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에도 휴대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 없을까? 세파스 리액트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사진 : 정혜인 기자

전기자전거를 ‘타는’ 게 아니라 ‘휴대하는’ 장거리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자가 운전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이다.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에는 주 중 탑승 불가, 보관 공간 부족 등의 키워드가 따른다. 다행히 접히는 전기자전거라면 도시 간 이동을 위한 기차나 페리, 시외 고속버스에 탑재하는 것에는 제약이 적을 수 있지만, 전기자전거의 무게와 접어도 작지 않은 크기가 고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시내버스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휴대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라면 어떨까?
세파스가 최근 출시한 리액트(REACT)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IMG_8795-1.jpg


컴팩트한 트라이폴드


트라이폴드는 영국의 미니벨로 브랜드인 브롬톤(Brompton)을 통해 개발되고, 현재 다양한 폴딩 바이크로 확장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접는 순서는 뒷바퀴, 앞바퀴, 핸들바 순으로 간단하면서, 작게 접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리어 스윙암의 레버를 열어서 뒷바퀴를 프레임 아래로 접고, 프레임의 폴딩 힌지를 풀어 앞바퀴가 뒷바퀴와 겹쳐지게 놓는다. 이때 두 개의 바퀴가 함께 고정되도록 포크에 있는 고리가 체인스테이에 있는 고리와 겹쳐지도록 놓으면 한다.
핸들포스트는 2중 구조의 힌지를 풀어서 핸들바가 두 바퀴와 겹쳐지도록 위치시킨다. 그리고 안장을 끝까지 내리면 폴딩이 마무리된다. 

바퀴가 16인치로 작은 사이즈라서 폴딩된 상태의 리액트는 창고형 대형마트의 쇼핑백에도 들어갈 만큼 작아져 휴대가 매우 편리해지고 보관시 공간 차지도 매우 적어진다.
짐받이는 자전거를 접었을 때, 자전거를 세워 놓을 수 있는 스탠드 역할이 되고, 짐받이의 바퀴는 끌고 이동할 때 편리하다.

트라이폴드 접이식을 적용한 리액트 전기자전거

폴딩 순서는 뒷바퀴 - 앞바퀴 - 핸들포스트 순이다.

에어서스펜션 하단에 있는 스윙암 폴딩 레버를 열어 뒷바퀴를 접는다.

바퀴가 프레임 하단으로 향하게 둔다.

프레임 힌지 레버를 풀어서 앞바퀴를 접는다.

포크의 고정 고리가 체인스테이와 맞물릴 수 있도록 뒷바퀴를 살짝 들어주면 된다.

핸들포스트 레버를 해제하여 핸들바를 접는다.

핸들바 너비가 좁아서 접힌 바퀴의 규격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핸들바 역시 두 바퀴와 고정되도록 고정 홈에 끼운다.

안장 높이를 끝까지 내린다.


최대 주행 가능 거리 80km


리액트의 전동 스펙은 배터리가 36V / 11Ah, 모터가 36V / 360W다. 주행 방식은 파스(PAS)와 스로틀 둘 다 갖추고 있으며 파스의 파워는 5단계로 구분된다. 

그래서 주행 가능 거리는 파스 1단계 모드 기준(평지, 80kg 체중, 기온 21도)으로 약 80km의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자전거의 에너지 효율과 라이더의 체력 효율을 고려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2단계와 3단계는 각각 72km, 59km다.
최대 파워로 설정헤도 약 38km를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땀 흘리기 싫은 한 여름에도 1회 충전으로 출퇴근 정도는 어렵지 않겠다.

그리고 스로틀 모드는 약 29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파스 모드 보다 강한 순간 파워를 출력해 주는 게 특징이다. 페달링을 미리 하지 않고 스로틀 레버를 누르는 즉시 파워가 출력 되어 업힐 코스에서 멈췄거나 짐이 많은 상태일 때 수월하게 출발을 시도할 수 있어 편리하다.

모터의 파워는, 다양한 경사각을 만나는 도심에서 사용하기 충분하다. 1단계 만으로 힘 들이지 않는 빠른 출발이 가능하고 인파가 많은 평지에서 낮은 속도를 유지할 때 사용하기 좋다.
2단계는 걷기엔 부담되지만 무동력으로 라이딩하기엔 힘에 부칠 수 있는 긴 오르막을 무난히 통과하고 3단계로 길지 않은 고각의 업힐을 통과한다.
4단계와 5단계로 큰 짐을 싣고도 다양한 코스에서의 유유자적 라이딩을 이어가기에 좋다. 

