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시기별로 선택하는 BBB 추동 장갑 5종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싸늘한 바람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시기가 되면 액세사리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한다.
찬 기온과 바람이 손과 발, 목, 머리, 귀 등 작은 부분들을 스칠 때마다 체감 온도가 급감되므로 각 부위별 보호장비의 역할이 매우 크다. 그 가운데 손을 보호하는 장갑은 계절과 상관없은 필수 아이템으로 사용된다.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부터, 미끌림 방지와 충격 흡수, 부상 방지 등을 위해서다. 늦가을부터 겨울을 지나 초봄 시즌까지는 한가지 더, 체온 보호 목적이 추가된다. 온도 변화가 일정치 않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성능도 조금씩 다르므로 때에 따라 제품 선택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구분하기도 애매한 시기별, 어떠한 제품이면 충분할까? BBB가 새롭게 출시한 가을/겨울 장갑 5종 제품을 통해 그 해답을 제시해봤다.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 시기별로 선택해 착용할 수 있는 BBB의 새로운 장갑 5종을 소개한다.


한겨울에 3중 레이어로 보호, 워터실드(Water Shield)

각 제품에 붙어 있는 라벨에 보면 파란색이 칠해진 온도계 그림을 볼 수 있다. 해당 제품을 사용하기 좋은 온도를 표시한 것으로, 파란색으로 칠해진 색이 상단으로 향할수록 낮은 온도와 습한 환경에, 하단으로 향할수록 높은 온도와 건조한 환경에 적합하다는 표시다. 온도 표시 범위는 늦가을인 11월부터, 이듬해 초봄인 3월까지 정도로 제한된다.

워터실드는 파란색 표시가 가장 상단에 위치한 한겨울용이다. 트리라이트(TriLITE)라는 3중 레이어 기술로 방수와 방풍, 체온 유지, 습도 조절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패딩과 같은 기타 보온재가 내장되어 있지 않으나 푹신하고 두터운 편이다. 그러나 무겁지 않으며, 여유 핏이다. 내부에 잔잔한 솜털처럼 감촉이 부드러운 소재가 안감으로 적용되어 데워진 공기층을 가두고, 손목상단까지 감싸는 긴 소매와 벨크로 스트랩으로 바람의 유입을 차단시켜 단열을 돕는다. 보온과 단열, 체온 유지가 가능한 제품이지만 극심한 추위이거나 운동량이 적은 라이딩에는 얇은 이너 장갑을 추가적으로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장갑을 낀 채로 스마트폰 터치가 가능하다. 양 손 엄지와 검지손가락 끝에 전도성 소재가 채택됐으며, 손 끝이 들뜨는 정도의 여유로운 핏이어도 터치에 전혀 문제가 없다. 손바닥에는 폼 패딩과 실리콘 프린팅을 덧대 충격 및 미끄럼 방지에 효과적이도록 했다.
색상은 블랙과 네온옐로우 두 가지다.

한겨울을 위한 워터실드(Water Shield)

무게 : 126g(M 사이즈)
소비자가격 : 50,000원

3중 레이어 기술로 방수와 방풍, 체온 유지, 습도 조절을 제공한다.

쿠션 패딩과 실리콘 프린팅이 덧대어진 손바닥면

스마트폰 터치가 가능한 엄지와 검지

손가락 끝이 닿지 않는 여유핏이어도 터치가 가능하다.

두터운 편이긴 하나 핸들링에는 문제가 없다.

손가락 관절 움직임의 편안함을 위한 주름 디자인

손목에 밀착되게 한 벨크로 스트랩


네오프렌으로 습한 환경에 적격, 네오실드(Neo Shield)

손모양의 입체감이 살아있는 네오실드는 합성 고무의 일종으로 일컬어지는 네오프렌 100%로 제작된 제품으로, 적정 착용 시기는 늦가을에서 초겨울, 습도가 높은 날이다. 소재 특성상, 발포층이 많아 방수와 단열에 효과적이어서 잠수복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내열과 내마모성, 내구성, 신축성, 충격 흡수성도 우수하여 각종 스포츠레저 관련 의류와 용품으로 다양하게 적용되는 기능성 소재다.
이러한 소재 특징이 라이딩에 그대로 적용된 것이므로 디자인은 매우 심플하다. 절개선을 최소화하여 방수와 방풍을 효과는 높이고, 편안한 핏으로 제동과 기어 변속 등 주행에 꼭 필요한 손가락 움직임이 불편하지 않게 했다.

