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텔리 프리 에어로 RC 빕숏, 레이스 스피드에서 자유로움을 경험하다.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어느 순간 자전거 의류의 기술력이 상향평준이 되기 시작하면서, 라이더들은 더 좋은 제품보다 더 예쁜 제품을 찾는 것에 더 집중한 듯 보인다. 하지만, 퍼포먼스 사이클링 의류에 진심이 이탈리아 브랜드 카스텔리(Castelli)는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퍼포먼스 개발을 이어갔고, 이번 시즌 완전히 새로워진 프리 에어로 RC(Free Aero RC) 빕숏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숏 시리즈를 이어가다.


최근 카스텔리의 새로운 숏 라인업의 변화는 아마도 지난 2020년 발표한 수퍼레제라(Supeleggera)부터 시작인 듯 하다.
일반적으로 사이클링 숏에 자주 활용되는 니트 원단과 달리, 직조 원단을 활용한 수퍼레제라는 초경량 빕숏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뛰어난 발수성능과 쾌적한 라이딩 품질을 보여주었고, 번들번들한 느낌의 기존 빕숏과 다른 확연한 프리미엄 스타일을 느끼게 했다.
이어서 지난 해 발표한 프리미오 블랙(Premio Black)은 수퍼레제라의 느낌을 더욱 편하고 내구성 좋은 제품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카스텔리의 최상급 빕숏으로 그 명성을 이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번 시즌, 위 두 모델에서 보여준 직조원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레이싱 빕숏을 선보였는데, 그것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프리 에이로 RC 빕숏이다. 피부와 밀착되는 완벽한 핏, 그리고 밑단 고정을 위한 엘라스틱 그리퍼 등이 사용되지 않아서 피부와 달라붙는 듯한 느낌 없이 쾌적한 감촉을 전달한다.

초경량 빕숏인 수퍼레제라는 직조 원단 가공을 통해 새롭게 개발되었다.

수퍼레제라의 특성에 편안함과 내구성을 강조한 프리미오 블랙

이번 시즌, 레이스 퍼포먼스에 자유로움을 더한 프리 에어로 RC가 출시되었다.

카스텔리 프리 에어로 RC 빕숏
소비자가격 : 220,000원

180g의 경량 레이스 빕숏


프로 레이서들의 스피드와 편안함을 동시에


카스텔리 프리 에어로 RC 빕숏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하는 문구는 "월드투어 레이스 수준의 빕숏으로 스피드와 편안함의 완벽한 조화"라고 볼 수 있다.
스피드에 최적화되어 투르 드 프랑스 우승 등 수많은 타이틀을 함께 해 왔던 프리 에어로 RC 빕숏은, 이번 시즌에 카스텔리의 가공 기술력을 더해, 스피드와 편안함의 조화를 극적으로 올린 것이다.

프리 에어로 RC 빕숏은 처음 출시한 15년 전부터 큰 인기를 얻어왔다. 3번의 투르 드 프랑스, 3번의 지로 디 이탈리아, 1번의 뷰엘타 등 7번의 그랜드투어 우승을 함께 한 퍼포먼스를 자랑할 뿐 아니라, 지금까지 카스텔리에서 가장 많이 팔린 빕숏으로도 유명하다.

7번의 그랜드투어 우승 등 15년의 화려한 역사와 함께 발전된 프리 에어로 RC 빕숏
베스트셀러 빕숏이 완전히 새롭게 변화되었다.


편안함과 스피드만 남겨두다.


이번 프리 에어로 RC 빕숏의 개발 컨셉은 단순했다.
카스텔리가 가진 최고의 패드를 기반으로, 근육을 잘 서포트할 수 있도록 가공하고, 그 외에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다.

그 결과 최소한의 패널과 재봉을 적용하여 라이더는 더욱 자유로운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프리 에어로 RC는 단지 5개의 패널로 이루어졌는데, 기존 10개의 패널에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빕의 구성은 패드 부분, 엉덩이 위 부분, 다리 부분 등으로 크게 3개로 구분되어 패널이 설계되었다. 이 중에서 신축성과 서포트의 적절한 비율이 중요한 다리 부분은 32%의 라이크라를 포함한 포르자2(Forza 2) 원단으로 제작되어, 신축성과 서포트의 높은 균형을 경험할 수 있다.

빕숏의 개발은 프로제토 X2 에어 심리스 패드로 시작했다.

최소한의 패널(5개)로 움직임의 자유로움을 만들어낸 프리 에어로 RC

포르자2 원단은 신축성과 서포트의 완벽에 가까운 균형감을 만들어내었다.


엘라스틱 그리퍼가 없는 자유로움


프리 에어로 RC 빕숏을 처음 받았을 때 가장 놀라운 것은 밑단에 실리콘 등을 이용한 엘락스틱 그리퍼가 전혀 없다는 점이었다. 기존 프리미오 블랙이나 수퍼레제라에서도 실리콘 삽입 소재를 이용한 편안한 그리퍼를 개발했지만, 이번에는 그 조차도 없는 완전히 자유로운 빕숏을 개발한 것이다.

