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직, 와이드 버전으로 핏 선택이 다양해지다.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사이클링 전용 슈즈는 발에 잘 맞아야 단단하게 힘을 잘 전달할 뿐 아니라, 장시간 라이딩에도 불편하거나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자전거를 탈 수 있다. 하지만, 커스텀 슈즈가 아닌 다음에야 정확하게 발에 맞는 신발을 찾는다는 것은 만만치 않다. 더군다나, 발볼이 좀 넓은 라이더들은 사이즈 선택에 더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탈리아의 자전거 용부품 전문 브랜드 피직(Fizik)은 이와같은 라이더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시즌 와이드 버전의 새로운 템포 오버커브 R4(Tempo Overcurve R4 Wide) 슈즈를 선보였다.


템포 오버커브 R4 - 편안함과 퍼포먼스의 균형


이미 리뷰를 통해 소개된 템포 오버커브 R4 슈즈는, 편안한 착용감과 퍼포먼스 라이딩의 밸런스에 집중한 신발이다.
피직의 라인업 중 편안함을 기반으로 한 템포(Tempo) 시리즈이면서, 발의 형태에 맞게 감싸주는 오버커브(Overcurve)의 기술이 적용되어 단단하지만 편하게 발을 잡아준다.

템포 오버커브 시리즈는 하나의 보아 다이얼을 이용해 전체적으로 발을 잡아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레이스 퍼포먼스 라인업인 벤토(Vento)가 2개의 다이얼을 사용하는 것과 구분된다. 이처럼 하나의 다이얼로 발을 잡아주기 위해서 조금 더 부드러운 갑피가 적용되었지만, 템포 R4는 R5처럼 부드러운 소재는 아니어서, 발을 잡아주는 힘이 충분히 강한 편이다.

템포 오버커브 R4는 레이스 슈즈의 단단함이 주는 불편함과 엔듀런스 슈즈의 부족한 서포트에 만족하지 못하는 라이더들이 선택하기에 매우 적합한 제품이다. 실제, 다양한 종류의 슈즈를 가진 필자도 가장 자주 이용하는 슈즈가 템포 오버커브 R4 모델이다.

관련 기사 : [리뷰] 피직 템포 오버커브 R4

템포 오버커브 R4 시리즈는 편안함과 퍼포먼스의 균형을 잡은 슈즈다.


와이드 핏으로 폭넓어진 선택


피직의 초기 슈즈에 비하면 최근 슈즈는 발볼이 비교적 넓은 아시아 라이더들에게도 잘 맞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와이드 버전의 출시는 핏 선택을 더욱 폭넓게 만들어 주었다.

동일한 42 사이즈 기준으로 보면 스탠다드 핏은 발볼의 폭이 90mm, 와이드 핏은 96mm로 제법 큰 차이를 보인다. 발등 높이에 있어서는 거의 동일한 수치를 보이지만, 넓어진 볼의 폭 때문에 발등을 덮는 갑피의 공간이 훨씬 여유로워졌다.

이런 차이는 발 길이가 아닌 발볼의 사이즈로 슈즈를 선택해야 하는 라이더들에게 매우 유용한 가치를 갖는다.
실제, 필자의 경우도 발볼이 넓은 편에 속하다 보니 항상 43 사이즈의 슈즈를 신어왔는데, 이번 피직 와이드 핏의 경우는 42를 신었을 때 최적의 핏을 경험할 수 있었다.

42 사이즈 스탠다드 핏의 폭은 약 90mm 
42 사이즈 와이드 핏의 폭은 약 96mm로 5mm 이상 더 넓다. 
인솔을 보면 그 차이를 더 실감할 수 있다. 왼쪽이 스탠다드, 오른쪽이 와이드 핏이다. 


발 길이에 맞추어 슈즈를 선택할 경우, 단단한 사이클링 슈즈는 장시간 라이딩 시 혈액순환 문제로 발저림이나 압박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발볼에 맞추어 슈즈를 선택했을 때 슈즈가 너무 길어지면 신발 안에서 발의 안정감이 떨어지며, 오히려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피직의 와이드 핏은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주었다. 여태껏 다른 브랜드의 와이드 핏 버전을 선택하더라도 필자는 42 사이즈를 신은 적이 없었는데, 이번 피직 와이드 핏은 42 사이즈가 매우 편하게 맞으며, '진정한 와이드 핏'을 만들어 낸 듯 하다.