유일한 특징으로 보여지는 것은 손바닥이다. 핸들바 위에서의 미끄럼 방지를 위해 촘촘한 실리콘 프린팅이 손바닥 전체에 적용되어 있는 것이 전부. 추가적인 보온재나 충격 보호를 위한 패딩, 스마트폰 터치 등을 위한 기능 등은 제외된 심플한 디자인이다.
색상은 블랙 한가지다.

잠수복 소재로 불리는 네오프렌 소재의 네오실드(Neo Shield)

무게 : 88g(M 사이즈)
소비자가격 : 32,000원

탄탄한 탄력과 밀착감이 느껴지는 겨울용 장갑으로 방수와 단열에 효과적이다.

내부에 별도의 보온재가 추가되지 않은 네오프렌 100%로 구성됐다.

손목까지 밀착시켜 바람의 유입을 차단한다.

특별한 디자인이 없이 심플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손바닥 전체에 미끄럼 방지 디자인이 적용돼 있다.



확실한 시인성 확보, 콜드실드 리플렉티브(Cold Shield Reflective)

겨울이 가까울수록 흐린 날은 잦고, 해는 짧아지므로 평소보다 시인성 확보에 더 관심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형광색처럼 눈에 띄는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빛이 닿을 때마다 반사되는 원단을 겉감으로 하여 의류나 용품을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콜드실드 리플렉티브는 후자에 속한다. 손등 부분 겉감을 반사성 물질이 함유된 원단으로 사용해 낮에는 햇살에 의해, 흐리거나 어두울 때는 라이트로 인해 주행자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 시킨다. 핸들바를 잡는 위치다 보니 마주오는 상대의 라이트가 아닌 본인의 전조등만으로도 어느정도 시인성이 발휘된다.  

사용이 적정한 시기는 영상 기온을 유지하는 초겨울~겨울이 좋다. 3중 레이어의 워터실드보다 보온성은 약하지만 경량의 보온재를 내장했다. 안감은 부드러운 플리스 재질로 마무리하여 체온이 유지되도록 돕고 네오프렌 소재로 손목을 보호한다. 인조 가죽으로 손바닥을 덮어 미끄럼을 방지하고 쿠션 패딩을 덧댔다.
장갑을 낀 채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하나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 손가락에만 해당된다.

영상기온의 겨울용, 콜드실드 리플렉티브(Cold Shield Reflective)

무게 : 120g(L 사이즈)
소비자가격 : 38,000원

회색이지만 빛을 받으면 반사되는 리플렉티브 소재다.

영상 기온을 유지하는 초겨울~겨울에 착용하기 좋은 콜드실드 리플렉티브

보온재가 내장되어 있어 두툼한 편이다.

손바닥은 인조 가죽 소재 베이스에 패딩이 설계돼 있다.

고무 밴딩처리된 손목부분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터치 스크린이 가능하다.


일교차가 큰 늦가을과 초겨울에, 컨트롤존(Control Zone)

얇고 가벼운 무게와 두께로 건조한 늦가을부터 얇은 패딩 점퍼를 꺼내 입기 시작하는 초겨울 시즌에 착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부피가 적어 손의 움직임이 둔탁하지 않고, 신축성은 적지만 핏 감이 자연스러워 주행 컨트롤에 문제가 없다.

탄탄하게 직조된 손등과 손바닥의 원단으로 내구성을 높이고, 얇은 두께의 젤로 손바닥을 보호한다. 네오프렌으로 손목을 덮고 벨크로를 추가하여 편안한 착용감을 주면서 바람 유입로는 차단했다. 또 부드러운 플리스 원단으로 안감을 채워 체온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핸들바 후드를 잡고 기어와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손가락 부분에 미끄럼 방지 실리콘 프린팅이 적용됐고, 양 손 엄지와 검지 손가락 끝에 스마트폰 터치가 가능하게 했다.