카스텔리는 실리콘이나 엘라스틱 밑단이 주는 불편함을 누구나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가장 편하고 자유로운 빕숏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28개의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는, 카스텔리 최대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마침내 카스텔리 프리 에어로 RC가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엘라스픽 그리퍼가 없이 깔끔하게 가공된 빕숏은 처음이다.

피부를 잡는 듯한 마찰이 전혀 없는 자유로움을 경험하게 된다.

28개의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통해 완성된 자유로운 빕숏

허벅지와 그립에 대한 불편함 없이 자연스러운 페달링이 가능했다.


역시 카스텔리 프로제토 X2 에어 패드


카스텔리의 최상급 패드인 프로제토 X2 에어(Progetto X2 Air) 심리스는 이미 사용해본 라이더들이 다시 카스텔리 빕숏을 찾게 만드는 이유 중에 하나다.

프로제토 X2 에어 심리스 패드는 2가지 밀도 구성과 젤패드 삽입, 그리고 2중 레이어를 이용해 라이더의 움직임으로 인해 발생되는 마찰이 피부에 직접 전달되지 않도록 개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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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빕으로 최고의 성능을 얻다.


어깨끈인 빕(bib)은 숏이 흘러내지 않게 잡아주면서, 적절한 텐션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라이딩 중에 스트랩이 겹치거나 꼬이는 일이 없어야 편안함이 지속된다.

카스텔리는 오픈-위브(open-weave) 가공의 스트랩을 이용해, 사이클링 빕숏에서 빕이 가져야 할 특성을 간단하게 해결했다. 적절한 텐션 뿐 아니라 뛰어난 통기성으로 답답하지 않고, 어깨 부분은 접히지 않도록 2중 레이어로 가공하여 마지막까지 그 형태를 유지하게 된다.

뒤 부분도 가운데로 모아지며 최소한의 공간만 차지하도록 했고, 넉넉한 라디오 포켓을 설계하여, 프로 라이더들의 라디오 수납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도 적절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통기성과 탄력을 동시에 갖춘 빕

오픈-위브 소재를 이용한 빕은 탄력을 잃지 않고 높은 통기성을 가질 수 있었다.
어깨와 만나는 부분에 2중 레이어를 이용해 접히는 것을 예방한다.

빕 어깨 부분 2중 레이어의 안쪽 면

빕은 허리 부분에 넓게 부착되어 고르게 숏을 당겨준다.

최소한의 등판으로 열 배출을 높인 빕의 등쪽

라디오 포켓은 휴대폰도 들어갈 만큼 넉넉한 사이즈로, 다용도 활용이 가능하다.


재봉된 카스텔리 로고


기존의 카스텔리 의류는 대부분 전사 가공으로 붙여진 신축성 있는 엘라스틱 로고가 적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프리 에어로 RC 빕숏은 내구성 좋은 고무 소재의 전갈 로고가 재봉되어 왼쪽 엉덩이 위쪽에 적용되었다.
이로써, 자주 사용하고 세탁해도 카스텔리 전갈 로고가 떨어지거나 부분적으로 갈라지는 등의 아쉬움이 없어지게 될 듯 하다.

고무 재질의 로고가 재봉으로 부착되어 내구성이 높아졌다.


탄탄하고 편안한 빕숏이 필요할 때!


옷장 안에 일반 바지보다 빕숏이 더 많이 걸려 있다는 느낌을 받는 필자지만, 오늘 입고 나갈 빕숏을 선택할 때 고민하는 것은 여전하다. 특히, 직조 소재의 탄탄한 빕숏을 경험하고 나서는 니트 소재의 숏은 좀 후줄근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그리고, 오늘의 라이딩 컨셉에 따라서 선택하는 기준도 바뀐다. 하루 종일 편하게 라이딩과 휴식을 번갈아 가며 즐길 때 레이스 스타일의 탄탄한 빕숏은 좀 조이는 기분이고, 그란폰도 대회처럼 라이딩에 집중될 때는 탄탄한 서포트와 편안한 페달링이 가능한 빕숏을 찾게 된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빕숏이 옷장에 걸릴 수 밖에 없게 된 듯 하다.

이번에 소개한 프리 에어로 RC 빕숏은 탄탄한 서포트가 하루 종일 지속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러면서, 엘라스틱 그리퍼도 제거한 자유로운 움직임이 라이딩 내내 돋보인다.
그란폰도 또는 레이스처럼 라이딩에 집중된 상황에서, 카스텔리 프리 에어로 RC는 아마도 라이더들이 찾고 있는 가장 적합한 빕숏 중에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지엘엔코 : https://www.glnco.co.kr/product/product_list.html?comcode=13
카스텔리 : https://www.castelli-cycling.com/I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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