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구동계 이야기 #3, 21세기를 뒤집은 시마노 로드 구동계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현재 자전거 업계에서는 시마노(SHIMANO)가 매우 높은 점유율을 통해 로드 그룹셋까지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자전거 구동계 역사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시마노는 불과 21세기에 들어와서야 진정한 로드 그룹셋 시장의 패권을 가져온 상황이다.

시마노 로드 그룹셋의 21세기 반전. 원본: https://youtu.be/imfF_MDDwCs?si=-Mw_A7veqLxUiC6o


혁신적인 기술로 시장 진입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시마노는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로드 구동계 시장에 진입한다. 초기부터 시마노는 로드 레이스에 초점을 맞추고 듀라에이스(Dura-Ace)를 출시하였는데, 듀랄루민의 냉간단조 기술을 통한 가볍고 강성 높은 부품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그리고, 1980년대부터 변속을 1개씩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인덱스 시스템 SIS를 출시하며 주목을 받은 후, 듀얼컨트롤레버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세상에 선보였다.

이와 같은 기술적인 혁신을 통해 어느 정도 시장 진입은 성공했지만, 20세기 말까지 사실 상 로드 레이스에서 시마노 구동계의 인식은 많이 부족했다.
대부분의 유럽 사이클팀들은 레이스에 경험이 많은 캄파뇰로를 선택하고자 했고,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는 만큼 관리와 운영 측면에서도 유리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시마노와 스램이 주축이 된 현 시대의 로드 레이스에서 소수의 팀만 사용하는 캄파뇰로가 겪고 있는 문제가 되며, 사태는 완전히 역전되었다.

시마노 듀라에이스는 냉간단조 기술과 함께 세상에 발표되었다.


1984년 출시된 듀라에이스 7400 그룹셋

한단씩 정확하게 변속할 수 있는 인덱스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았다.

1990년 변속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컨트롤 하는 듀얼컨트롤레버가 발표되며, 혁신의 주인공이 되었다.


위기의 시대


시마노는 1980년대 듀라에이스의 혁신적인 업데이트 후 1988년 앤디 햄스턴 선수가 지로 디 이탈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을 얻었다. 하지만, 캄파뇰로보다 더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시도가 모험적으로 이뤄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는데, 첫 위기는 1981년 자체 풍동실험심을 만든 시기였다.
아직 자전거 산업에서 에어로다이나믹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았던 시절, 자체 풍동실험실을 개발한 시마노는 가벼운 무게와 에어로다이나믹 설계가 적용된 듀라에이스 7300 AX를 출시하지만, 에어로 성능의 장점 대비 제동 성능과 내구성, 호환성 등에 단점이 커지면서 실패한 그룹셋이 된다.
이 후 1996년, 또 한번 초경량 그룹셋을 시도하며 발표한 듀라에이스 7700은 내구성에서 극도로 취약점을 드러내며 시마노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풍동 실험실을 자체 개발한 후 발표한 7300 AX는 제동 및 내구성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

7300 AX는 자체 규격의 페달도 제작했는데, 호환성 문제로 외면 당한다.

1997년 초경량을 목표로 발표했던 7700 그룹셋은 내구성의 문제로 위기감이 고조되었다.


21세기의 대반전


20세기 말, 듀라에이스 7700 시리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듀라에이스 7700은 시마노에게 반전 시나리오를 던진 제품이 되었다. 그것은 랜스 암스트롱이 암을 극복한 후 재기하면서 미국에서 팀이 형성되었고, US포스털 팀은 트렉 자전거와 시마노 그룹셋의 조합을 선택하며 투르 드 프랑스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랜스 암스트롱은 그 후 7년 동안 연승을 기록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그로 인해 트렉 뿐 아니라 시마노 그룹셋 또한 로드 레이스 시장에서 가장 막강한 파워를 보여주는 계기가 된다. 물론, 그 후 도핑 문제로 모든 기록이 삭제되었지만, 이를 통해 알려진 시마노 그룹셋과 부품에 대한 성능은 대반전을 일으키며 현재 시장 분포의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

로드 레이스까지 시장을 장악한 시마노는 이후 빠르게 발전하여, 최초의 전동변속 그룹셋 상용화 및 성능 향상을 이룩한다. 그리고, 2013년에는 투르 드 프랑스 옐로우저지를 모두 시마노 구동계가 차지하며, 확실한 로드 레이스 장악력을 보여주었다.

랜스 암스트롱 선수의 역사적인 TDF 7연승과 함께 시마노는 드디어 로드 레이스에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3년 TDF 모든 옐로우저지를 시마노 라이더가 차지하는 기록을 세운다.

2009년 Di2를 출시하며, 가장 빠르게 전동 변속의 상용화를 시작했다.

무선 통신과 연계된 전동 변속으로 진화된 듀라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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