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 785 휴에즈 RS, 업힐을 정복하는 자신감
2018-05-18   이진호 기자

언덕이 아니라 벽처럼 다가오는 경사, 숨을 고르고 페달을 박찬다. 티끌 하나라도 내려놓고 싶은 마음, 무겁게만 느껴지는 내 자전거가 오늘따라 더 원망스럽다.
세계 최초로 클립리스 페달을 개발한 프랑스의 자전거 브랜드 룩(LOOK)은 오랜 시간 퍼포먼스 바이크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이른바 '룩간지'라 불리며 새로운 모델을 발표할 때마다 눈길을 받고 이들의 발자취를 쫓는 매니아들도 많다.
이번에는 '령'을 정복하고자 하는 국내 라이더들의 마음뺏기에 나선 걸까. 룩은 최근 우리나라에 로드바이크 785 휴에즈(HUEZ) RS 프로팀(이하 785 휴에즈)를 출시했다. 가뿐한 무게, 적재적소에 조각을 배치한 카본 기술로 클라이밍에 특화된 업힐 머신을 내놨다.
클라이밍을 겨냥한 기함으로, 가볍게 그리고 더 높이 오르고자 하는 라이더에게 좋은 선물이 될 785 휴에즈를 소개한다.


30년의 카본 기술, 강성과 무게 모두 잡는다

룩은 클립리스 페달뿐 아니라 카본 기술의 선구자로도 유명하다. 30여년 전부터 카본 자전거 개발에 몰두해왔던 룩은 카본의 전파자 역할을 해왔고, 룩의 기술은 여타 브랜드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했다.

단 물 몇모금, 공구 하나, 컴포넌트에서 10g이라도 줄이고픈 업힐에서는 가벼운 자전거만큼 간절한 것이 없다. 바로 여기서 진보된 카본 기술이 빛을 발한다. 프랑스어로 언덕을 말하는 'd'huez'에서 이름을 딴 785 휴에즈는 완성차 M 사이즈 기준 6.45Kg의 가뿐한 중량을 자랑한다.

5가지 종류의 카본, 총 260개의 조각을 프레임에 사용한 785 휴에즈는 튜브에 10겹, BB에 20겹의 레이어를 배치했다. 가장 큰 힘이 가해지는 BB에 많은 레이어를 붙인 데서 알 수 있듯 우격다짐으로 무게만 줄인 것이 아닌 각 부분별로 최상의 카본 조합을 이뤘다. 0.6mm에 불과한 튜브의 사이드월 두께도 놀랍다. 룩에 따르면 785 휴에즈에는 하이 모듈러스(Hi-Modulus) 파이버와  하이 스트렝스(Hi-Strength) 파이버가 73:27 비율로 사용됐다. 
가볍게 만들면서도, 룩은 각 부분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카본조각 배치로 무게와 강성 사이 균형점을 찾았다.

90개의 카본 조각을 사용한 포크의 무게는 280g, S 사이즈의 프레임 무게는 730g으로 프레임만의 무게는 1.01kg에 불과하다.

룩의 나노 레이어 컨스트럭션(Nano Layer Constrution) 기술로 얇지만 강성 높은 프레임이 가능하다.



옵티마이즈 이너시아 섹션(Optimized Inertia Section). 강성과 무게 사이의 균형을 고려해 튜브 두께를 결정한다. 그 결과 튜브의 가장 얇은 두께는 0.6mm에 불과하다.

짧은 체인스테이로 더 경쾌하게

785 휴에즈 RS는 405mm의 체인스테이로, 라이더의 힘을 온전히 드라이브 사이드로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짧아진 체인스테이와 작아진 뒷삼각이 페달링의 힘을 떠받친다. 그만큼 업힐에서 경쾌한 페달링과 가속성을 보여주게 된다. 
하이 모듈러스 카본을 사용한 포크는 다운힐에서 높은 강성으로 안정적인 스피드를 견디게 한다.

국내 출시되는 바텀브라켓은 프레스핏 BB86이 채택되어, 다양한 구동계와의 호환성이 높게 선택되었다.

짧은 뒷삼각이 페달링의 파워를 손실없이 전달하고 경쾌한 반응성을 가져온다.

