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 드와장에서 마모뜨 대회 준비
에디터 : 이경훈

7월 1일.  D+7

샤모니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어제처럼 아침에 계속해서 비가 내립니다.  오늘도 무지 추워서 덜덜 떨다가 잠에서 깹니다.  얼른 침낭을 새로 사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ㅠㅠ 알프스는 여름에도 밤에, 특히 비나 눈이 온다면 (눈도 가끔 옵니다) 정말 무지하게 춥습니다.  추위를 많이 탄다면 패딩, 강한 편이라도 후드티와 얇은 잠바 정도는 챙겨와야 합니다.


캠핑장 리셉션 안의 모습.  보통 캠핑장에서는 바게뜨, 초콜렛 빵, 크라상 3가지 빵을 주문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날 저녁 7시 정도까지 리셉션에서 주문하면 아침 6~7시부터 알아서 찾아가는 식입니다.  가격도 보통 빵 하나에 1유로 안팎으로 저렴합니다.

캠핑장에서 보이는 뒷산의 위용.


오전에 비 때문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정리하고, 내일 마모뜨가 열리는 부르 드와장으로 11시에 출발합니다.

부르 드와장(Bourg d'Oisan)은(현지 발음은 부흐 드와장에 가깝습니다만 부르 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알프 듀에즈 밑에 있는 마을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문화적인 충격을 받은 곳입니다.  무엇보다 마을의 입지가 자전거 등의 레저 스포츠에 가장 좋은 위치이며, 전 세계에서 다양한 라이더들이 모인 곳입니다.


캠핑장에서 나올 때는 차 안에 가득 찬 오수를 지정된 배수구에 버리고, 물을 채운 다음 이동합니다.

샤모니를 빠져나가기 위해 일단 알베르빌로 향합니다.  예전에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입니다.
사실 어제 이 길을 통해 꼴 드라 꼴롬비에르(Col de la Colombiere)를 다녀오려고 했는데, 정말 끝없는 내리막을 내려갑니다.
갔으면 돌아올 때 업힐에 죽을 뻔 했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습니다.

몽블랑 지역을 빠져나가니 보이는 뭔가 오래되어 보이고 멋스러운데 거대한 아치형 다리.


샤모니에서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내려갑니다.
옆에 보이는 고가 고속도로. 
물론 톨비 때문에 지방도로 갑니다.

유럽의 중앙선은 흰색입니다-_-  좁지만 빠른 속도로 내리막을 질주중.
이후 알베르빌까지의 지름길은 구불구불 동네 산길을 빠져나갑니다.



알프스 어디에나 있는 로디. 영감님이 클래식 로드를 타고 지나갑니다.
하지만 근육이.....
자전거도 왠지 당시에는 최고급 자전거 였을 듯한 포스입니다.

곳곳의 로디.

오늘의 목적지 부르 드와장을 가기 위해서는 그르노블(Grenoble)이라는 도시를 거쳐야 합니다.  프랑스에서도 손꼽히는 공업도시이며,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물론 공업도시라 뭐 그닥 볼거리는 없긴 합니다만... 교통의 요충지이기 때문에 나중에도 그르노블을 몇 번이나 지나게 됩니다.

그르노블 근처의 풍경.

그르노블에는 현대식 트램이 다닙니다.

그르노블을 지나 부르 드와장으로 향하는 길. 알프스의 깊은 계곡 사이를 지나갑니다.

저 앞에는 부르 드와장 앞의 마을인 호슈따이에(Rochetaillee)가 있는 곳입니다.


이쯤 오니 수많은 차량이 캐리어에 자전거를 싣고 같은 길로 향하는 장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인들이 많이들 오는 지역이라 대다수가 58사이즈 이상의 자전거, 심지어 64(!) 정도로 추정되는 녀석들도 간혹 보입니다.


부르 드와장의 계곡에 들어섰을 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부르 드와장 동네 풍경.


내일이 마모트 대회여서 온동네가 자전거 덕후들로 북적북적 합니다.
컴프레션은 여기에도....
저 빨간색 점박이 져지는 마모뜨(La Marmotte) 져지입니다.  마모뜨라는게 알프스에서 사는 설치류인데 알프 듀에즈의 상징 동물이기도 합니다.

부르 드와장 중심가. 자전거 샵, 호텔, 레스토랑, 아이스크림 집 등이 널려 있습니다.

마을에 있는 자이언트 샵. 규모는 크지 않은데 자이언트 자전거를 대여해 줍니다.

이외에도 마을의 샵에는 대여용 자전거로 트렉의 마돈, 타임, 룩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페달은 필수.

