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백두대간 울트라로드, 도전의 용기가 가장 중요하다.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바이크매거진

1300km 거리도 만만치 않지만, 26000m의 상승고도는 두려울 때가 있다. 백두대간 울트라로드(WPUR)는 이와 같은 코스를 기준으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울트라 사이클링 대회다. 그리고, 지난 4월 26일, 제3회 백두대간 울트라로드가 시작되었다.

2026 백두대간 울트라로드 영상. 원본: https://youtu.be/gZ1R3OEg_FI?si=BnsxzfGKExhYLITW


28명 출발, 16명의 완주


이번 시즌 백두대간 울트라로드의 참가 신청은 총 30명, 그 중에 2명이 개인 사정으로 DNS(출발 포기)를 하고, 28명의 라이더가 출발점인 화엄267호텔 앞으로 모였다.
적당한 기온의 날씨 덕분에, 참가자들의 준비는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좀 더웠던 1회와 다소 추웠던 2회의 대회에 비해서, 출발 장소도 호텔 주차장으로 옮기며, 더욱 쾌적했다.

특히, 출발 후 7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은 날씨 덕분에 준비를 잘 했던 참가자들은 큰 변수 없이 목표한 거리를 채울 수 있었고, 13명의 참가자가 7일 이내에 도착지인 양수 벨로라운지에 올 수 있었다. 하지만, 7일째 저녁부터 내린 차가운 비는 8일째 도착을 예정했던 라이더들에게 큰 고난이 되었는데, 3명의 라이더가 차가운 비를 뚫고 양수에 도착하며, 총 16명의 라이더가 완주에 성공했다.

올해의 WPUR은 좋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라이더가 DNF(중도 포기)를 하기도 했는데, 장거리 경험이 부족했던 참가자들과 자전거 장비의 트러블이 심각하게 발생하며 12명의 라이더가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28명의 참가자가 출발을 알렸다.

2026 시즌부터 화엄267호텔에서 출발하여, 더욱 쾌적한 준비가 가능하다.

WPUR은 로드 및 산악 뿐 아니라, 전기자전거(PAS 전용), 미니벨로 등도 참여가 가능하다.

4명이 한팀을 이루어 끝까지 좋은 페이스를 보여준, 일명 수원4인방

평균 나이 60세를 넘기는 3인방 팀도 빠른 페이스로 완주에 성공했다.

전기자전거 풀파워 풀서포트를 준비하며, 101시간 25분 최단 시간 완주에 성공한 윤상근님.

첫날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육한수님은 야간 라이딩을 더하며, 올해 일반 자전거 가장 빠른 완주를 기록했다.

올해 유일한 여성 참가자였던 엄상미님은 타이어 펑크가 심각해지며 DNF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미시령이 추가된 2026 코스


백두대간 울트라로드는 매년 안전의 이유로 코스가 조금씩 수정되고 있다. 마구령처럼 도로 자체가 없어지면서 2025년에는 고치령으로 대체된 구간도 있었고, 대형 트럭이 크게 늘어나면서 위험도가 높아진 두문동재, 댓재, 백봉령 등이 이번 시즌에 제외되었다.
제외된 업힐 구간을 대신해, 추가된 곳은 장현재, 쓰리재, 그리고 미시령 등이다. 특히, 미시령이 추가되면서 기존까지 마지막 백두대간 업힐이었던 한계령이 미시령으로 옮겨졌다.

매년 대회 코스는 안전 상의 이유로 조금씩 수정되고 있다.

올해는 미시령이 추가되어 울산바위를 보며 마지막 백두대간 업힐을 올랐다.


2026 시즌 새로운 기록


3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2명의 참가자(박주영, 유정환)가 3번째 완주 도전에 나섰다. 2회 완주 도전까지는 제법 많은 편이지만, 3회 완주 도전은 그렇게 쉽지 않다. 게다가, 이번 시즌이 3회차이기 때문에 모든 백두대간 울트라로드에 참가해야 가능했다.
그리고, 유정환님은 기존보다 훨씬 빠른 기록으로 첫 3회 완주 도전에 성공했지만, 박주영님은 도중에 심각한 배탈이 나며 어쩔 수 없는 DNF를 선언했다.

3회 완주 도전에 나선 유정환님은 작년보다 하루 일찍 완주에 성공해, 첫 3회 완주자가 되었다.

박주영님도 3회 완주 도전에 나섰지만, 예상치 못한 심각한 배탈로 DNF를 해야 했다.

이번 시즌은 60세 이상의 라이더가 처음 참가했을 뿐 아니라, 6명이나 참가하여 완주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그 중에 4명이 완주에 성공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가장 고령 완주자로 기록된 박수철님(69세)은 전기자전거로 참가했지만, 에코모드 수준의 서포트를 이용해 최대한 자력으로 라이딩에 임했는데, 젊어서 히말라야 원정을 갔던 이야기를 하며 "이게 히말라야보다 더 어렵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아버지와 아들의 동반 참가로 주목을 받은 강정구님과 강동헌님

최고령(만 69세) 참가자인 박수철님은 차가운 비를 뚫고 8일째 완주에 성공했다.

MTB 최초 완주를 기록한 정구운님은 올해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완주에 성공했다.


쉬워서 하는 게 아니라, 어려워서 하는 것이다.


백두대간 울트라로드에 참가하는 것은 단순히 자전거를 잘 타는 것으로 되지 않는다.
1주일이 넘는 시간을 만들고, 하루에 4000m급 상승 고도를 매일 할 수 있을 만큼의 체력을 준비하고, 4계절을 모두 겪을 만큼의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비하고, 강도 높은 라이딩을 견딜 수 있는 자전거를 준비하고, 출발하는 날짜에 맞추어 출발 장소까지 제시간에 와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준비해야 겨우 출발을 하는 것이다.
캐네디 대통령이 달 왕복선 계획을 발표하며, "쉬워서 하는 게 아니라, 어려워서 하는 것이라"라는 말이 자꾸 생각날 만큼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 것이 많다. 그리고, 막상 라이딩을 시작하면, 준비한 것이 늘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많은 것을 준비하고 도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어쩌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완주'가 아니라 참가하는 '용기'라고 볼 수 있다. 완주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DNF(포기)를 선언하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중도에 포기한 참가자들 모두의 용기까지 존경한다.


2027 백두대간 울트라로드


2027년 시즌의 대회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5월 2일 출발하여 10일 낮 12시까지 완주하는 일정으로 준비를 하는 중이다. 코스도 조금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체적인 거리와 상승고도 등은 비슷할 것이다.

잊지 못할 또 한번의 강렬한 도전을 준비한다면 2027년 5월 백두대간 울트라로드에 참가해 보자.


관련 웹사이트
백두대간 울트라로드: https://wp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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