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쳇과 토크로 편리하고 정밀하게, 토픽 라쳇스틱 & 토크스틱
에디터 : 정혜인 기자

공구는 정밀하고 다양할수록 상황에 맞게 사용하기에 좋지만 휴대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최대한 작고 간편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휴대성과 사용성의 양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휴대 공구 중 가장 필수로 여겨지면서 간소한 디자인으로 제작되는 미니 멀티툴도 마찬가지다. 오밀조밀하게 구성된 다양한 규격의 렌치 뿐 아니라, 타이어 레버, 체인 툴, 병따개까지 구성되어도 손바닥보다 작게 제작된 제품을 보면 휴대를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작은 크기로 인해 그립감이 아쉽거나, 볼트의 위치나 부품의 구조 상 탈착이 수고스럽다면 막상 필요할 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구성은 조금 화려하지 않아도 볼트를 조이고 푸는 기본 작업만큼은 수월한 것을 찾는다면 라쳇형 제품이 필요한 순간이다.
토픽(Topeak)이 새롭게 출시한 라쳇 스틱(Ratchet stick)과 토크 스틱(Torq stick) 역시 그러한 제품 중 하나다.

볼트 탈착이 쉽고 정밀해진다.
토픽이 새롭게 출시한 라쳇 스틱(Ratchet stick)과 토크 스틱(Torq stick)


좁은 틈에서 빛을 발하는, 라쳇 스틱

볼트가 손가락 정도만 접근이 가능한 정도로 좁은 틈에 있거나 주변에 장애물이 있는 상황이라면, 볼트를 풀고 조이는 일이 힘들다. 위치나 구조상 볼트에 체결한 렌치를 회전시킬 공간이 적어서 한번에 끝까지 조이거나 푸는 게 어려운 경우다.
정비 자세까지 불안정하면 렌치의 잦은 이탈이 발생되기도 한다. 또는 작은 비트를 젖히고 본체를 손잡이 삼아 사용하는 일반적인 미니툴 사용이 불편할 때도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보완해주는 것이 라쳇이다. 렌치를 회전할 공간이 부족해도 볼트를 조이거나 풀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라쳇 헤드에 원하는 비트를 꽂고, 헤드 레버를 볼트 회전 방향, 즉 조일 때(시계방향)는 왼쪽으로, 풀 때(시계반대방향)는 오른쪽으로 설정해 라쳇 스틱을 좌우로 반복적으로 움직이면 된다. 

제품은 라쳇 스틱과 비트 보관함으로 구성되며, 내부에 10가지 비트가 포함된다.
라쳇 스틱 내부에 2/ 3/ 4/ 5/ 6mm의 육각 비트 5가지가, 비트 보관함에 T10/T15/T20/T25 톡스 비트 4가지와 #2 스크류 드라이버가 내장되어 있다.
각 비트는 마그네틱으로 고정되어 보관이 용이하다. 

라쳇과 비트 보관함으로 구성된 라쳇 스틱

소비자가격 : 55,000원

라쳇을 이용해 손잡이의 작은 움직임으로도 볼트를 조이거나 풀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공구를 회전할 공간이 적은 곳일 수록 라쳇 성능이 빛을 발한다.

라쳇 스틱은 바디에 5가지 비트가 내장되어 있다.

앞면에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육각비트 4 /5mm

뒷면에는 2/ 3/ 6mm 육각비트

보관함에는 T10/T15/T20/T25 톡스(별) 비트 4가지와 #2(+자) 스크류 드라이브가 들어있다.


헤드에 비트 체결


레버를 왼쪽에 놓으면 볼트 조이기, 오른쪽에 놓으면 볼트 풀기

하단 체결점에는 라쳇 없이 비트를 세워서 사용할 때 유용하다.

각 비트는 마그네틱으로 고정된다.


