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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
이탈리아의 자전거 전문 의류 브랜드 카스텔리(Castelli)는 오랜 역사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많은 라이더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카스텔리 아시아 태평양 매니저 데이비드 존슨(David Johnson)과 아시아 시장의 특성 및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 그리고 카스텔리의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본에서의 삶을 통한 아시아 시장 이해
저는 현재 일본에 거주하며 카스텔리를 포함한 몇 가지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카스텔리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일본에 처음 거주하게 된 것은 약 20년 전 산악자전거를 타는 일본 친구를 만나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문화와 언어에 관심을 가지면서 지금까지 일본에서 살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시장에서 카스텔리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아시아라 하더라도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의 시장은 서로 많이 다릅니다. 좋아하는 자전거 뿐 아니라 트렌드의 변화도 나라마다 차이가 많습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경쟁하는 카스텔리
최근 사이클링 의류 시장에는 패션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브랜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카스텔리는 상대적으로 오래된 브랜드라고 볼 수 있죠.
카스텔리는 기술, 공기역학, 날씨 보호 기능 등 핵심 가치에 집중하는 데서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르 드 프랑스에서 비 오는 날이면 로고 없는 카스텔리 제품을 입은 선수들을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죠.
패션과 디자인에 집중하는 새로운 브랜드들은 카스텔리처럼 다양한 원단과 소재를 사용하기 어렵고, 카스텔리만 사용할 수 있는 독점적인 원단들이 많습니다.
사이클링에 필요한 기술과 공기역학, 날씨 보호 등에 집중하는 카스텔리
고어, 폴라텍 등과의 협업
세계적으로 유명한 원단 개발사인 고어(GORE)와 폴라텍(Polartec) 등은 카스텔리와 오래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원단을 함께 개발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가을/겨울 시즌 발표하게 될 새로운 소재도 폴라텍과 함께 개발했는데, 기대해 주시기 바립니다.
고어, 폴라텍 등의 첨단 소재 개발 업체와 협업하는 카스텔리
곧, 폴라텍과 함께 개발한 새로운 의류가 소개될 예정이다.
에스프레소, 로쏘 코르사, 그리고 프리미오: 제품 라인의 핵심
카스텔리는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몇 가지 라인업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에스프레소(Espresso)는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짧은 라이딩부터 긴 라이딩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다재다능한 제품입니다. 땀 배출 능력이 뛰어나며, 로고를 작게 사용해 미니멀한 미학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죠.
로쏘 코르사(Rosso Corsa)는 카스텔리의 최고 등급 레이스 라인입니다. 가바(Gabba), 페르페토(Perfetto), 에어로 저지 등이 여기에 속하며, 레이싱에 초점을 맞춘 타이트한 핏과 기술력이 특징입니다.
프리미오(Premio)는 로쏘 코르사와는 달리 레이싱에 초점을 두지 않는 최상급 라인업입니다. 주말에 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가장 비싼 원단과 소재를 사용해 극도의 편안함과 기술적 성능을 제공합니다.
라인업에 따라 기능성을 선택할 수 있는 카스텔리.
사진은 26년 SS 신제품
브랜드의 진화
2025년 가을/겨울 컬렉션부터는 로고 사용 방식에도 변화를 줄 예정입니다. 항상 빨간색 전갈 로고를 사용하던 것에서 벗어나, "톤 온 톤(tone on tone)" 컬러를 적용하는 등 유연성을 높였습니다. 최근 브랜드들이 로고를 활용한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데, 카스텔리 역시 시대에 맞춰 진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전히 카스텔리는 기술적인 성능에 집중을 하고 있지만, 디자인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새롭게 발표된 제품들을 보더라도 기존의 카스텔리와는 디자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붉은색 전갈 로고를 고수했던 카스텔리는, 톤온톤 스타일의 색상 변화 등으로 진화한다.
다양한 색상의 빕숏의 등장도 매우 큰 변화로 꼽힌다.
저지 뒤에 물백을 넣을 수 있는 기능성 등은 여전히 카스텔리의 특징으로 남아있다.
온라인 시장의 가능성
카스텔리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의류를 구매할 수 있지만, 한국의 경우는 90% 이상이 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매장은 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 등 지역적으로 넓은 곳에서는 매장 방문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마켓이 더욱 활성화되는 편입니다.
또, 솔로 커스텀(SOLO CUSTOM) 프로그램처럼 개인이 단 1개의 제품도 맞춤 제작으로 할 수 있는 기능 등은 온라인의 장점 중에 하나겠죠.
개인을 위해 1장의 커스텀 의류도 가능한 카스텔리
스페인 지로나, 독일 베를린에 직영 스토어 오픈
최근 스페인 지로나와 독일 베를린에 카스텔리의 직영 매장을 열었습니다. 고객이 직접 제품을 입어보고 사이즈와 핏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브랜드 직영 매장은 고객과 더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서울이나 오사카에도 이와 같은 카스텔리 스토어가 오픈될 가능성도 있겠죠.
최근 오픈한 카스텔리 베를린 직영점
관련 웹사이트
지엘앤코 : https://www.glnco.co.kr/product/product_list.html?comcode=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