부르 드와장은 그르노블에서 이탈리아 근처의 국경도시인 브리앙송(Briancon)을 잇는 마을로, 6개의 계곡이 합쳐지는 곳이라 교통의 요충지이며, 사람들에겐 알프 듀에즈 아래에 있는 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빙하의 물이 고인 거대한 호수였다고 하네요.  1200년대에 호수의 둑이 무너지며 물이 다 빠져나가고 지금의 부르 드와장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당시 그르노블과 저 멀리 프로방스 지방까지 물난리가 났었다는 기록도 있다고 합니다.

20세기 들어서는 탄광업을 하는 마을이었으며, 지금은 모든 탄광이 문을 닫고 관광업으로 먹고 삽니다.  특히 알프 듀에즈는 스키장으로는 일반적인 알프스 스키장이지만, 자전거를 타는 이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지요.

동네에는 자전거 샵과 기념품 가게들이 많은데, 이곳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주기도 합니다.  대여하는 자전거들은 입문용 로드에서 상급 카본 로드까지 다양합니다.  짐이 걱정된다면 페달, 신발, 헬멧 등만 챙기고 이곳에서 마돈, 타임, 룩 등의 상급 기함 자전거를 대여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자비없이 큰 사이즈들이 많아 주의해야 하긴 합니다-_-;;;  자전거 용품의 경우 대부분은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지만, 여성 의류, 어린이 의류, 프로팀 져지, 캐주얼 의류 등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도 있으며, 대체로 져지 종류는 한국보다 싸거나 비슷합니다.

마을의 숙박은 캠핑장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부르 드와장 근처에는 대략 4~5개의 대형 캠핑장이 있으며, 각각 시설이 꽤나 좋은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캠핑장에는 텐트를 사용하거나, 캠핑카를 사용하거나, 혹은 캠핑장 내의 숙박시설인 샬레(Chalet)를 이용할 수 있는데, 텐트는 저녁이 되면 상당히 춥기 때문에 장비가 좋지 않거나 텐트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비추입니다.  캠핑카는 나름의 장단점이 있으며, 일주일 이상 묵을 시에는 샬레를 이용할 수 있지만, 유럽인들의 예약 문화 때문에 최소 10개월 정도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하는 단점도 있네요.  개인적으로 라 마모뜨를 뛰기 위해서라면 렌트카를 이용해 이동하고, 샬레를 예약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을에는 호텔도 여러개 있지만, 예약은 대략 10개월 전에 끝나는 것이 마찬가지이며, 대체로 프랑스의 호텔은 가격이 무척 비싼 편입니다.  1개월 이상 머물 계획이라면 동네 부동산을 이용해 주택을 대여할 수도 있습니다.

부르 드와장은 말씀드린 대로 6개의 계곡에 둘러 쌓여 있다보니, 무궁무진한 사이클링 코스를 조합할 수 있습니다.  마을의 인포메이션 센터나, 캠핑장 등에서 배포하는 부르 드와장의 사이클링 코스 맵을 보면, 대략 30가지의 자세한 코스, 난이도, 해발 상승고도, 난이도, 도로 상태 등을 자세히 표기한 책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부르 드와장에 간다면 반드시 얻어서 활용하도록 합니다.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업힐, 다운힐, 평지, 낙타등 등 무궁무진한 코스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30여가지의 코스에는 시작 지점에 초록색 간판이 있고, 칩 시간을 측정해 주는 기기가 있습니다.  칩은 부르 드와장의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면 하루 3유로에 대여하거나, 며칠동안 구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들은 돌아와서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업로드 하면 다른 라이더들과의 시간을 비교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알프 듀에즈, 꼴 드 로터헤를 통한 갈리비에, 꼴 듀 글랑동, 레 두잘프 등 수많은 동네 업힐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각지에도 이 칩을 사용하는 동네들이 있다고 합니다.

칩 측정이 시작되는 지점.

뿐만 아니라 매주 목요일 아침 10시에는 알프 듀에즈 입구에서 열리는 정기 TT 대회가 있습니다.  누구나 아침에 미리 와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됩니다. 

랄프 듀에즈(L'Alpe d'Huez)는 프랑스의 스키장이자 전설적인 업힐 코스로, 21개의 헤어핀 코너를 돌아 약 14km를 평균 경사 8%로 올라가는 도로입니다.
알프스에 오면 평균 경사에 속으면 안됩니다.  평균 경사라는 것이 시작부터 꼭대기 까지이기 때문에, 알프 듀에즈 같은 경우 처음에는 순간경사가 12%~14% 정도가 지속되다가, 10% 정도가 지속되며, 마지막 2km 즈음에 5% 가량으로 낮아지는, 무시무시한 코스입니다.

