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티 SB6 650B 카본 팀, 무한대의 엔듀로 성능을 느끼자.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산악자전거를 20년 이상 타 본 라이더라면 예티(YETI)에 대한 로망은 한번쯤은 가져봤을 것이다. 초기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컬러 감각, 그리고 신뢰도 높은 스타일과 퍼포먼스가 산악 라이더들에게 꾸준하게 인정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예티는 '스위치 인피니티'라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엔듀로 바이크 'SB6 650B 카본' 시리즈를 출시했다.


스위치 인피니티, 리어샥의 새로운 장을 열다.

예티는 지난 85년부터 산악자전거 전성기를 거치며, 유명한 라이더들과 함께 그 품질을 널리 알려왔다. 그리고, 실험적인 기술 개발과 독창적인 색상으로 라이더들에게 각인되었다.
이런 기술 발전은 2014년 스위치 인피니티(Switch Infinity) 서스펜션 플랫폼을 선보였고,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리어샥 서스펜션 시스템을 탄생시켰다.
스위치 인피니티는 BB쉘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보기에는 마치 2개의 작은 서스펜션처럼 보이지만, 내부에 댐퍼와 스프링이 전혀 없는 단순한 피스톤의 형태다. 다시 말해 스위치 인피니티는 다이나믹하게 가변되는 피봇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일체형으로 설계된 스윙암 구조를 마치 피봇이 있는 스윙암처럼 바빙을 줄이면서 페달링 효율을 높여주고, 실제보다 더 풍성한 서스펜션의 느낌을 얻게 한다.
특히, 바톰아웃 되었을 때 스위치 인피니티의 피봇이 반대로 움직이며, 이름처럼 무한정 트래블이 연결되는 느낌이 들게 된다.
이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마치 서스펜션 스텐션에 청소와 윤활이 필요하듯, 스위치 인피니티 스텐션에도 정기적인 윤활과 청소가 필요하다. 윤활을 쉽게 하기 위해 그리스건을 이용한 그리스 투입구가 설계되어 있다.

예티의 독보적인 스위치 인피니티 리어샥 플랫폼

뒷삼각을 완전히 플로팅된 형태로 만들어주는 스위치 인피니티 시스템

스위치 인피니티 플랫폼 소개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E2J873o4skI

2개의 카시마코트 스텐션이 중앙의 피봇을 아래위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스위치 인피니티와 함께 업힐은 가볍고, 다운힐은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프레임이 만들어지게 된다.


TURQ 카본 시리즈

예티 SB6 카본 팀 에디션은 모두 TURQ 시리즈의 카본으로 생산된다. 이것은 내구성과 강성이 매우 높고, 가벼운 무게로 C-시리즈 카본에 비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엔듀로 레이스를 기반으로 설계된 모델이기 때문에, 이와같은 최상급 레이스 퍼포먼스의 소재가 사용된 것이다.

이 외에도 콜릿액슬(Collet Axle) 시스템이 적용되어 베어링 내구성을 높이고, 티타늄 샥 볼트 등을 적용해, 자전거에 쌓이는 피로도가 매우 높은 엔듀로 레이스에서 끝까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프레임 전체를 TURQ 시리즈 카본으로 설계해 퍼포먼스를 높였다.

콜릿액슬과 티타늄 샥 볼트 등으로 내구성이 우수하다.


테스트 라이드 by 이창용


스위치 인피니티 시스템 : 가변 피봇
업힐 – 스위치 시스템의 초기 반응에 의해 체인 장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페달링 성능이 높음
바톰아웃 - 무한대로 연결되는 듯한 트래블로 바톰아웃의 느낌이 거의 들지 않음

한달 넘게 주말마다 용평MTB파크에서 교육과 라이딩에 예티 SB6를 사용했다. 다운힐 자전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파크에서 엔듀로 바이크인 SB6를 한계상황까지 몰아부치기엔 제격인 장소였다. 

