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8~09/01
09/10~09/13
캐논데일 시스템식스 & 수퍼식스 에보, 무엇을 선택할까?
2020-03-24   박창민 기자

미국에서 시작한 자전거 전문 브랜드 캐논데일(Cannondale)은 1970년 대 알루미늄 소재를 이용한 양산 자전거의 출시로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세계적인 브랜드로 올라섰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알루미늄을 용접하여 자전거를 생산한다는 것 자체가 혁신이었고, 캐논데일은 누구보다 앞선 소재 가공 기술력을 알루미늄에 이어 카본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최근 캐논데일은 카본의 레이업과 에어로 설계를 통해 새로운 로드바이크 시리즈를 두 가지 출시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시스템식스(SystemSix)와 수퍼식스 에보(SuperSix EVO)다. 각각 성격이 다른 이 제품들은 '선택장애'를 가진 라이더에게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남기게 된다. 이 두 모델의 특징과 함께 구매 가이드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어디서나 빠르다, 시스템식스

캐논데일이 시스템식스를 첫 출시한 2018년 가을, 자전거가 스피드에 영향을 주는 6가지 요소를 집중 분석하여 설계한 '어디서나 빠른 로드바이크'를 선보였다.
'자전거 통합설계'라는 개념으로 접근한 시스템식스는 캐논데일의 첫 에어로 로드바이크이며, 기존까지 '프레임셋'에 집중하여 개발했던 방식과 달리, 자전거가 스피드에 영향을 주는 6가지 요소를 통합적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 6가지 요소는 프레임, 포크, 휠셋, 시트포스트, 스템, 핸들바 등이며, 캐논데일은 이 모든 부품을 직접 설계하고 통합적으로 테스트하여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이와 같은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에어로'와 '경량', '강성' 등의 문제였는데, 이 부분들은 서로 상충되는 성격을 갖추어 있어서 함께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요소 하나하나의 최적이라는 결론보다, 모든 요소들이 모였을 때 '최적의 균형'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고, 시스템식스는 빠른 스피드와 함께 가볍게 언덕까지 오를 수 있는 모델로 태어나게 되었다.

리뷰 보기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1594

자전거 전체적인 통합설계를 통해 스피드 최적화를 이룬 캐논데일 시스템식스

프레임셋 뿐 아니라, 휠셋과 핸들바, 시트포스트에 이르는 전체적인 통합설계가 시스템식스의 특징이다.
라이더 : 서준용 프로

통합적인 시스템을 설계한다는 캐논데일의 Si(System Integration) 철학과도 이어지는 부분이다.

포크에서 다운튜브로 매끈하게 이어지는 라인. 거기에는 휠의 회전에 의해 발생되는 공기저항까지 고려한 디자인이 적용된다.



이것이 올라운드다, 수퍼식스 에보

시스템식스의 성공적인 출시 이후, 캐논데일은 '올라운드'라는 표현이 어울릴 수 있는 레이스 바이크를 설계하였고, 그 결과 기존 수퍼식스 에보(SuperSix EVO)와는 완전히 달라진 '올뉴 수퍼식스 에보'를 지난해 출시했다.
기존의 수퍼식스 에보의 경우는 '레이스 바이크'라는 개념으로 높은 강성과 가벼운 무게에 집중했다면, 이번 올뉴 수퍼식스 에보는 마치 시스템식스에서 군살을 뺀 듯한 모습으로 가벼운 무게와 경쾌한 페달링, 그리고 에어로 성능을 하나에 담았다.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에서 스피드를 위한 에어로 성능을 넣는 것은 최근의 트렌드이기도 하지만, 에어로 성능은 경량 및 강성에 영향을 주어 적절한 균형이 요구된다.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라면, 무엇보다 업힐에서 강점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강성과 가벼운 무게, 그리고 스피드를 위한 특성을 고르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장시간의 로드 라이딩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하여 피로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다.

캐논데일은 수퍼식스 에보를 새롭게 재정립하며, 레이스를 위한 라이딩 균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업힐 강성을 유지하면서, 에어로 성능을 더하고, 빠른 스피드에서도 부드럽게 라이딩을 이어갈 순응성도 더해졌다.
그 결과 로드 라이딩에서 기대하는 기본적인 성능을 두루 갖추며 '올라운드'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올뉴 수퍼식스 에보가 탄생된 것이다.

리뷰 보기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1772

레이스 로드바이크에서 기대하게 되는 다양한 성능을 고르게 갖춘 캐논데일 수퍼식스 에보

업힐은 가볍게, 스피드는 부드럽게, 컨트롤은 가볍게, 레이스 바이크가 가져야 할 특징의 균형을 고르게 갖춘 것이 특징이다.

