전체 코스 : https://ridewithgps.com/routes/4876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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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 남한강 자전거도로 (170km / 1800m)


경기고 양수역에서 출발하는 첫번째 날의 코스는 남한강 자전거도로를 따라 이화령을 넘는다. 약 170km 거리이며, 마지막 구간 소조령과 이화령을 제외하고는 큰 업힐이 없다.
대신, 국토종주 자전거도로의 특성 상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은 구간이 많아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

남한강 자전거도로는 양수에서 시작하여 양평, 여주를 지나 충주호를 만나면서 끝이 나고, 그곳부터는 달천을 따라 새재자전거길로 연결된다. 마지막 업힐인 이화령은 백두대간 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며, 백두대간의 강력한 업힐 구간 전 워밍업으로 적당하다.

만약, 이화령을 넘은 후에 여유가 있다면, 문경에서 숙박을 하기 보다는 다음날 코스인 여우목고개를 넘어서 동로면까지 가는 것을 추천한다.

코스 상세 보기 : https://ridewithgps.com/routes/52040888

출발 지점인 벨로라운지는 양수역 바로 앞에 있고, 근처에 무료 공영주차장 2곳이 있다.

남한강 자전거도로는 전반적으로 잘 관리가 된 편이다.

여주를 지나면 생각보다 보급할 곳이 많지 않으니, 편의점을 만나면 충분한 보충이 필요하다.

이화령을 오르면서 백두대간 코스가 시작된다.

문경에서 여우목고개까지 약 19km.
여유가 되면, 다음날을 위해 여우목고개를 넘어 동로면까지 가는 것을 추천한다.


2일 - 월악산과 소백산의 급경사 (170km / 4500m)


첫날 속리산과 월악산 사이를 지나는 이화령으로 백두대간에 들어섰다면, 2일째부터는 본격적인 백두대간 코스의 라이딩이 시작된다. 백두대간의 산 중에 월악산과 소백산은 그렇게 큰 규모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도로의 경사는 악명이 높은 것이 문제다.
그래서, 170km 라이딩 거리이지만, 누적 상승 고도는 4500m에 달하며, 백두대간의 시작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코스 상세 보기 : https://ridewithgps.com/routes/52040951

첫날 여유가 있어서 여우목고개를 넘었다면 약 28km 정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2일 차 라이딩에 부담이 좀 적다. 하지만, 여우목고개도 5km가 넘는 거리에 후반부 경사가 점점 강해지기 때문에, 무리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우목고개를 넘은 후에 벌재와 저수령이 월악산의 난이도를 말해준다. 특히, 저수령은 약 5km의 경사가 꾸준하게 10%로 오르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이 쉽지 않다.

전날 여우목고개를 넘지 못했다면, 월악산의 시작을 여우목에서 할 수 있다.

벌재는 후반부로 갈 수록 조금씩 경사가 높아진다.

거의 5km가 꾸준하게 10%를 유지하는 저수령 업힐

소백산은 악명 높은 옥녀봉(고항재)를 넘으며 시작된다. 이곳은 경사 20%까지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옥녀봉을 넘으며 소백산을 가로지르는 죽령으로 이어지는데, 경사도는 높지 않지만 약 8km의 업힐이 쉽지는 않다.
죽령을 넘어 짜릿한 다운힐을 즐기면 대강면이 나오고, 거기에서 오른쪽 장현재를 오른다. 이 업힐은 짧지만 강렬하고, 장현재를 넘은 후로 다시 베틀재를 만날 때까지 소백산과 남한강의 정취를 잠시 즐길 수 있다.
베틀재와 고치재는 소백산을 다시 넘는 2개의 업힐로, 이것을 넘은 후에 부석면에 도착한다. 워낙 엄청난 업힐들을 계속 만났기 때문에, 피로도가 너무 높다면, 이곳에서 숙박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 다음 만나게 되는 주실령은 소백산과 태백산을 잇는 언덕으로 15% 이상의 경사도가 기다리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공략하는 것이 좋다.

20% 경사를 경험할 수 있는 옥녀봉(고항재)이 소백산의 시작을 알린다.

소백산을 관통하는 죽령은 경사가 급하지 않아서 꾸준하게 오를 수 있다.

대강면에서 장현재를 오르는 길은 짧지만 강한 경사가 기다리고 있다.

단양을 지날 때는 남한강을 따라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소백산 북쪽에서 베틀재 넘어 다시 산으로 들어간다.