SB6의 첫 느낌은 단단함이었다. 그 단단함은 프레임 소재에서 느껴지는 단단함과 스위치 인피니티 시스템의 단단함 두가지로 구분된다.
SB6는 메인삼각 프레임과 리어삼각 프레임 딱 2개로 분리된다. 리어 프레임에 링크 구조가 없는 완전한 삼각형이다. 빠른 속도로 브레이크 범프가 심한 코너에서 프레임을 누르고 들어가도 리어 프레임이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다.
강하게 누르는 게 살짝은 부담이 될만큼 강하게 느껴졌다. 하나로 구성된 삼각형 프레임 자체의 강성도 높을 뿐더러 연결해주는 링크 포인트가 3곳(리어샥 피봇, 상단링크, 인피니티 링크)이기 때문에 휘청이지 않고 강하게 버텨주는 것 같다. 덕분에 연속으로 방향전환을 할때 흐느적 거리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첫 느낌은 단단함. 심한 코너에서도 프레임이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스위치 인피니티 시스템으로 느껴지는 단단함은 샥 셋팅에서부터였다.
기존에 타던 것과 같이 새그를 20~25%정도로 맞췄다. 그냥 평지에서 눌렀을 때는 적당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산에서 주행 시에는 뒤쪽이 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잘 셋팅하지 않는 약 30% 대의 새그로 맞추니 튄다는 느낌은 없어지고 부드럽게 충격을 걸러주는 느낌으로 바뀌었다. 리어샥이 움직일 때 인피니티 링크가 함께 움직임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리어샥의 움직임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자전거들과는 약간 다른 느낌인 것이다.
가장 큰 특징은 한계점이 어디까지인지 느끼기 어려웠다(그래서 '인피니티'라는 이름인지 모르겠다). 파크 특성 상 빠른 속도의 주행과 큰 점프들을 하게 된다. 특히 큰 점프 후에는 바톰아웃이 느껴지는 게 일반적인데 아직까지 SB6를 타고는 명확한 바톰아웃을 느끼지 못했다.
일반 바톰아웃은 정말 턱!하고 끝을 치는 느낌이지만, SB6는 뭔가 단단하게 받쳐주는 느낌이 나는데 이게 바톰아웃인지 아닌지 한참을 생각해도 명확하게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이것은 리어샥이 바톰아웃을 찍은 후에는 스위치 인피니티 링크가 방향을 바꾸어 아래로 내려가며 충격을 상쇄하기 때문이라고 예티에서는 설명한다.
브레이킹 시에도 인피니티 시스템이 플로팅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리어샥의 움직임에 영향을 덜 받아 스키딩턴과같이 뒷바퀴가 잠긴채로 코너에 진입해도 접지력을 유지하기 좋았다.

점프 후에 바톰아웃의 한계점이 어디인지 모를 풍성함을 느끼게 해 준다.

킥백도 매우 적어서 스키딩턴에서 안정적인 접지력을 느낄 수 있다.

다운힐 코스에서 한계까지 밀어부칠 수 있었던 예티 SB6

SB6는 내리막에서만 성능이 탁월한 게 아니라 업힐에서도 좋은 느낌을 만들어 줬다. 주행 시 뒷바퀴가 요철에 부딛히면서 링크가 움직일 때 체인 장력의 변화에 의해 순간 페달링이 무거워진다는 느낌을 주는 자전거들이 있다. SB6는 초기 움직임에서 인피니티 링크가 이를 보완해줘서 가벼운 페달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정말 빠르게 업힐을 할 게 아니라면 리어샥을 잠그는 것보다는 오픈모드에서 페달링하는 게 더 부드럽고 편안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았다. 

요철을 지날 때도 가벼운 페달링을 유지시켜 주어 부드럽게 페달링을 이어갈 수 있다.

프레임을 연결하는 관절이 많은 자전거보다는 하나의 리어삼각 프레임과 작은 링크들이 오랜 시간 라이딩에서도 단단함을 잘 유지한다. 하지만, 추가적인 부속품(스위치 인피니티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는 자전거는 그만큼 유지관리가 중요하다. 스위치 인피니티 시스템에는 그리스 주입 니플이 있어 유지관리가 쉽다.
만약, 윤활 시기를 놓친다면 안장에 앉을 때 뚝!하고 끊기는 듯한 뻣뻣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스 주입 니플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윤활을 해 주어야 스위치 인피니티의 성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사진 : www.ridefox.com


제품 이미지

멀리서 색상만을 보아도 '예티구나!'라고 알 수 있는 컬러다. 물론 블랙 색상도 있지만, 예티를 구매할 때는 저 터키블루 색상에 언제나 사로잡힌다. 프레임은 단순한 듯 복잡한 설계지만, 외부에서 처음 보는 이미지는 심플하다. 뒷삼각 스윙암에 피봇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예티 SB6 650B 카본 팀
소비자가격 : 4,980,000원 (프레임셋)

무게 : 2.75kg (프레임셋)
리어샥 : 2018 NEW 폭스 DP X2
리어 트래블 : 6인치 (152mm)
바톰브라켓 : PF92
리어휠 : 148x12 부스트
앞 디레일러 : D-타입 사이드 스윙
싯포스트 : 30.9mm

다운튜브 가드 부분에 물통케이지 장착 가능


일체형 스윙암과 3개의 접점 피봇으로 높은 강성을 느낄 수 있다.

3개의 피봇이 모두 움직이는 완전히 플로팅된 구조


142x12 부스트 규격의 휠 호환



엔듀로 라이딩을 위한 선택

산악 라이딩에서 올마운틴 스타일은 이제 스피드를 높이는 엔듀로 스타일로 변하고 있다. 엔듀로 레이스가 인기를 얻으며 함께 발전되는 것이지만, 일반 라이더들 입장에서도 업힐을 더 효율적으로 오르며 공격적인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엔듀로 바이크가 더 구미에 당기는 것은 당연하다.
예티는 EWS 월드챔피언 리치 루드(Richie Rude) 선수와 함께 SB6 시리즈를 최고의 엔듀로 바이크로 알리고 있다. 강력한 퍼포먼스와 '예티'에 대한 로망을 가진 라이더라면 SB6 시리즈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EXO : https://www.exoshop.kr/
예티사이클 : https://www.yeticycl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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