평지에서는 각 파워 모드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편이고, 낮은 파워로도 속도 유지력이 좋은 편이다. 굳이 평지에서 불필요하게 높은 출력 모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그만큼 불필요한 배터리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도 없어진다. 

배터리 36V / 11Ah, 모터 36V / 360W

파스와 스로틀 겸용.

전륜 모터가 탑재됐다.

파스 5단계이며, 파워 모드를 0으로 설정해 놓아야 스로틀을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하단 레버를 내리면 사전 페달링 없이 즉시 스로틀 모드가 작동된다.

파스 1단계 만으로 평지에서의 20km/h 속도 유지가 어렵지 않다.

2단계 파스 모드는 긴 거리의 오르막을 무난히 통과한다.


배터리 충전 방식 2가지


배터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프레임 속에 내장됐다. 곡선형의 프레임에 맞게 디자인되어 배터리도 곡선형이지만 탈부착이 가능하다. 무게는 약 1.7kg이다.
배터리를 충전할 때는 배터리를 프레임에서 완전히 분리하여 충전하는 방법이 있고, 프레임 폴딩 힌지를 연 상태에서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는 방법이 있다. 
완전 충전 소요시간은 약 2~3시간이다. 

배터리는 프레임 속에 내장되어 있다.

프레임을 연 상태에서 충전하거나, 분리 후 충전하면 된다.

배터리를 당기면 간단하게 분리할 수 있다.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세파스 리액트
프레임 6069 알루미늄 프레임
폴딩 크기 60 x 69 x 43cm
주행방식 파스 & 스로틀 겸용
주행모드 파스 5가지 & 도보모드 & 크루즈 모드
최대 주행거리 파스 약 80km(1단계 기준) 스로틀 약 29km
변속기 시마노 넥서스 5단 내장기어
출력 제한 속도 25km/h
서스펜션 리어 에어 서스펜션
브레이크 앞 : 텍트로 ARISE 디스크 / 뒤 : 시마노 넥서스 허브
배터리 36V 11Ah (21700 삼성 셀)
모터 36V 350W (최대토크 65N.m)
타이어 켄다 WD 16x1.95
기타 짐받이
무게 18kg
소비자가격 1,790,000원



제품 이미지


작고 깔끔하게 접히는 트라이폴드 전기자전거 리액트

시마노 넥서스 5단 내장기어 탑재

튼튼한 전용 체인 텐셔너

그립 변속기

곡선형 프레임

16인치의 휠 사이즈

에어 서스펜션 탑재로 승차감이 좋다.

짐받이는 최대 하중 7kg이다.

자전거를 반만 접은 상태로 짐받이의 휠을 이용해 끌고 이동할 수 있다.

다양한 브랜드의 미니벨로 어댑터와 호환이 되는 헤드셋 마운트

각도 조절 가능한 핸들바

앞은 텍트로 디스크 브레이크, 뒤는 넥서스 허브 브레이크

머드가드 기본 적용.

푹신한 안장


눈치 보지 말고 대중교통 연계


더운 날씨에는 자전거 출퇴근에 대한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땀냄새를 감내할 수 없는 목적으로의 이동이 잦다면 전기자전거가 좋은 선택지가 된다. 주말에는 전철을 이용해 구간 이동도 가능하니 자전거를 활용한 외출이 더욱 편리하다.
하지만 출퇴근과 같이 대부분의 이동이 평일이라면 대중교통 활용이 무의미해진다. 접이식이더라도 접은 상태가 간소하지 않거나 고정되지 않고, 혼자 힘으로 들 수 없으면 전철이나 기차에 태우는 과정이 매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리액트는 시내 대중교통 연계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게 큰 이점이다. 간소하게 접히고 공간 차지가 적기 때문에 혼잡한 러시아워에는 기내용 캐리어를 소지하는 정도의 눈치와 부담만 가지면 된다. 물론 전기자전거이기 때문에 무거운 무게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끌고 이동할 수 있는 안정적인 바퀴가 탑재되어 건물이나 정류장, 역사 내 이동이 수월하다. 잠깐의 들고 옮기는 수고를 감수한다면 거의 대부분의 대중교통을 연계한 장거리 여행도 가능해지겠다. 


관련 웹사이트
세파스 : https://brand.naver.com/cephas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