늦가을~초겨울에, 컨트롤존(Control Zone)

무게 : 60g(L 사이즈)
소비자가격 : 27,000원

이중 레이어로 부피가 적어 착용감이 가벼운 편이다.


스웨이드 소재의 손바닥에 얇은 젤 패딩이 내장되어 있다.


터치 스크린이 가능한 양손의 엄지와 검지

제어가 가벼운 착용감

엄지손가락은 이마의 땀을 닦아낼 수 있는 부드러운 소재가 적용됐다.

네오프렌 소재의 손목


가을과 초봄을 위한 경량 장갑, 레이스 실드(Race Shield)

2018년도 BBB Fall/Winter 제품 중 가장 가벼운 장갑으로 가을과 봄에 착용하기 좋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과 온도에 손이 트지 않도록 보호하고 솜털처럼 포근한 안감이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두께가 얇고 가벼운 만큼 핏도 가볍다. 군더더기 없이 손에 착 감기는 듯 자연스럽고 신축성의 조화로 착용감이 가볍다.
손목에서 손가락 끝까지의 움직임도 편안하여 출퇴근 또는 가벼운 외출을 위한 라이딩에서도 적격이다. 손바닥에는 별도의 쿠션이 없고, 바닥 전체에 실리콘 프린팅이 디자인됐다. 사용상의 유연성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미끄럼 방지에도 효과적이게 하기 위해서다.

오른쪽손 장갑에는 엄지와 검지에 스마트폰 터치를 위한 원단이 적용됐으며, 장갑을 끼지 않았을 때와 거의 흡사한 터치감을 느낄 수 있다.

가을과 초봄에, 레이스 실드(Race Shield)

무게 : 48g(L 사이즈)
소비자가격 : 25,000원

얇고 가벼운 착용감으로 가을과 봄철 아침 저녁 서늘한 기온에 적합하다.

손바닥 전체에 실리콘 프린팅

터치 스크린이 가능한 오른쪽 엄지와 검지

가볍게 밀착되는 손목 밴드


날씨에 따라 다양한 선택, 스마트폰 터치도 자유롭게

겨울에는 추워서, 봄과 가을에는 손이 틀 까봐, 여름에는 햇빛에 그을릴까 염려돼 더욱 선택하게 되는 게 장갑이지만,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휴대폰 사용 때문이다. 매번 장갑을 벗고 끼는 게 반복될수록 귀찮은 게 사실이다. 게다가 겨울에는 장갑 한번 벗을 때마다 애써 데워 놓은 온기를 차갑게 식히고 밀려오는 한기를 참으면서 휴대폰을 만지는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게 두렵기만 하다. 그래서 요즘 스포츠 레저 장갑에는 스크린 터치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될 정도지만 손가락 핏이 맞지 않거나, 강하게 터치하지 않으면 작동되지 않아 결국 장갑을 벗게 하는 경우도 꽤 있다.
BBB의 2018 가을/겨울 장갑은 네오실드를 제외한 전제품에 스크린 터치 기능을 추가했다. 손가락 끝에 장갑에 닿지 않았는데도 작동에 어려움이 없고, 스크린을 강하게 여러번 두드리는 일도 없이 터치감이 좋다. 또 손 끝에서 온기가 최대한 빠져나가지 않도록 이중 레이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장갑의 다양성도 소재와 기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갖추었고, 필수처럼 느껴지는 스마트폰 터치 기능도 남다른 기능성을 확보해, BBB 동계 장갑 라인업은 선택에 대한 가능성을 크게 열어 두었다.
자전거 라이딩을 위한 동계 장갑은 선택에 어려움이 많지만, 기능성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BBB는 착실한 동계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참좋은레져: www.cellosports.co.kr/
BBB : https://bbbcycl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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