뚜르 드 프랑스에는 1952년에 처음으로 포함되었으며, 뚜르의 첫번째 업힐 피니시이기도 합니다.  이후 76년부터 2년마다 한번씩은 뚜르에 포함되며, 관중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스테이지기도 합니다.
7~80년대에는 수많은 네덜란드인들이 여기에서 우승을 차지해, 일명 '네덜란드인의 산'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요새는 없습니다만) 
때문에 부르 드와장과 알프 듀에즈는 네덜란드인으로 항상 북적거립니다.  부르 드와장은 프랑스 치고는 영어가 어느정도 통하는 동네인 이유가, 돌아다니는 관광객들이 대부분 네덜란드인이기 때문이죠 (중학생 이상만 되면 다들 영어 잘합니다).  마모뜨 대회도 네덜란드인들이 외국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우승 또한 보통은 네덜란드인들의 차지입니다.

알프 듀에즈는 로드 사이클로 가장 유명하지만, 해발고도 1800m의 스키장과 더불어, 정상에는 다운힐 코스가 여러개 있어 다운힐과 프리라이드를 즐기는 라이더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부르 드와장에는 다운힐 자전거를 싣고 올라갈 수 있는 버스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알프 듀에즈에서 열리는 씨클로스포티프(Cyclosportif,그란 폰도)는 마모뜨가 가장 유명합니다.  유럽 최초의 그란폰도라고도 여겨지며, 가장 힘든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 외에는 올해 레땁이 이곳을 지나가 마모트와 코스 대부분이 겹치기도 했으며, 시즌동안 크고 작은 대회가 있고, 심지어 철인대회도 알프듀에즈가 피니시인 대회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부르드와장에서 열리는 그란폰도는 여러개 있는데, 마모뜨를 제외하고 가장 유명한 것은 메모리얼 사이클링 마르코 판타니가 있습니다. 
마르코 판타니는 알프 듀에즈, 레 두잘프(Les Deux Alpes) 등에서 뚜르의 스테이지 우승을 다수 한 적이 있어 그를 기념하는 대회가 종종 열립니다.  메모리얼 판타니는 부르드와장을 출발해 그르노블 근처로 간 후, 다시 돌아와 알프 듀에즈의 초입부를 오른 후 레 두잘프라는 더 남부에 위치한 유명한 스키장에서 피니시하는 코스로, 대략 해발 4000m 조금 안되게 오르는, 아주 힘든 대회입니다.  보통 8월 말에 열리기 때문에, 7월 초에 열리는 마모뜨에 참가할 여력이 되지 않으면 이곳을 참가해도 비슷한 난이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부르드와장에서 운영하는 바이크-와장 이라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운힐을 포함한 수많은 MTB 대회들도 열립니다.
http://www.bikes-oisans.com/

부르 드와장의 항공 사진.

아래쪽의 마을이 부르 드와장, 위의 계곡 사이의 구불구불한 길이 랄프 듀에즈(L'Alpe d'Huez)로 오르는 21개의 헤어핀입니다.  중간에는 유에즈(Huez)라는 마을이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오르다 보면 왠지 모르게 피니시 같지만 그저 중간일 뿐입니다.

부르 드와장에 도착하고 나서 마모뜨 접수를 어디서 하나 두리번거립니다.

일단 차를 부르드와장의 대형 마트인 까지노의 주차장에다 세우고 돌아다니다가, 지나가는 네덜란드 애들한테 물어보니, 알프 듀에즈 꼭대기에서 한다고 하는군요-_-

까지노의 주차장에는 노숙을 준비하는 캠핑카들로 북적입니다.

그래서 일단 자전거를 다시 차에 싣고, 알프듀에즈 꼭대기로 출ㅋ발ㅋ

알프 듀에즈의 입구.
왼쪽으로 돌면 바로 아스팔트로 만든 벽이 보입니다.


알프 듀에즈는 시작부터 굉장히 경사도가 가파르며, 첫번째 코너가 정말 깁니다;
이때부터 내 자전거의 스탠다드 크랭크가 걱정되기 시작.


자전거 타고 한참 올라오면, 보이는 표지판.  코너의 숫자와, 뚜르의 알프 듀에즈에서 우승한 라이더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이제 이런거 20개만 더 가면 됨'이라고 읽으면 됩니다. ㅠㅠ

대회 전날 배번을 받으러 고생하는 라이더들.

유럽 사이클리스트들은 다들 최신, 최고급 장비를 사용합니다.  휠은 여러가지 이유로 알루미늄 클린쳐를 많이들 사용하는데, 프레임이나 구동계 등은 최상급 외에는 찾기 힘듭니다.

누가 한국 라이더들이 장비빨 내세운다고 하나요.  유럽피언 라이더들이 으뜸입니다.

코너에서 쉬고 있는 라이더들.

이날 수많은 라이더 중 본 유일한 스탠다드 크랭크. 아 뭔가 불길한 낌새가...

파워미터 사용한다고 스탠다드 크랭크에다 27t 스프라켓을 장착해서 안심하고 왔는데, 이게 다음날의 불행으로 이어질 줄이야...


