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바로 화룡점정을 찍은 그래블 바이크, 캐니언 그레일
2018-09-17   김수기 기자

캐니언(CANYON)은 그래블 바이크 그레일(Grail)을 출시하면서 어드벤처 투어링 바이크 라인업을 개척했다.
그래블 바이크가 사이클로크로스(CX)와 언뜻 비슷해보이지만 CX가 레이싱 타입이라면 그래블은 장거리 레이스 및 어드벤처 투어링을 목표로 하고 있어 장르가 갈린다.
캐니언의 그레일은 여타 브랜드의 그래블 바이크와 다르게 독특한 형태의 플렉스바가 장착되어 라이더의 모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어서와, 플렉스바는 처음이지?

캐니언 그레일의 존재감은 바로 드랍바를 2개 붙여놓은 듯한 플렉스바(Flexbar)에서 드러난다. 
플렉스바는 2장의 날개를 상하로 배치해 양력을 얻어 하늘을 나는 복엽기가 연상되는 형태로, 스템과 연결된 하단 탑과 가운데가 오목한 상단 탑이 있다.
플렉스바의 역할은 카본 레이업의 충격흡수와 탄성 능력을 이용해 상단 탑을 잡은 손에 충격을 줄여준다. 그레일은 그래블이라는 장르이기에 거친 코스의 라이딩이라도 플렉스바로 충격에 유연하게 대응해 좀 더 편하고 빠르게 달릴 수 있다. 
플렉스바는 스템 일체형이면서 헤드튜브와 통합된 형태이며, 플렉스바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에어로 디자인 설계로 다소 거칠 것 같은 컨셉의 그레일을 매끈하게 뽑아낸다. 플렉스바 하단 탑에 아래에 마운트가 제공되어 사이클링 컴퓨터와 같은 액세서리가 장착된다.

그레일의 플렉스바는 탑이 두 개가 있는 형태로 그레일의 등장과 함께 큰 관심을 받았다.

플렉스바는 상단 탑이 스템과 연결되어 있지 않고, 카본 레이업의 충격흡수와 탄성 능력을 이용해 지면 충격을 줄여준다. 비포장 도로의 라이딩에서의 플렉스바는 효용성이 높다.

상단 탑의 중간은 얇게 성형되어 있어 체중을 실어 잡거나 액세서리를 설치하지 않는다.
상단 탑은 하단 탑과 나란히 있지 않고, 뒤쪽으로 치우쳐 있다.

액세서리 설치를 위한 하단 마운트.

플렉스바는 스페이서를 이용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플렉스바는 스템 일체형이면서 헤트튜브와의 통합된 설계로 그레일의 디자인을 매끈하게 마감한다.



플렉스바로 포지션이 편한 그레일

플렉스바의 장점은 진동 흡수라기보다 오히려 다양한 라이딩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점이 더 크게 느껴진다.
플렉스바가 2개의 탑을 가지지만 하단 탑은 잡을 수 없는 구조이며, 상단 탑은 위치가 높고 라이더 쪽으로 당겨져 있어 더할 나위없는 편안함을 체감할 수 있다. 그리고 상단 탑의 휘어진 부분이 넓고 평평해 잡을 곳이 많고, 팔을 얹어 놓기에도 편하다.
플렉스바의 드랍 중간은 스템과 연결된 하단 탑이 있어 드랍을 잡는 위치가 2개로 나뉜다. 드랍의 깊은 쪽은 브레이크를 잡을 때 엄지를 상단 탑에 걸어 그립력이 높아져 안정적으로 제동이 가능하다. 드랍의 끝 쪽은 D자 형태로 성형되고, 바깥쪽으로 휘어져 손바닥에 넓게 잡히면서 손목에 부담이 덜하다.
비포장 도로와 장거리 라이딩에 중요한 것은 몸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기에 플렉스바는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플렉스바의 상단 탑은 백스윕(뒤로 휘어짐)되어 있고, 높이가 높아 라이딩 포지션이 편하다. 후드 쪽으로 휘어진 부분이 넓고 평평해 라이딩 포지션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드랍 끝부분은 D 형태로 손바닥에 닿은 부위가 넓고, 바깥쪽으로 휘어져 손목에 부담이 덜하다.

드랍 깊은 쪽은 하단 탑이 이어져 드랍 부위의 강성을 높여준다.

하단 탑의 드랍 연결 부위에 엄지를 걸 수 있어 안정적으로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다.



그래블 라이딩을 위한 그레일 프레임

그래블 바이크는 로드바이크의 형태이면서 다양한 지형을 다닐 수 있도록 고안된 자전거로 기본적으로 굵 타이어와 디스크 브레이크가 기본 사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레일 프레임은 40mm의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제공하며, 타이어 기본 사양이 40C로 안정적인 접지력을 제공한다. 라이딩 중에 플렉스바 너머로 보이는 넓은 타이어는 시각적인 안정감을 제공해 지면보다 주변 경치에 눈이 더 간다. 그리고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가 모든 그레일 모델에 적용되어 어떤 순간에도 안정적이고 세밀한 제동력을 느낄 수 있다.

