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로드] 섹터2 덕유산 113km를 가다.
에디터 : 김수기 기자

바이크매거진 기획 백두대간로드의 2번째 코스는 전북에서 출발해 경남을 경유하고, 경북 김천시로 도착하는 긴 여정이다. 험난한 지리산을 넘어왔지만 덕유산도 그에 못지 않고, 쉬지 않고 나오는 령재치는 업힐의 즐거움을 유감없이 제공한다.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는 덕유산의 이름에 속지 말고 마음 단단히 붙들어 매고 출발해보자.


덕유산 그리고 끊임없는 령재치


백두대간로드 두번째 섹터의 덕유산 경로는 다음과 같다.

명덕보건진료소 - 육십령 - 남령 - 칡목재 - 빼재 - 오두재 - 소사고개 - 군암재 - 덕산재 - 부항령 - 지례면행정복지센터

첫번째 코스의 주요 무대가 지리산이었다면 두번째는 전북과 경남에 걸쳐 있는 덕유산이다. 덕유산 코스에 있는 정상은 900m 이하이지만 령재치가 자주 등장해서 상승고도가 2,800m로 지리산 코스와 엇비슷하다. 업힐 거리가 성삼재나 정령치에 비해 짧다고 해도 누적되는 업힐로 체력 배분에 주의가 필요하다.

백두대간 두번째 섹터는 거리 113km, 상승고도 2,800m이다.

덕유산 코스에서 넘어야 할 고개: 육십령, 남령, 칡목재, 빼재, 오두재, 소사고개, 군암재, 덕산재, 부항령



GPS 파일 다운로드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253 


처음 설계된 코스는 빼째터널 우회로, 김천부항우체국이 포함되어 있지만 도로폐쇄 및 숙식을 위해 코스가 변경됐다.



육십령, 남령, 칡목재-빼재-오두재


첫번째 섹터 도착지인 명덕보건진료소에서 출발하는 덕유산 코스는 육십령로를 따라 육십령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이다. 3.6km 업힐이 끝나면 전북에서 경남으로 진입하게 된다.
중남삼거리와 서상저수지를 지나 남덕유산 아랫자락에 있는 남령은 올라온 노력에 비해 표지판의 크기가 작아 조금 실망이다. 그래도 남령 다운힐은 시야가 트여 시원하게 내려갈 수 있어 위안이 된다. 남령 아랫동네인 북상면사무소 부근은 보급이 가능하다.
덕유산 코스의 중반에 위치한 칡목-빼-오두라는 3개의 재를 연속해서 올라가야 하고, 거리보다 경사도에서 힘에 부친다. 오두재는 무주그란폰도를 통해 잘 알려진 곳이기에 더이상 설명은 생략한다.

출발지인 명덕보건진료소는 육십령로에 위치하고 있어 육십령로를 따라 올라간다.

전북과 경남을 경계짓는 육십령.

육십령을 내려와 중남삼거리에서 덕유산국립공원 방향으로 좌회전.

서상저수지.

남령 입구 이동 경로.

저산저수지부터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남령 입구부근에서 새롭게 포장된 도로로 우회전한다.
영각사 방면으로 직진해도 되지만 일부 구간이 비포장이다.

거창군과 함양군의 경계인 남령.

남령 다운힐 끝에 있는 북상면사무소에서 무주/소정 방향으로 좌회전. (보급 가능)

면사무소 근처의 갈계리에 서간소루, 삼층석탑 등의 볼거리가 있다.

개삼삼거리에서 무주/고제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칡목재, 빼재, 오두재가 기다린다.

칡목재.

칡목재 아래의 신기교차로에서 왼쪽 무주/설천 방향이다.

수내교차로에서 빼재터널로 직진한다.
빼재터널은 길고(1.8km) 중앙분리대가 있는 구간이라 후미등 필수로 안전하게 운행해야 한다.