베틀재도 만만치 않지만, 그 다음 이어지는 고치령도 경사가 강해서 쉽지 않다.

주실령 오르막 후반 1km 정도는 아찔한 경사각으로 기억에 새겨진다.

고치령을 넘어 부석면에 도착했을 때 너무 힘들다면, 주실령을 넘지 않고 쉬는 것을 추천한다.


3일 - 태백산의 고도 (182km / 3900m)


주실령을 넘으면서 태백산에 들어선 듯 하지만, 여전히 도래기재와 소야재를 넘으며 소백산 끝자락의 급경사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태백산에 들어오게 되면, 처음으로 만나는 것이 만항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포장 도로인 만항재는 해발 1330m로 15km가 넘는 꾸준한 업힐을 오른 후에 만나게 된다.
태백산부터는 해발 1000m 내외의 고도를 자주 오르게 되기 때문에, 기온 변화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 구간은 5월에 벚꽃이 피고, 10월에 10도 이하의 기온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따뜻한 옷이 필요하다.


코스 상세 보기 : https://ridewithgps.com/routes/52041450

만항재를 넘으면 바로 태백시로 내려가서 삽당령까지 큰 업힐 없이 달릴 수 있다. 백두대간 코스에 두문동재, 댓재, 백봉령 등이 포함되어 있지만, 최근에 대형 트럭의 운행이 많아지며 사고의 위험이 크게 증가 되어, 이 구간을 제외했다.

삽당령을 지나면, 닭목령과 안반데기가 기다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마을로 꼽히는 안반데기는 고랭지 농사로 유명하며, 정상까지 경사가 만만치 않다.

소백산의 도래기재와 소야재의 급경사 업힐 2개를 지나서야 겨우 태백산으로 들어간다.

만항재 업힐은 보통 파란색 경로를 많이 이용하지만, 이번에는 꼴두바우 방향의 옛길(빨간색)로 오르는 경로다.

약 15km의 업힐을 꾸준하게 오르는 만항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포장 도로 만항재 (해발 1330m)

최근 대형 트럭 통행량이 크게 증가되어, 두문동재, 댓재, 백봉령이 안전의 문제로 코스에서 제외되었다.

닭목령 업힐은 오봉저수지부터 10km 정도로 길고 경사각이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 가장 높은 마을인 안반데기.
해발 1000m를 넘는 곳이 많아서 추운 날씨까지 준비해야 한다.


4일 - 오대산을 넘다. (156km / 3000m)


태백산의 웅장함은 오대산과 설악산까지 이어지며 강원도 산악 구간을 형성한다.
오대산 코스는 거의 중심부를 넘는 진고개로 시작하는데, 주문진에서 시작해 약 20km를 오르면 정상 터널이 나온다. 초반 경사는 여유 있는 편이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경사도가 커지고, 정상은 해발 960m 높이여서, 이 하나의 업힐로 상승 고도 거의 1000m를 찍는다.


코스 상세 보기 : https://ridewithgps.com/routes/52041547

진고개를 넘으면 진부면에 도착하는데, 제법 규모가 있는 마을이어서 보급을 구하기 좋다. 
이곳부터 속사재를 넘어 운두령으로 향하는데, 보급을 구할 가게가 많지 않으니 진부면 마을을 추천한다. 운두령 또한 해발 1000m를 넘는 곳으로, 후반 3km의 헤어핀 코너의 경사가 만만치 않다.

운두령을 넘어 내려가면, 오대산과 설악산을 잇는 구룡령을 만난다. 구룡령은 설악그란폰도 코스의 하나로 잘 알려져 있고, 약 9km의 업힐이지만 경사가 강하지 않아서 오를 만 하다. 구룡령 또한 해발 1000m를 넘는 언덕 중에 하나다.

구룡령을 넘으면, 약 20km의 긴 다운힐이 이어지고 조침령을 만난다. 이날의 컨디션에 따라 조침령을 넘을 지 아니면, 내일로 미룰 지 결정하면 좋겠다. 조침령은 4km 업힐에 평균 경사가 11% 정도 되기 때문에, 만만하게 오르는 언덕은 아니다.

첫 업힐은 대관령이지만, 쉽게 오르고 길게 내려가는 구간이다.

오대산을 오르는 진고개는 주문진에서 거의 20km를 올라야 한다.

