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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필수템, 뢰클 장갑으로 초겨울~혹한기 준비
2020년 11월 17일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사진 : 정혜인 기자

겨울철 아이템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게 장갑이다. 장갑을 끼지 않고 핸들바를 잡는다는 건 맨살을 내놓고 추운 바깥을 나서는 것보다 더하다. 주행 속도로 인한 매서운 바람이 날카로운 무기가 되어 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춥다고 해서 손을 점퍼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손등이 트고 동상의 위협의 느끼는 것보다 냉기에 굳어버린 손이 핸들링을 제대로 제어할 리 만무한 게 더 걱정이다.

이에 초겨울부터 혹한기까지 선택할 수 있는 겨울장갑 7종을 준비했다. 소재와 두께, 보온성 등을 기온과 날씨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독일의 오래된 장갑 전문 브랜드 뢰클(Roeckl)이다.

뢰클은 1839년 설립 이래로 약 180년의 오랜 세월 동안 오로지 스포츠 장갑이라는 외길만 걸어온 장갑 전문 브랜드다. 사이클 외 승마, 스키, 등산 등 다양한 기능성의 아웃도어 장갑을 개발해오며 유럽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평가받아왔기에 그 가치를 더욱 신뢰받는 브랜드다.   


[늦가을 & 늦봄] 투습과 방풍 성능 높은 리바(Riva)


바람을 가장 많이 받는 손등을 방풍과 투습이 동시에 가능한 뢰크프루프(Roeck-Proof) 원단으로 제작했다. 뢰클이 자체 개발한 무수한 원단 중 하나로, 방풍 성능과 투습력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홑겹으로 두께가 얇지만 짜임구조의 밀도가 매우 높아 물을 튕겨내는 성질이 있다. 좌우로 신축성이 높은 만큼 핏과 착용감이 좋고, 열에 의한 땀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손바닥은 부드러운 감촉을 주면서 내구성이 높은 합성 스웨이드, 듀라데로(Duradero) 원단을 사용했다. 이는 쉽게 늘어나지 않으며 스크래치에 강해 낙차시 손바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원단 위에는 핸들바 그립력을 높이기 위한 실리콘이 전체적으로 배치되고, 엄지와 검지 사이에 핸들바 그립과의 편안한 안착을 위해 얇은 두께의 패딩을 삽입했다. 그리고 엄지와 검지로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이 가능하다.


늦가을과 늦봄에 적합한, 리바
소비자가격 : 42,400원

손등에는 방풍과 투습이 동시에 가능한 뢰크프루프 원단으로 제작


손바닥은 부드러운 감촉을 주면서 내구성이 높은 합성 스웨이드, 듀라데로 원단 사용

 


엄지손가락 윗부분은 메쉬원단으로 통풍성을 높였다.

벨크로 스트랩으로 밀착시키는 손목 밴드

터치스크린이 가능한 엄지와 검지 

 

[늦가을~초겨울] 방풍과 내구성 향상시킨 레쉔(Reschen)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늦가을부터 혹한기 전 시즌에 착용하기에 좋은 제품이다. 건조하고 바람이 차가워지기 시작하는 시기지만 활동량이 조금만 높아도 금세 체온이 오를 수 있는 시기인지라 방풍과 투습력을 지닌 뢰크프루트 원단이 적용됐다. 그러나 리바와 달리 신축성이 거의 없고, 밀도가 매우 높은 짜임구조로 투습력보다 방풍/방수효과가 더 높다.
기온이 많이 낮지 않지만 바람이 강해 체감 온도를 떨어트리는 시기에 적당하다.

손바닥은 촉감과 내구성이 우수한 듀라데로 원단을 사용해 잔 습기와 차가운 핸들바 표면의 온도로부터 보호한다. 내부에는 3M에서 개발한 단열 원단인 신슐레이트(Thinsulate)를 내장해 체온을 유지하도록 했다.

손바닥에는 패딩과 실리콘 그립을 입체적으로 적용한 부분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단순히 손바닥 전면에 배치한 느낌이 아니라, 손바닥을 쥐었을 때 핸들에 닿는 면적과 범위, 엄지와 검지가 쥐어질 때 닿는 틈새 부분에 패딩을 삽입한 후 실리콘으로 덮어 더욱 효과적인 그립력을 제공한다. 

그리고 엄지와 검지 끝단에 터치스크린이 가능하긴 하나, 두꺼운 장갑으로 수월한 편은 아니다.