정밀한 토크 조립이 필요할 때, 토크 스틱

토크 스틱은 라쳇과 토크 렌치의 기능을 통합시킨 겸용 멀티툴이다.
토크 렌치가 가장 많이 필요한 곳은 카본의 부품 조립처럼 정밀한 관리가 필요한 소재에서다. 카본은 강성과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강하게 누르는 힘에 파손될 위험이 있다. 무턱대고 강하게 볼트를 조이다간 크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적정 범위의 토크(torque)값, 즉 돌림힘의 크기만으로 볼트를 조일 수 있게 기준을 설정하는데, 보통 Nm(뉴턴미터)로 표시한다.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해당 부위의 토크값을 토크 스틱에서 설정하고 볼트를 조이면, '딸깍'하는 소리를 내면서 해당 토크값에 도달했음을 알린다. 동시에 헤드 관절이 꺾이는 반응을 나타내 손의 느낌만으로도 파악이 가능하다.
원하는 토크는 스틱 바디에서 2~10Nm까지 설정 가능하다. 스틱 하단의 토크 노브를 아래로 당겨 돌리면 눈금이 움직여 원하는 Nm를 표기한 수치에 이동시킬 수 있다. 
카본 프레임 및 부품을 사용할 경우, 스템 및 시트클램프, 물통케이지 고정마운트 등 비교적 자주 조절하는 부분에 토크렌치는 유용하게 활용된다. 

원하는 비트를 헤드에 꽂아 볼트를 조이면 되며, 헤드 부분의 노브를 돌려 회전방향을 변경할 수 있다. 토크렌치는 정확한 토크를 계속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 가능하면 볼트를 풀 때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또, 사용 후에는 토크를 가장 낮게 설정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제품은 토크 스틱과 비트 보관함으로 구성되는데, 보관함에만 5가지의 비트가 들어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육각렌치 3/4/5mm, 톡스 렌치 T20/T25로 구성된다. 추가적인 비트는 별도 구매 가능하다.

토크 스틱

소비자가격 : 110,000원

라쳇과 토크 렌치 겸용의 토크 스틱

토크에 표시된 강도가 되면 핸들이 탈깍 소리를 내며 꺽이는 것으로 지정된 토크를 알 수 있다.

하단 노브를 아래로 당겨 돌리면 토크값을 2~10Nm까지 조절할 수 있다.
정밀한 토크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 사용 후에 가장 낮은 토크로 설정하여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

레버를 돌려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의 회전을 조절할 수 있다.
토크렌치는 정밀한 값을 위해 가능한 조이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뒷면에 원하는 비트를 자석으로 쉽게 끼울 수 있다.


토크 스틱과 비트 5가지가 든 보관함으로 구성.

육각렌치 3/4/5mm, 톡스 렌치 T20/T25로 구성

추가적인 비트는 별도 구매 가능하다.
비트 사이즈가 옆에 크게 표시되어 있어서, 사용성도 좋다.

알렌 비트 킷9 / 톡스 비트 킷9
소비자가격 : 각 13,000원


라쳇으로 편리하게, 토크로 정밀하게

렌치가 휴대용이든 아니든, 볼트 홈에 맞춰 끼웠을 때 각도가 수직이 되지 않거나, 구조나 위치상 렌치를 회전시키기 어려우면 볼트 하나를 조여도 꽤 수고스러울 때가 있다. 사이즈가 작고 나사선이 길수록 소비되는 노동력은 높아진다. 그리고, 일반적인 볼트를 조이거나 풀 때도 라쳇은 무척 편리하다.
토픽은 휴대 및 보관이 편리하면서도 비교적 손잡이가 긴 라쳇을 선보여 그 편의성이 더욱 높아졌다.
또, 라쳇의 기능을 그대로 살린 토크스틱은 정밀한 부품 조립을 위한 필수 공구로 카본 자전거 라이더들에게는 매우 유용하다. 비트와 핸들을 함께 보관할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주로 이용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고, 휴대용으로도 나쁘지 않다.
홈미캐닉 라이더들에게 편리하고 정밀한 공구로 토픽 라쳇스틱과 토크스틱은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하이랜드스포츠 : http://www.hlsc.co.kr/
토픽 : https://www.topeak.com/globa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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