27.2mm 카본 시트포스트. 향상된 유연성과 순응성으로 라이더에게 전해지는 진동을 감소시킨다.

하이모듈러스 카본 포크.


BB 하단에는 인터널 루팅을 위한 설계가 적용되었고, 전동구동계가 호환된다.

BB에 가까워질수록 두꺼운 체인스테이는 비틀림없는 페달링 강성에 도움을 준다.



업힐에 적합한 컴포넌트 구성

가벼운 프레임 무게에 더해 수월한 업힐에 필요한 것은 효과적인 힘 전달이다. 빠르고 정확한 변속은 언덕을 오르는 데 필수요소이고, 경사진 도로를 박차는 휠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785 휴에즈는 기함급 로드바이크다. 구동계와 휠도 업힐에 적합한 최상급 스펙으로 채우는 것이 당연지사. 시마노(SHIMANO)의 최상급 구동계 라인업인 듀라에이스 R9100을 장착하고 코리마(Corima)의 47mm WS 카본 튜블러 휠셋을 끼웠다.

듀라에이스의  부드러운 변속감과 반응은 힐 클라이밍에서도 빛을 발하며, 11-28T의 카세트 스프라켓을 장착하여 레이스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코리마의 47 WS는 가벼운 무게, 스테인리스 스포크가 떠받치는 강한 강성, 튜블러 호환의 가벼운 휠 무게로 높은 경사에서도 제 능력을 발휘한다.  26mm의 넓은 림폭으로 25mm 타이어와도 좋은 에어로 효과를 만들어낸다.

체인링은 52-36T 미드컴팩트를 선택했다.

프랑스 프레임이 프랑스 휠을 만났다. 코리마 47mm WS 휠셋과 빅토리아(Victoria) 코르사(CORSA) 튜블러 타이어.

코리마 카본 휠 전용 브레이크 패드.

셀레 이탈리아(Selle-Italia) SLR 플로우 라이트 안장.

경량 알로이 스템.


룩만의 룩

사실 룩 자전거의 그래픽 디자인은 모델별로 크게 다르지 않다. 반대로 변화가 크지 않다는 것은 '클래식'으로 자리잡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트블랙을 바탕으로 룩 특유의 몬드리안 컬러를 배치해 한 눈에 룩만의 자부심을 드러낸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은 오랫 동안 785 휴에즈를 바라보게끔 한다.







스펙과 지오메트리

제품명 룩 785 휴에즈 RS (LOOK 785 HUEZ RS)
프레임 울트라라이트, 울트라하이모듈러스 카본
포크 엑스트라라이트 100% 모노블록 카본
핸들바 LOOK LS2 ALLOY COMPACT
스템 LOOK ALLOY LS1 SUPER LIGHT
시트포스트 LOOK LS1 Super Light carbon 27,2 mm x 350 mm
안장 SELLE ITALIA SLR FLOW LIGHT
변속레버 SHIMANO 듀라에이스
변속기 SHIMANO 듀라에이스
브레이크 레버 SHIMANO 듀라에이스
브레이크 SHIMANO 듀라에이스
카세트 스프라켓 SHIMANO 듀라에이스, 11x28
체인 SHIMANO CN-HG901
크랭크셋 SHIMANO 듀라에이스 52x36
B.B BBPF 86
휠셋 CORIMA 47mm WS
타이어 Victoria CORSA
무게 6.45Kg(M사이즈 기준, 페달 제외)
소비자가 8,600,000원






업힐을 정복하는 자신감

860만원이라는 기함급 모델에서 도드라진 단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것이 룩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가장 먼저 체감되는 가벼운 무게가 단번에 업힐 머신임을 알게 해주며, 강성과 무게를 고려한 카본 배치는 가뿐한 중량에도 클라이밍에서 힘을 지탱한다. 구관이 명관, "이거다"하는 독특한 변곡점은 없지만 그간 검증된 기술로 또 하나의 클래식을 만들어냈다.
룩의 스타일과 업힐에 집중한 퍼포먼스를 찾는다면, 785 휴에즈가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동진임포츠: http://www.djsports.co.kr/
룩사이클: https://www.lookcycle.c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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