탄탄한 밀도로 방풍 성능에 초점을 둔, 레쉔
소비자가격 : 60,000원

핸들에 닿는 면적을 고려한 패딩이 손바닥 전면에 배치된다. 땀을 닦아낼 수 있는 원단이 사용된 엄지 윗부분

 내장재로 적용된 신슐레이트 단열 소재 

 손목에 핏감을 준 벨크로 밴드

 

[늦가을~초겨울] 퍼포먼스 주행에 파사우(Passau)


레쉔과 마찬가지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착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하지만 손등에 라미네이트 라이크라 원단을 사용해 신축성이 높다는 차이점이 있다. 손에 피팅되는 착용감이 있어서 달라붙는 듯한 밀착감을 원하는 유저에게 권할 만하다. 

그리고 방풍 성능보다 투습력이 좀 더 높은 편이라 퍼포먼스 라이딩처럼 열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에 더 적합하다. 내부에 신슐레이터 보온 소재가 내장되어 체온 유지를 돕지만, 투습력이 높아서 체감이 오르는 활동량에는 땀 배출이 더 수월하겠다. 

손바닥에 입체 실리콘 패딩을 적용해 그립력을 높였고, 손목에는 시보리 밴딩처리로 탈착이 수월하다. 

손등에 라미네이트 라이크라 원단으로 신축성을 준, 파사우
소비자가격 : 40,000원
손바닥에 내구성 높은 원단을 사용하고 충분한 쿠션감을 덧댔다. 땀을 닦아낼 수 있는 원단이 적용된 엄지 윗부분 밴드없이 탈착이 간편한 손목 


신슐레이트 보온 원단이 더해진 이중 레이어 구조

 

[혹한기 겨울용] 벙어리 장갑 구조의 바두라 트리거(Vadura Trigger)


겨울에 벙어리 장갑을 착용하는 이유는 체온을 더 보호하기 위해서다. 각각의 손가락과 손바닥의 체온이 모아져 좀 더 높은 열을 만들어내고 체온 유지력도 높아진다. 하지만 2개 손가락 공간으로만 구분된 일반적인 벙어리 장갑으로는 변속과 제동 등 조작이 어려워 라이딩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라이딩용으로 제작되는 벙어리 장갑은 바두라 트리거와 같이 엄지와 검지, 나머지 3개 손가락을 위한 공간으로 구분하여 분리되는 구조다.
디자인은 스키용 장갑과 유사하다. 한겨울의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제품인만큼 보온성능도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너무 두꺼우면 핸들링이 둔해질 수 있어서 마냥 부피를 키울 수 없는 게 라이딩 장갑이다.
그래서 내장재로 채택된 것이 프리마로프트(Primaloft)다. 미군들의 재킷이나 침낭을 제작하는 데 있어 오리털 대체품으로 사용했던 소재로, 오리털만큼이나 가는 섬유층이 공기를 빠르게 데워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다. 물세탁도 가능해 보온과 편의성을 함께 갖추는 방한 소재로 잘 알려져 있다.

손등에는 고어텍스(Gore-tex) 윈드스토퍼(Windstopper) 원단으로 찬바람을 막는다. 신축성이 좋은 소프트쉘 엘라스틱이므로 방풍 외에도 투습 효과를 가져온다. 손바닥에는 내구성이 우수한 듀라데로 원단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찬기운으로부터 보호한다. 그립력을 위한 입체 패딩과 실리콘이 적용되어 있으며, 터치 스크린 사용은 불가하다.  


벙어리 장갑 형태의 한겨울용, 바두라 트리거
 소비자가격 : 105,000원

 

외관은 3개 공간으로 구분되며, 라이딩에서 효과적인 보온과 원활한 변속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충분한 쿠션감으로 손바닥 보호

 

손목을 여유있게 감싸는 길이

 

오리털만큼이나 보온 효과가 좋은 프리마로프트 소재가 내장재로 사용됐다.

 

[혹한기 겨울용] 베르메스 GTX(Vermes GTX)


바두라 트리거와 마찬가지로 혹한기를 겨냥한 제품으로 출시되었지만, 동일한 두께 대비 한 단계 더 높은 방한 성능을 지닌 탓에 출퇴근이나 장시간 동계 투어에도 제격이다. 