그레일 프레임은 오프로드의 거친 라이딩을 견뎌내는 동시에 가볍게 개발(830g)되어 가장 낮은 등급의 모델도 8.8kg에 불과하다. 또 시마노와 스램 구동계의 2X 또는 1X  구동계를 사용해 넓은 기어비를 제공한다.

그레일은 그래블 장르에 걸맞게 40mm 너비의 넓은 타이어와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가 기본 사양이다. 

넓은 로드 타이어라기보다 얇은 MTB 타이어로 느껴지는 타이어 너비. 

그레일 프레임의 타이어 클리어런스는 최대 40mm이다.


시트포스트는 시트튜브 뒷쪽에 있는 히든 클램프로 고정된다.

시트스테이는 시트튜브를 관통해 탑튜브와 연결되어 작은 삼각형을 만들고, 이 삼각형은 인플라이트처럼 어깨에 그레일을 멜 때 도움이 된다.

인터널 케이블 루팅.

그레일은 830g이라는 프레임 무게로 보기와 다르게 가볍지만 오프로드 주행을 견디는 단단한 프레임으로 개발됐다.







토픽의 로더 시리즈와 찰떡 궁합

캐니언은 그레일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라이더를 위해 토픽(TOPEAK)과 협업을 진행해 카본 소재인 그레일 프레임에 랙을 설치하는 대신 토픽의 로더 시리즈를 장착해 랙과 패니어의 조합 못지 않는 패킹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탑튜브 하단에 장착되는 미드 로더는 프레임 사이즈에 맞게 사이즈를 선택하면 완벽하게 일체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캐니언은 그레일로 투어링을 떠나고자 하는 라이더에게 토픽의 로더 시리즈를 활용할 수 있도록 높은 호환성을 제공한다. 

미드로더 장착 시에 생길 수 있는 스크래치를 방지하기 위한 프레임 보호 패치가 제공된다.


제품 이미지

그레일은 CF SLX와 CF SL 프레임이 있고, 스톰 그린과 메테오 그레이, 카본 코퍼, 코퍼 레드 등 4가지 색상이 출시된다.
구동계는 시마노 울테그라와 105 유압 구동계와 스램 포스 CX1이 사용된다.
참고로 리뷰에 사용된 그레일 CF SL 8.0은 초기 모델로 실제 판매 모델은 사진과 다르게 울테그라 RX 리어 디레일러가 장착된다.

그레일은 CF SLX와 CF SL 프레임에 4가지 색상이 있고, 여성용 모델까지 출시된다.

그레일 CF SL 8.0은 시마노 울테그라 유압 구동계가 사용된다.

그래블 장르에 맞게 넓고 편한 기어비를 위해 컴팩트 체인링으로 구성된다.

실제 판매되는 그레일 CF SL 8.0은 체인 튐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는 울테그라 RX 디레일러가 장착된다.

1:1 기어비를 제공한 11-34T 스프라켓.

울테그라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앞 쓰루 액슬은 육각렌치로 잠그고 푼다. 


업라이트 라이딩 포지션에 맞는 피직 알리안테 안장.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캐니언 그레일 CF SL 8.0 (CANYON Grail CF SL 8.0)
프레임 캐니언 그레일 CF SL Disc
포크 캐니언 One One Four SLX Disc
핸들바 캐니언 CP07 콕핏 CF
스템 핸들바 일체형
시트포스트 캐니언 S15 VCLS 2.0 CF
안장 피직 알리안테 R5
변속레버 시마노 울테그라
변속기 시마노 울테그라
브레이크 레버 시마노 울테그라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시마노 울테그라 유압 디스크
스프라켓 시마노 울테그라, 11-34T
체인 시마노 HG600
크랭크셋 시마노 울테그라, 50/34T
B.B 시마노 프레스핏
휠셋 DT SWISS C1800 스플라인 DB
타이어 슈발베 G-ONE Bite, 40mm
스펙 무게 8.7kg (M 사이즈, 페달 제외)
소비자가 2,890,000원 (관부가세, 배송비 제외)



플렉스바가 하드캐리한 그레일

업그레이드의 체감보다 다운그레이드의 체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 사람의 몸은 참 간사하다. 
그레일의 테스트 라이딩은 50km도 채 안되는 거리였지만 그레일에 적응된 몸은 자출용 로드바이크로 갈아타자마자 그 차이를 대번에 알아차린다. 특히 플렉스바의 안정적이고 편안한 포지션은 플렉스바만 별도로 구매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게 했다. 아마 플렉스바가 없었다면 그레일은 흔한 그래블 바이크와 다를 바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블 장르가 국내에서 마이너한 시장이지만 깔끔한 임도와 자전거도로를 타는 MTB 라이더라면 9kg 이하의 무게와 편안한 포지션이 가능한 그레일이 오히려 적합한 선택이라고 본다.

CANYON Grail 소개 동영상
동영상 주소: https://youtu.be/ptWRSYZqgVA


관련 웹사이트
캐니언 코리아 : https://www.canyon.com/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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