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를 피해 즈위프트로 라이딩을 나선 라이더들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이번 시즌의 사이클링 대회들이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확산으로 인해 연이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그나마 마지막까지 진행을 하려고 했던 케이프에픽 대회도 정부의 요청에 의해 하루 전날 취소되고, 로드 라이딩의 시즌을 알리는 스프링 클래식 대회들도 하나 둘 일정 연기 소식을 전하는 상황이다.

이와같은 상황 탓에 프로 라이더들은 참가할 대회가 없어지고, 아마추어 사이클리스트들도 함께 라이딩을 할 기회를 잃으며 아쉬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사이클링을 즐기고 싶어하는 라이더들이 온라인 가상 라이딩 플랫폼인 즈위프트(ZWIFT)에 모여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남아공에서 열리는 케이프에픽 대회 뿐 아니라 주요한 스프링 클래식 로드 레이스도 연이어 취소되고 있지만, 라이더들은 즈위프트에서 온라인 라이딩을 이어가고 있다.

취소된 케이프에픽은 원래 대회 일정과 동일한 15일부터 23일까지 즈위프트 내에 케이프에픽 레이스 위크(Absa Cape Epic Race Week) 이벤트를 개설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벤트 보기 : https://zwift.com/events/series/absa-cape-epic-race-week/

압사 케이프에픽 레이스 위크

또한, 오는 3월 28일까지 진행되는 투어 오브 와토피아(Tour of Watopia)에는 프로 라이더들이 참여하며, 자신들의 라이딩 일정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도 한다.
그리고, 미첼톤-스캇 팀에서는 바이크익스체인지와 함께 즈위프트 내에서 팬라이딩을 기획해 오는 3월 21일(토) 라이딩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 투어 오브 와토피아에서 라이딩을 한다고 밝힌 에스테반 챠베스 선수

바이크익스체인지와 미첼톤-스캇 팀은 오는 3월 21일 팬라이딩을 즈위프트에서 진행한다.
[팬라이딩 참여하기]

게런트 토마스 선수는 "레이스가 없는 요즘, 그래서 오늘 밤에도 투어 오브 와토피아에서 안장에 오릅니다"라며 인스타그램에 포스팅을 올렸다.
아네미엑 반 브루텐 선수는 "1200명의 즈위프트 라이더와 아침에 함께 달려서 굉장합니다"라며 새롭게 경험하고 있는 즈위프트 온라인 라이딩에 대한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투어 오브 와토피아에서 라이딩을 한다고 포스팅을 올린 게런트 토마스 선수

즈위프트에서 첫 라이딩을 경험한 아네미엑 반 브루텐 선수는 새로운 즐거움을 찾기도 했다.

카스텔리(Castelli)는 즈위프트와 함께 'Castelli Rosso Corsa Ride' 이벤트를 만들어 가바 RoS 저지(Gabba RoS Jersey)를 경품으로 걸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글로벌 확산으로 예전만큼 많은 라이더들이 야외 라이딩에 나서지 못하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집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즈위프트와 이벤트를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벤트 보기 : https://www.zwift.com/events/view/360544

가바 RoS 저지를 경품으로 걸며 즈위프트 이벤트를 연 카스텔리

써벨로 또한 그래블 라이딩을 아웃도어처럼 느낄 수 있는 즈위프트 이벤트 'Cervelo Gravel Rush'를 기획하여, 오는 3월 26일 첫 이벤트를 오픈한다. 아웃도어 어드벤처의 대표적인 장르가 된 그래블 바이크이지만, 온라인 상에서 3주 동안 그래블 시리즈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벤트 보기 : https://zwift.com/events/series/cervelo-gravel-rush-series/

써벨로 그래블러시 라이딩이 오는 3월 26일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 또한 거의 모든 사이클링 대회들이 취소되며, 새롭게 시즌을 시작한 즈위프트 캣앤마우스 이벤트에 더욱 많은 라이더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매우 수요일 저녁에 열리는 KZR 캣앤마우스 대회는 요즘 400~500명의 라이더들이 몰리고 있는데, 이것은 예상보다 거의 2배에 가까운 참가자의 수치다.
캣앤마우스 이벤트는 오늘(수요일) 저녁에도 열리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이벤트 보기 : https://zwift.com/events/view/359628

매주 수요일 열리는 캣앤마우스 체이스 레이스 또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사실 3월이 시작되면서 날이 따뜻해지고 야외 라이딩이 늘어나며 즈위프트는 비수기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라이딩 경험으로 인해 즈위프트 비수기가 짧아진 데 이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더욱 즈위프트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빨리 이런 위기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나마 즈위프트와 같이 대체할 수 있는 라이딩이 가능하다는 것은 작은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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