라이더를 추월하는 차량들.  뒤에서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가 안전하다 싶을 때 거리를 벌리고 추월해서 안심입니다.


알프 듀에즈의 꼭대기
는 아니고 그냥 스키장 옆의 언덕입니다.  건물이 보이는 저기에서도 좀 더 올라가야 합니다.
리프트 밑에는 다운힐 자전거를 위한 프리라이드 코스가 보입니다.

뽀또 브레똥. www.photobreton.com

알프듀에즈에 사무실이 있는 사진사인데 지나가는 사이클리스트와 모터사이클들을 찍은 후 티켓을 한장씩 얼른 나눠줍니다.  (처음에는 파워젤 주는 줄 알고 설렜...)  티켓에 써 있는 코드를 홈페이지에서 입력하면 바로 자기 사진이 뜹니다.  가격은 비싸긴 한데 (20유로가량) 사진은 정말 멋지게 나온당께!!!

마모뜨, 레땁 같은 대회 때도 찍지만, 평소에도 가면 열심히 찍어줍니다.

꼭대기에서 얼마 남지 않은 곳. 혼은 이미 빠져나갔네요....

대략 2km 남은 곳. 이곳부터 경사도가 낮아져서 좀 갈만 합니다.

양 옆의 까페와 음식점에서는 이미 이곳을 올라온 라이더들이 불쌍한 눈빛으로 다른 라이더들을 감상합니다.  특히 마모뜨와 레땁때는 이곳이 명당, 꿀포인트!

알프 듀에즈의 21개의 헤어핀 코너.


정상의 주차장에 도착.
리프트는 중간의 Huez 마을에서 올라오는 리프트 같네요.

부스가 모여 있는 곳.

마모뜨의 공식 스폰서 중에는 마빅도 있으며, 무상수리도 해줍니다.
하지만 이날 늦게 올라온 관계로 여러 부스에 들르지 못한 점은 좀 아쉽네요.
왼쪽은 알프 듀에즈 스포츠 센터로, 이곳에서 접수를 합니다.
접수는 그냥 여권 보여주면 알아서 띠리롱 해줍니다.  배번, 칩, 약간의 보충식, 패드크림 조금, 홍보 책자, 자신의 아이디 카드, 파스타파티 티켓 등등을 나눠줍니다.

칩은 이렇게 간단히 부착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은 앞 큐알에 끼는 칩은 파손의 위험도 크고, 앞바퀴를 교체해야 할 상황이 왔을 때 너무 번거로운지라 이 방식이 훨씬 나아 보입니다.

접수를 마치고, 일찍이 2월 쯤에 예약해둔 캠핑장으로 내려갑니다.


알프 듀에즈를 내려오며 히치하이킹 하신 프랑스 영감님들.  푸딩 하나씩 드리니깐 매우 좋아하십니다.

내려오는 길이 약간 막혀서 브레이크를 자주 잡았더니, 캠핑카의 브레이크가 타면서 심한 냄새가 차 안에 가득합니다-_-  영감님들도 약간 쫄아서 브레이크 타지 않았냐고 자기들끼리 불어로 수근수근...  이후 캠핑카쨔응의 브레이크는 잡을때마다 끼릭끼릭 소리가 나게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캠핑장은 부르드와장 옆마을인 호슈따이에에 위치한 RCN Belledonne으로 갑니다.
네덜란드 체인인 RCN의 캠핑장으로, 직원들도 대부분 네덜란드 인이라 영어도 자유롭게 통합니다.
캠핑장 안은 네덜란드 떡대들로 가득가득 합니다-_-



얼른 저녁을 챙겨먹고, 자전거 정비를 마치고 내일의 마모뜨를 대비해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합니다.

작은 배번과 빵봉지를 묶는 파란색 알루미늄 끈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오오 깔끔하다!!!!

케이블 타이를 사용하는 배번은 너무나도 비교될 정도로 간편하고 깔끔합니다.

자전거에 장착하니 깔끔 돋는군요.  배번을 앞으로 달아야 하긴 하는게 아까 언급한 뽀또 브레똥 등 사진작가들이 배번을 기준으로 정리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히고 싶으면 배번을 반드시 달아야 사진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에어로 효과도 있고 해서 최소한의 크기로 제작된 배번이 정말 한국의 거대한 배번들과 비교되더군요.


같은 캠핑장의 네덜란드 사람들의 자전거.  마모뜨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들이 네덜란드인들인데, 네덜란드인들의 캠핑장에 있다보니 마모뜨에 출전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음날 마모뜨 출전을 위해 일찍 잠에 들기로 합니다.  일반적인 그란폰도는 아침 7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5시에 일어나기로 합니다.  그란폰도가 일찍 출발 하는 이유는...  저 시간에 출발해도 저녁 전에 도착할지는 의문이기 때문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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