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튜브 밸브의 종류와 펌프 사용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자전거 튜브는 사이즈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기본적으로 고무 재질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 안에 공기를 주입하기 위한 밸브는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지는데 그 구별 방법과 특징, 그리고 펌프 사용 방법을 알아보자.

생활용 자전거에 많이 사용되는 던롭 또는 우즈(dunlop or woods) 밸브
한때는 영국와 아시아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방식이었고, 지금도 우리나라의 보급형 생활 자전거에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
던롭 밸브는 고장났을 때도 특별한 공구없이 부품을 교체하여 사용할 수도 있고, 볼트를 풀어 분해하면 내부에 실란트를 주입할 수 있을만큼 밸브 구멍이 커져 작은 펑크를 자동으로 막아주는 실란트 주입이 가능하다.
이 밸브는 구조상 공기주입 압력을 알 수 없고, 높은 압력을 넣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단점이 있다.

던롭(또는 우즈) 밸브는 밸브캡과 중간의 고정 나사를 풀면 공기가 빠지면서 분해된다.

자동차 밸브와 같은 슈레이더(schrader) 밸브
이 밸브는 오거스트 슈레이더(August Schrader)에 의해 1891년 개발되었다.
밸브캡을 열어보면 가운데 작은 핀이 있는데, 그것은 스프링의 힘에 의해 고정되어 있다. 그 핀을 누르면 공기가 빠지게 된다.
슈레이더는 밸브캡이 매우 중요한데, 캡을 씌우지 않으면 핀이 있는 곳에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가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슈레이더 밸브는 높은 압력의 공기 주입이 가능하며, 입문용 산악자전거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슈레이더 밸브는 가운데 핀이 있어 그것을 누르면 공기를 넣거나 뺄 수 있다.
그래서 밸브캡을 반드시 닫아두어 이물질에 의해 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슈레이더 밸브의 단면도를 확인하면
작동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다.

자전거 전용 프레스타(presta) 밸브
프레스타 밸브는 로드사이클과 고급 산악자전거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슈레이더와 던롭 방식에 비해 밸브의 크기가 작아서 림의 구멍을 적게 뚫어도 되는 장점이 있는데, 그 이유로 림의 폭이 좁은 로드사이클에는 프레스타 밸브가 적당하다.
그리고, 모든 튜브레스 자전거 타이어의 밸브는 프레스타를 사용하고 있다.
밸브가 작고 가늘어서 외부 충격에 의해 밸브 스템의 끝이 휘어지거나 손상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고압의 공기압을 주입하거나 휴대용 펌프로도 쉽게 공기를 주입하는데는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

프레스타 밸브는 캡을 열고 끝에 있는 작은 나사를 풀어서 누르면 공기가 빠진다.
펌프를 사용할 때는 작은 나사를 푼 상태에서 공기를 넣어준다.

슈레이더 밸브 vs 프레스타 밸브
프레스타(왼쪽)과 슈레이더(오른쪽)
어떤 밸브가 더 좋은 것인지 간혹 물어보는 동호인들이 있다. 자전거를 위해서라도 자전거 전용 프레스타 밸브가 좋기는 하지만 내구성에 있어서 슈레이더가 더 좋은 편이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슈레이더 밸브는 프레스타에 비해 더 커서 림에 더 큰 구멍을 뚫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로드사이클처럼 림의 폭이 좁은 경우는 그 크기의 차이에 따라 림의 강도가 많이 차이가 나게 되고, 더 가볍고 단단한 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프레스타가 선호되는 것이다.
하지만 프레스타의 밸브는 초보자들이 만지다가 자주 고장을 내기 쉬운데, 그 이유로 고급 자전거 위주로 프레스타 밸브가 사용된다.

슈레이더(왼쪽)에 비해 프레스타(오른쪽) 밸브는 림의 구멍이 작아서
림의 내구성에 영향이 적다.

던롭 밸브의 펌프 사용법
던롭 밸브는 이와같이 생긴 공기 주입구를 사용한다.
던롭 방식은 프레스타 방식과 어느정도 호환이 되지만 휴대용 프레스타 펌프로는 공기 주입이 불가능하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형태는 펌프 앞에 집게가 달려 있어 밸브 스템의 나사 부분을 잡아 고정시키고 공기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휴대용 펌프로 던롭 밸브에 공기를 넣을 수 있는 제품이 나오기는 하지만 보통 휴대용 펌프는 던롭 밸브를 지원하지 않는다.
던롭 밸브는 휴대용 펌프로 공기를 주입하기에는 구조상 힘이 많이 들고, 대부분 사용자가 생활자전거를 사용하고 있어 자가 수리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컴프레셔와 같은 고압 기계를 이용하면 특별한 고정장치 없이 손으로 밸브에 고정하고 공기 주입이 가능하다.

슈레이더와 프레스타 밸브의 펌프 사용법
프레스타 밸브는 컴프레셔 등을 이용하여 공기를 주입할 때 특별한 고정장치 없이 공기 주입이 가능하며, 슈레이더는 밸브는 가운데 위치한 핀을 눌러주는 고정장치가 필요하다.
휴대용 펌프는 보통 슈레이더와 프레스타 방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내부의 고무 재질과 플라스틱 부품을 반대로 교차하여 끼워 넣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로는 펌프의 앞뒤, 또는 레버의 이동 만으로 프레스타와 슈레이더를 교체하는 펌프도 있다.

일반적인 수동 펌프의 공기주입 부분은 이와 같은 모양이다.
앞 부분을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 풀면 밸브의 종류에 따라 펌프를 변경할 수 있다.

슈레이더 밸브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진과 같은 순서로 펌프를 조립한다.
가운데 부분을 조립하여 위에서 보면 네모 안처럼 넓은 구멍 안에 핀을 누르는
플라스틱 부분이 보인다.

프레스타 밸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진과 같은 순서로 펌프를 조립한다.
가운데 부분을 조립하여 위에서 보면 고무의 구멍이 좁고
플라스틱 내부는 비어있어 긴 프레스타 밸브가 들어가도 될 공간이 확보된다.

휴대용 펌프의 경우 뒤의 잠금 레버 부분이 사진과 같이 휘어져 있다면
유사시 타이어 레버로 사용이 가능하여 좋다.

스페셜라이즈드 휴대용 펌프의 손잡이를 열면 접착식 패치가 포함되어 있어
유사시 펌프 하나로 패치키트의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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