발볼이 넓은 필자가 43 사이즈가 아닌 42 사이즈 슈즈를 신을 수 있었다. 
기존 템포 오버커브 R4와 동일한 구조 
강성인덱스 7(최대 10)의 아웃솔과 고정형 클릿 아일렛 

템포 오버커브의 편안함이 와이드로 더 실감난다. 
42 사이즈 스탠다드 핏 실측무게는 246g 
42 사이즈 와이드 핏 실측무게는 269g으로 대략 20g 차이다. 
다양한 색상이 출시되며, 가격은 29만원~32만원 (색상마다 다름) 


슈 사이즈 가이드로 알아보는 사이즈 선택


피직은 이번 '템포 오버커브 R4 와이드'를 출시하며, 라이더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사이즈 가이드'를 함께 선보였다.
이 사이즈 가이드를 이용하면, 자신의 발 길이와 발볼의 길이를 측정할 수 있고, 그 값에 따라 슈즈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피직의 슈즈 사이즈 가이드를 이용하면,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 선택이 수월해진다. 

슈 사이즈 가이드 다운로드 : https://1drv.ms/b/s!AvuIjvaRT5Z0gfV9TJ9H6PB_eRDJog?e=nF4zjZ

측정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슈 사이즈 가이드를 다운받아서 출력 (A4 2장)
2. 절취선에 따라 자른 후, 한 장으로 접착
3. 발의 길이와 발볼 사이즈 측정
4. 사이즈 표에 맞는 사이즈 선택

사이즈 표는 발 길이와 볼 넓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데, 길이에 비해서 폭이 작다면 길이에 맞추고, 발볼의 폭이 더 넓다면 볼 사이즈에 맞추어 선택하면 된다.
필자의 경우는 260mm를 조금 넘는 발 길이와 106mm의 발볼이 측정되었다.
260mm 길이에 맞는 슈즈는 발볼의 기준이 103mm여서 적당하지 않고, 발볼이 105mm 기준으로 보면 발 길이가 267~270mm여서 조금 길지만 이 사이즈가 더 적합하다. 그리고, 이 사이즈가 41.5와 42였다.
피직 템포 오버커브 R4 와이드 슈즈 42 사이즈가 정말 편하게 필자의 발에 맞았던 이유를 이 가이드 차트로 확인할 수 있었다.

슈 사이즈 차트를 다운받아서 A4 2장에 출력하고, 절취선에 맞추어 자른다. 
2장을 표시에 맞게 이어 붙인다. 
발 길이 측정 
발볼 넓이 측정 
펜으로 표시된 부분의 수치를 읽으면 된다. 
발 길이는 260을 조금 넘고, 폭은 106 정도 측정되었다.
폭이 더 크기 때문에 폭에 맞는 슈즈를 보면 41.5와 42였고, 템포 오버커브는 42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더 편한 신발로 더 오래 달리자.


'사이클링 슈즈는 원래 불편해'라는 편견을 가진 라이더가 많다. 이것은 보편적으로 단단한 레이스 슈즈를 발에 잘 맞지 않은 상태로 신으면서 발생하는 문제다. 물론, 레이스 슈즈는 특성 상 단단하게 조이는 성능을 가지며, 선수들도 일반적인 라이딩에는 강하게 조이지 않다가 중요한 순간에 슈즈를 단단하게 잠그는 편이다.
동호인들도 레이스 퍼포먼스를 원하는 라이더라면 이와같은 레이스 슈즈를 선택하지만, 일반적인 투어 라이딩에는 이처럼 단단한 슈즈가 주는 이점보다 불편함을 경험하기 쉽다. 그래서, 피직 템포 오버커브 R4와 같은 편안함과 퍼포먼스의 균형을 이룬 슈즈가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 '와이드 핏'이라는 확장된 선택권이 주어지며, 발볼이 넓은 라이더들도 더 잘 맞고 편안한 슈즈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더 편한 슈즈는 더 오래 더 빠르게 라이딩을 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편안한 슈즈는 더 오래 더 빠르게 달리는 현명한 선택이다. 


관련 웹사이트
세파스 : http://cephas.kr/goods/?cate=007
피직 : https://www.fizik.com/rw_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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