무게와 공기저항, 강성의 균형을 맞추어 설계한 프레임.
기존 수퍼식스 에보에 비해 30% 가량의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었다.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SAVE 기술이 수퍼식스 에보에 적용된다.



스피드를 즐긴다면 시스템식스

로드 라이더들마다 성격은 다르다. 프로 라이더들도 누군가는 업힐에서 경쟁하고, 누군가는 결승선 스프린트를 경쟁하는 것처럼 말이다.
시스템식스는 기본적인 에어로 로드바이크 성격을 가졌다. 그래서, 평소에 스피드를 즐기며 공기를 가르는 느낌을 좋아하는 라이더에게 더 선호된다. 그렇다고, 업힐에서 단점을 가진 순수한 에어로 바이크와는 다르다.
시스템식스는 일반적인 국도 수준의 최대 업힐 6% 정도까지의 도로에서 웬만한 경량 강성의 로드바이크 못지않은 업힐 성능을 가진다. 그것은 에어로 설계의 프레임이지만 높은 페달링 강성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는 완만한 언덕에서는 에어로 성능을 기반으로 더 빠르게 오를 수도 있게 된다.

빠른 스피드를 즐기는 라이더라면 시스템식스

웬만한 업힐에서도 스피드를 유지하며 강점을 가져갈 수 있다.


다양한 환경의 로드 라이딩은 수퍼식스 에보

도로는 사실상 대부분이 평지에 가깝게 설계되어 있지만, 라이더들은 업힐과 불규칙한 노면의 도로에서 라이딩의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올라운드 바이크는 이와 같은 업힐 및 거친 노면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편이다.
수퍼식스 에보 또한 로드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환경에서 두루 적합한 퍼포먼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였다. 시스템식스처럼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는 데에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길게 이어진 업힐에서 끝까지 라이딩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갑자기 나타다는 장애물도 민첩하게 피할 수 있는 성격을 가졌다.
자신이 특별하게 선호하는 로드 라이딩 성격이 없다면, 수퍼식스 에보와 같이 균형잡힌 올라운드 바이크에서 더 큰 만족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만족할 라이딩을 경험하고 싶다면 수퍼식스 에보

일반적인 도로 뿐 아니라 업힐과 거친 노면처럼 불규칙한 환경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준용 프로와의 테스트 라이딩

이번 구매 가이드 리뷰에 앞서 서준용 프로와 테스트 라이딩을 진행했다. 업다운과 평지로 이어진 코스에서 연이어 시스템식스와 수퍼식스 에보를 시승한 서준용 선수는 "두 자전거의 라이딩 성격이 확실히 다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시스템식스를 처음 올랐을 때는 다소 둔한 느낌을 받았지만, 스피드가 오를수록 컨트롤이 좋아지고 그 스피드를 유지하는 능력이 매우 좋았습니다. 빠른 스피드에서 경쾌하게 반응하고, 업힐에서도 치고 오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라며 시스템식스에 대한 소감을 먼저 전했다.
"자전거에 오르자마자 가볍게 컨트롤되는 느낌이 수퍼식스 에보에서의 첫 느낌이었습니다. 특정 성능에서 남다른 강점을 가진 자전거라기 보다 '올라운드'라는 성격에 맞게 고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수퍼식스 에보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캐논데일 시스템식스와 수퍼식스 에보, '확실히 다른 성격을 가진 로드바이크'

스피드가 오를수록 컨트롤과 반응성이 좋아지는 시스템식스

올라운드 로드바이크의 특성을 고르게 갖춘 수퍼식스 에보


경험에 따른 선택이 만족을 높인다.

캐논데일의 대표적인 로드바이크 시리즈 '시스템식스'와 '수퍼식스 에보'는 확실히 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둘 다 '로드 레이스 바이크'라는 동일한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로드바이크를 선택할 때 외형보다는 라이딩 만족도를 더 중요하게 선택해야, 나중에 선택에 대한 후회가 적다.
로드바이크에 입문하는 라이더들은 외형적으로 보기에 '시스템식스'와 같은 에어로 바이크를 더 멋지게 보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실제 라이딩에 있어서 '스피드'를 유지하고 컨트롤할 수 없는 라이더라면 시스템식스는 그저 보기에 좋은 제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첫 도전이거나 아직 자신의 특성을 잘 모를 때는 수퍼식스 에보가 훨씬 안전한 선택이 된다.
라이딩의 경험이 쌓인 후, 업힐과 다양한 코스에서의 라이딩을 선호하게 된다면 수퍼식스 에보, 스피드를 높이고 바람을 가르는 컨트롤에서 희열을 느끼게 된다면 시스템식스가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트라이애슬론을 함께 하는 라이더라면 시스템식스처럼 에어로 바이크에 큰 만족을 느끼게 될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산바다스포츠 : http://sanbadasports.co.kr
캐논데일 : https://www.cannondale.com/en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