내장재는 프리마로프트 소재가 적용된다. 비교적 얇은 두께와 무게 대비 높은 방한 효과를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내장재를 감싸는, 즉 손이 직접 닿는 부분의 원단이 방풍에 좀 더 효과적인 플리스 원단이라는 점에서 바두라 트리거와 차이를 둔다. 동일하게 부드러운 감촉과 신축성을 제공하지만 두께가 약간 더 두껍고 짜임구조의 밀도가 더욱 탄탄하여 차가운 공기를 한 번 더 걸려내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손등에는 고어텍스 엑티브쉘이 적용된다. 트레일 러닝이나 알파인 등반 등 고강도의 활동량을 위한 의류에 주로 적용되는 원단으로 고어텍스만의 탁월한 방수 성능에, 효과적으로 땀을 배출할 수 있는 높은 투습력, 탄탄하면서 편안한 착용감까지 두루 갖춘 소재로 유명하다.
그에 따라 동계 시즌에도 장시간의 라이딩, 아침저녁 출퇴근 등에 효과적인 방한, 투습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손바닥은 유사한 스웨이드 재질이지만 좀 더 얇고 부드러운 듀라센스(Durasense) 원단이 사용되었다. 얇은 패딩과 실리콘 위에 뢰클 자체의 코팅 기술을 더해 날씨와 관계없이 일정한 그립력을 제공하고 전체적인 내구성도 높였다.


보온 성능이 가장 탁월한, 베르메스 GTX
소비자가격 : 135,000원

손등에 고어텍스 엑티브셀로 방풍과 투습효과를 동시에 갖추고, 손바닥에 듀라센스로 내구성을 높였다.

 실리콘 패턴 위에 코팅기술을 입혀 다양한 환경에서의 높은 그립력을 제공한다. 

 보온성능을 높이기 위해 프리마프로트 내장재를 채우고 플리스 원단으로 마무리했다.

 여유로운 길이의 손목 밴드 위에는 벨크로 스트랩으로 핏을 조절할 수 있다.

 

땀 흡수를 돕는 엄지 윗부분

 

보온효과를 더 올리고 싶다면, 메리노(Merino) & 라론(Raron)


두꺼운 점퍼 하나보다 얇은 옷을 두 개 이상 겹쳐 입는 게 더 보온효과가 좋듯이 장갑도 겹쳐서 착용하면 한겨울용 장갑 하나만 착용하는 것보다 냉기 차단효과와 보온 효과가 더 탁월해진다.

겹쳐 착용하는 방법은 안과 밖으로 두 가지다. 장갑 안에 착용하는 이너 장갑으로 메리노가 있고, 겨울 장갑 위에 착용하는 덧장갑으로 라론이 있다. 

메리노는 니트 재질의 메리노 울 소재로 제작됐다. 이는 양털을 주원료로 한 보온 소재인 만큼 내의의 주요 소재로도 사용된다. 촉감이 부드럽고, 소재 특성상 섬유 사이에 공기층이 많아 보온성도 좋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세탁 시 울 전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라론은 물과 바람으로 인한 찬기운을 막아주는 효과를 지녔다. 소프트 재질의 얇은 레인 재킷과 같은 역할을 한다.  털실로 짜인 일반 장갑에 라론을 덧씌우면 초겨울용 장갑에 버금가는 체온 유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정도다. 

둘 다 매우 얇은 두께라서 메리노와 겨울장갑, 그리고 라론을 모두 함께 착용해도 답답하지 않고 핸들링에 무리가 없다. 그리고 냉기 차단과 보온성능이 체감상 두배 이상으로 높아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울 소재로 제작된 이너 장갑, 메리노
소비자가격 : 33,000원


두께가 매우 얇아 왠만한 겨울 장갑과 겹쳐 착용하는데 불편함이 적다.


방풍과 방수를 위한 덧장갑, 라론
소비자가격 : 37,000원


매우 높은 방수/방풍 성능으로 레인 재킷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사이즈가 넉넉하여 메르메스와 겹 착용이 가능하다.


심테잎으로 처리된 절개선

 

안쪽에 실리콘이 댓대어진 밴드로 쉽게 늘어나지 않는다.

 

그립력을 충분히 높인 손바닥


겨울 출퇴근에서 장거리 라이딩까지


요즘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 라이더부터 자전거를 이용한 배달이 매우 많이 늘었다는 보도를 본적이 있다. 생계수단의 목적이라면 겨울에도 봄과 같은 주행시간을 기록할지도 모를 일이다.
주행시간이 길수록 장갑과 같은 기능성과 보온성을 두루 갖춰야 하는 제품에 유독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라이딩에서의 장갑은 스키장갑처럼 두껍고 부피가 크다고 좋은 게 아니다. 활동력이 둔해져서 변속 제어가 어렵고 제동력의 민첩성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체온 유지정도로만 착용한다면, 빠르게 틈을 파고드는 냉기에 금방 손의 온도가 차가워질 수 있다.
투습 기능으로 손에 땀이 나도 쾌적함과 보온성을 유지하고 착용감이 뛰어난 핏이 중요하다. 그리고 수시로 휴대폰을 확인해야 하는 현대인들의 특성상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기능도 필요하겠다.


관련 웹사이트
아이엘인터내셔널 : http://www.citybike.co.kr/
뢰클 : https://www.roeckl.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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