진고개 정상 부근에서 경사가 급해지니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

해발 1000m가 넘는 구간이 이어지기 때문에, 정상 부근의 기온은 7~8도 정도 더 낮다.

운두령을 넘은 후 구룡령으로 이어지는 길은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구룡령 업힐은 경사가 세지 않지만, 9km 정도의 업힐이 이어진다.

구룡령을 내려와 서림리에서 조침령을 넘을 것인지는 몸 상태에 따라 결정한다.


5일 - 백두대간을 넘어 북한강으로 (172km / 3900m)


전날 조침령을 넘지 않았다면, 아침 일찍 편안하게 조침령을 넘는 것으로 시작한다.
조침령 다운힐을 내려오다가 오른쪽 쓰리재로 오르는 길을 만나게 되는데, 설악그란폰도 경험자라면 이 길에 익숙할 수 있다. 쓰리재도 그렇게 만만하지 않은데, 후반 2km 정도의 경사가 10%를 넘나든다.


코스 상세 보기 : https://ridewithgps.com/routes/52041614

한계령까지 가는 길은 설악산의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운이 좋다면 멋진 단풍이 물든 계곡을 지나게 된다. 한계령은 백두대간 울트라900 코스의 마지막 백두대간 업힐이며, 긴 다운힐을 내려와 원통리로 들어간다.

양구를 지나 소양호 옛길로 들어서는데, 이곳은 소양호를 옆에 두고 달리는 경치가 일품이다. 특별한 업힐 없이 이어진 길은 소양호를 벗어나 부귀리로 들어서면서, 마지막 업힐 구간이 시작된다.
춘천으로 들어서기 전 만나는 업힐 구간은, 약 30km 거리에 5개의 급경사 언덕이 기다린다. 마지막은 배치고개와 배후령으로 연결되고, 배후령을 넘으면 춘천이 보인다.

조침령의 초반 2km 평균 경사는 13% 가깝다. 아침에는 천천히 페이스를 유지하자.

조침령 정상은 1km가 넘는 제법 긴 터널이다.

조침령 다운힐 후 바로 만나는 쓰리재도 정상 부근에서 10% 이상의 경사로 이어진다.

한계령으로 가는 설악산 계곡은 운이 좋다면 10월 초에 단풍을 만날 수도 있다.

설악산의 웅장한 경치는 한계령을 오르는 이유가 된다.

한계령에서 백두대간을 벗어나면, 양구를 지나 소양호 옛길로 들어선다.

춘천을 가기 전 5개의 업힐이 30km 상승 1300m로 기다리고 있다.

춘천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은 배후령이다.

5개 업힐 관문을 통과하면, 춘천까지는 다운힐이다.


6일 - 북한강 자전거도로 (72km / 500m)


춘천에서 양수까지 이어진 북한강 자전거도로를 따라 달리는 코스가 마지막이다. 5일 동안의 라이딩을 쿨다운 하며 마무리할 수 있는 구간으로 여유 있게 달릴 수 있다.
이 구간은 약 70km의 거리로 짧고 업힐이 거의 없지만, 최근에 워낙 공사가 많아서 우회도로를 선택해야 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3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고, 중간에 보급을 구하기가 쉽기 때문에, 아침에 출발하면 오전 중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코스 상세 보기 : https://ridewithgps.com/routes/52041743

북한강 자전거도로는 이용자가 많고 데크길은 미끄러운 편이다. 안전하게 주행한다.

팔당호가 보이면 거의 끝났다.

양수철교를 건너 양수역으로 가면 920km의 WPUR 900 코스가 마무리 된다.


백두대간 울트라900 참가 접수


오는 10월 4일 열리는 백두대간 울트라900(WPUR 900) 초장거리 대회는 8월 17일까지 참가 접수를 할 수 있다.
WPUR 시리즈는 봄에 열리는 '백두대간 울트라로드'와 가을에 열리는 '백두대간 울트라900'으로 운영된다. 이번 가을에 열리는 '백두대간 울트라900'은 첫 대회이며, 누구보다 먼저 이 코스를 완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백두대간 울트라900 참가 접수 : http://wpur.kr/900/


관련 웹사이트
백두대간 울트라900 : http://wpur.kr/900/
6일 추천 코스 컬렉션 : https://ridewithgps.com/collections/3030200?privacy_code=xZTxYom8KILCzd8IgEQpdLCq4lSZJYx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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