빼재터널 우회길(신풍령,수령)은 폐쇄되어 당분간 이용이 불가하다. (빼재터널 이용)

빼재는 빼어날 수를 써서 수령이라고 한다.

빼재터널을 내려와 상오정삼거리에서 성주/무풍 방향으로 우회전.

덕지삼거터널 전에 보였던 펜션이 갈길을 멈추게 했다.

터널 입구에서 왼쪽 우회로로 오르면 2번째 섹터에서 가장 높은 오두재 업힐이 시작된다.

무주그란폰도를 통해 잘 알려진 오두재 업힐은 포장 상태가 좋지 않고, 고각이어서 무리하지 않는다.


소사고개, 군암재, 덕산재, 부항령


섹터 2의 코스 후반부는 수도산과 민주지산 사이의 언덕을 정복한다.
오두재를 내려와 삼거터널 반대편으로 합류해 덕동마을 통과 후, 소사고개로 진입한다. 소사고개 이후에 있는 군암재의 경사도가 12% 내외로 후반부 업힐 중에서 힘든 구간이다. 군암재를 내려와 덕산재로 가는 길에 있는 하성 또는 대덕은 보급할 수 있는 포인트이다.
관기삼거리 이후에 남아있는 업힐은 덕산재와 부항령이다. 덕산재는 상승고도 400m 정도로 약 4km의 만만하지 않은 업힐이 기다리고 있다. 덕산재 후 부항령은 거리가 길지 않아서 비교적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곳이다.

오두재 - 소사고개 이동경로.

오두재 다운힐은 시멘트 포장과 높은 경사각으로 위험하니 주의한다.
터널 건너편으로 내려오면 덕동/안실 방향으로 우회전해서 마을을 통과해 소사방향으로 직진한다.

소사고개는 소사마을 끝에 있는 터널이 정상이다.

고제초등학교 - 군암재 이동 경로.

고제초등학교를 지나서 나오는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니 기억하자.

고제초를 지나서 김천/웅양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군암재 방향이다.

군암재.

군암삼거리에서 김천/대덕 방향으로 좌회전. 삼거리에서 3.5km 부근의 하성에서 보급 가능.

관기삼거리에서 무주/설천 방향으로 좌회전. (500m 직진 보급 가능)

덕산재.

덕산재 - 금척마을 -부항령 이동 경로.

덕산재를 내려와 금평교회 표지판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금척마을로 우회전한다.
마을길을 통과하지 않으려면 직진해서 우회전 해도 된다.

금척마을을 통과하고 나서 마을길 끝에서 우회전해 마지막 업힐인 부항령으로 오른다.

부항령 표지석은 삼도봉터널 건너편에 있다.

부항령 다운힐 끝의 삼거리에서 김천/지례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부항면사무소와 부항터널, 부항대교, 유촌에코터널 순으로 경로를 이동한다.

김천부항댐물문화관을 지나 등장하는 지례흑돼지거리 아치가 백두대간로드 섹터2의 대미를 장식한다.

백두대간로드 섹터2의 최종 종착지는 상부리 중심에 있는 지례면행정복지센터이다.


섹터 2의 종착지를 지례면행정복지센터로 변경한 이유는 금토일을 이용해 섹터 1부터 3까지 도전하고 싶은 라이더를 위해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선정했다. 지례흑돼지와 부항천 건너편의 무인텔로 숙식은 물론 부항댐 근처의 볼거리까지 있어 나이스하다.
백두대간 섹터 2의 덕유산은 지리산과 다르게 업다운이 계속 나오는 난코스이다. 특히 중반에 등장하는 칡목재-빼재-오두재 연계 업힐 구간에서 무리하게 된다면 후반의 덕산재와 부항령에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클 수 있다. 갈수록 더워지는 시기이니 코스 중간중간 지나가는 마을에서 보급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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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로드 프로젝트의 시작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249
백두대간로르 섹터 1 지리산: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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