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바이크 열정을 담아 프랑스로 가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7월은 '투르 드 프랑스' 대회와 함께 유럽은 온통 로드바이크의 최고의 시즌이 된다. 각종 업체들은 신제품을 발표하기도 하고, 각종 이벤트가 프랑스 및 각 지역에서 로드바이크의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진행된다.
올해는 박미현, 이경훈, 강지용 세 젊은이가 로드바이크에 대한 열정을 갖고 지난 6월 24일 프랑스로 날아갔다. 그들은 아직 인터넷과 TV를 통해 관람하는 수준의 우리 환경을 넘어서, 유럽 프로 투어 대회와 그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싶다며 출발한 것이다.
이경훈씨는 '피기'라는 닉네임으로 이미 인터넷 상에서는 유명한 인물이기도 하며, 강지용씨는 지난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부문에서 개인종합 3위와 KOM 종합 3위를 차지한 실력자이기도 하다.

투르 드 프랑스 시즌에 맞춰 유럽 로드바이크 체험에 나선 (왼쪽부터)강지용, 이경훈, 박미현

이와 같은 프랑스 여행을 어떻게 기획하셨는지?
원래 같이 가려는 형이 뜬금없이 유럽에 가자는 이야기를 꺼냈는데, 모두들 좋다고 생각하며 조금씩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갈 수 있는 방법도 생겼고 이렇게 갈 날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히려 처음에 가자고 했던 형이 일정이 어려워진 상황이죠.^^

프랑스에서의 생활 계획은?
일단은 캠핑카를 렌트해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여러 대회에도 참여하고 투르 드 프랑스를 직접 옆에서 참관도 하고, 한곳에 머무르기 보다는 여러 곳을 다니며 재미있는 체험을 하고자 합니다.

그들은 라 마모트, 레땁 듀 뚜르 등의 대회를 직접 참가할 계획이다.

레땁 듀 뚜르 대회의 고도표, 투르 드 프랑스의 역사적인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해발 1566, 2556, 1850m 등 국내에서는 맛볼 수 없는 코스를 체험할 계획이다.

어떤 대회들을 참가할 예정인가요?
7월 2일 라 마모트(La Marmotte)에 참가하고 바로 이어지는 그랑페 드 랄프(Grimpee De L'Alpe)를 7월 3일 참가합니다. 또 7월 11일 레땁 듀 뚜르(L'Etape Du Tour)에 출전합니다. 마지막으로는 7월 17일 그란폰도 피나렐로(Granfondo Pinarello) 대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라 마모트와 레땁 듀 뚜르는 각각 174km, 109km의 거리로 투르 드 프랑스의 역사적인 코스를 활용하며, 참가자들이 직접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한 선수들의 느낌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저희도 투르 드 프랑스의 참관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체험을 위해 이런 대회 일정을 넣은 거죠.

첫 유럽 여행이자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체험인데?
일단 유럽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도 하고, 얼마나 힘든 일정이 될지 걱정과 기대가 큽니다. 우리나라에는 해발 1000m가 넘는 라이딩 코스도 드문데, 거기에서는 1500m, 2000m가 넘는 산들을 오르고 내리니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겠죠.
특히 우리나라에는 체험하신 분들을 거의 찾기 어려워서, 이런 대회의 출전과 경험이 거의 첫 경험이 될 듯 합니다.


두 남자들과 함께 프랑스 여행에 나선 박미현씨

이경훈씨는 '지로 디 이탈리아'의 인터넷 생중계 등,
국내 로드바이크 동호인들 중에 유명한 인물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부문 개인종합 3위를 기록한 강지용씨.
얼마 전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이번 여행에서 시합을 제대로 뛸 수 없어 아쉬워했다.

프리랜서인 박미현씨와 달리 휴학생 두분은 비용 마련이 어려웠을텐데?
(이경훈)저는 예전에 조금씩 모아 놓은 자금이 있어서 다행이도 크게 어렵지 않게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강지용)지난 투르 드 코리아에 스페셜 부분으로 참여하여 종합 3위와 KOM 3위 상금, 그리고 스테이지 상금 등을 받아서 이번 경비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경험에 대한 각오는?
(이경훈)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해발 2000m를 자전거로 갈 수가 없잖아요. 과연 그런 곳에 가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기대도 있고, 하루에 그런 언덕을 몇개씩 넘을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미현)생소한 일정인데,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지용)아직까지는 할 수 없었던 경험이고, 아직 우리나라의 다른 사람들이 해 왔던 경험도 아니어서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쉬운 점은 대회에서 좋은 기록들도 만들고 싶었는데, 얼마 전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서 그냥 즐겁게 즐기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 대한 후기도 잘 정리해서 이 후로 가고 싶은 많은 동호인들이 저희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라며 마지막 각오를 이야기하는 그들은 이미 프랑스에서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들의 이야기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 들을 수 있다.

[박미현 페이스북 바로가기]
[이경훈 페이스북 바로가기]
[강지용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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