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로틀이 더해진 전기자전거. 삼천리자전거 팬텀Q SF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사진 : 정혜인 기자

전기자전거를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배터리 용량, 전동 유닛의 AS 가능 여부, 모터의 출력 성능, 접이식 여부 등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퍼스널 모빌리티 관련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지난 5월 13일 최종 수립됨에 따라 스로틀 겸용 가능 여부가 새로운 선택 기준으로 추가되고 있다. 스로틀 구동 방식이 채택되었더라도 퍼스널 모빌리티 기준(차체 무게 30kg이하, 출력속도 25km/h이하, 안전 인증 확보)에 속하고, 면허만 보유하고 있다면, 자전거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전기자전거 전문 브랜드들은 파스(PAS)전용으로만 출시했던 전기자전거에 스로틀을 겸비하고 안전 인증까지 모두 마친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전기자전거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삼천리자전거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 중 파스 전용으로 출시됐을 때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팬텀Q의 스로틀 겸용인 팬텀Q SF를 소개한다.     


스로틀 모드 추가, 최대 출력 제한 속도 24km/h


팬텀Q SF는 파스 전용이었던 기존 팬텀Q에서 면허(원동기장치 이상)가 있어야 주행할 수 있는 스로틀 구동방식이 더해진 제품이다. 파스 모드는 5가지 단계의 출력모드를 디스플레이에서 설정하고, 스로틀은 핸들 그립에 일체형으로 설계된 스로틀 레버를 돌리면 오토바이처럼 페달을 돌리지 않아도 달릴 수 있는 방법이다. 

파스 모드에서 출력 단계를 올릴수록 모터의 파워 수치가 높아져 경사도를 주행하기 수월해지고 평지에서의 속력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스로틀은 스로틀 레버를 돌리는 양에 따라 모터 출력이 자동으로 설정되어 속력을 낸다.

정지 후 출발할 때는 스로틀로 시작할 수 없다. 스로틀 작동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페달링으로 출발 후 스로틀을 작동해야 작동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스로틀 레버의 돌린 상태를 유지하면 디스플레이에 C라고 표기되는데, 이때부터는 스로틀 레버를 돌리지 않아도, 브레이크를 잡기 전까지 멈추지 않고 해당 출력을 유지한다. 

파스와 스로틀 겸용으로 출시된 팬텀Q SF 모터는 바팡 브랜드로 36V 350W, 배터리 36V 10Ah로 팬텀Q와 동일한 전동 유닛 스펙이다. 최대 80~100km의 장거리와 도심에서의 높은 경사도를 소화할 수 있는 고출력, 대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모터는 케이던스(페달링 센서) 방식이라 각 출력모드에 정해진 적정 RPM(페달 회전수)을 기준으로 파워를 출력하며, 출력제한속도는 안정상의 이유로 법적 기준보다 1km/h 낮은 24km/h로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모터 관성으로 24.9km/h까지 출력되는데다 적정 속도를 유지하도록 충분히 모터가 작동되므로 25km/h 기준 속도를 탑재한 전기자전거와 동일하다고 봐도 무관하다. 

파스에서 1~2단계로 설정했을 때, 적은 페달링으로도 18~22km/h를 유지하는 게 어렵지 않다. 기어비를 중간쯤으로 설정한다면 22~24km/h도 쉽다. 3단계부터는 평지에서 20~25km/h의 속력을 내는 게 자연스럽고 8% 이상의 짧은 경사도에서 10~15km/h 내외로 주행이 가능하다.
거리가 긴 편이라면 모터 출력 대비 속도 유지력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기어비를 저단으로 조절하고 4단계로 설정, 짐을 적재했다면 5단계로 설정할 것을 권한다. 

스로틀은 경사도와 코스에 따라 사용량을 조절하면 한다. 평지에서 24km/h로 고정 출력되어 주행하다가도 업힐에서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한번씩 멈추는 경우가 발생한다. 다시 레버를 돌리고 페달을 굴리는 과정을 반복해주면 무난하게 주행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스로틀 레버를 돌리는 동안 모터가 쉬지 않고 작동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는 점이다. 스로틀만 구동할 경우 평지 기준 최대 40~45km 정도 주행할 수 있으나, 주행습관, 노면상태, 경사도, 무게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 염두해야겠다. 

모터는 케이던스 센서 방식이며 36V 350W, 배터리 36V 10Ah로 팬텀Q와 동일 

파스 모드는 디스플레이 버튼으로 조작하며 총 5가지 모드가 있다.

스로틀 레버는 오른쪽 핸들 그립과 일체형이다. 

배터리는 시트포스트 일체형, 후면에 충전 단자가 있다. 

도보모드 5km/h


5가지의 파스 모드와 스로틀 모드 외에, 출력 모드가 한가지 더 있다. 경사가 높은 곳에서 자전거를 끌고 이동할 때 사용하는 도보모드다. 이는 걷는 속도와 비슷한 약 5km/h를 유지할 수 있게 적은 힘을 출력해주는 기능이다.  

짧은 지하철 계단 경사로 조차도 무거운 차체를 끌고 이동하는 게 쉽지 않다. 이동 거리가 길거나 짐까지 적재했다면, 꽤 많은 체력 소모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체력 좋은 누군가가 뒤에서 밀어주는 효과를 주는 게 도보모드다. 

작동법은 디스플레이 전원을 켠 상태에서 하단 화살표 버튼을 2초간 누르면 즉시 발생된다. 버튼을 누르는 동안 모터가 작동되고, 놓으면 작동도 멈춘다. 속도 조절이 필요하면 버튼을 수시로 눌렀다 멈췄다를 반복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높은 경사도도 수월하게 올라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도보모드는 디스플레이 하단 버튼을 2초간 누르면 시작된다.  

프레임 일체형 라이트 탑재


팬텀Q 디자인의 하이라이트는 라이트다. 프레임 일체형으로 전후면에 설계되었는데, 어두운 곳에서 시야를 확인하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안전등의 개념으로 높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후미등은 2가지다. 뒷바퀴 뒤에 장착된 일반적인 형태의 빨간 후미등이 있고, 좌우측 시인성을 확보하기 위한 파란 LED로 구성된다. 파란 LED는 체인스테이 안쪽에 길게 설치되어 후방에서 광범위하게 시인성을 제공한다. 

라이트는 전동 구동 유닛과 동일한 배터리를 공유하지만 전원을 별도로 조작한다. 디스플레이를 켠 상태에서 상단 화살표 버튼을 2초간 누르면 디스플레이 화면에 밝아지면서 동시에 모든 라이트의 전원도 켜진다. 

전조등과 후미등이 프레임 일체형이다.

전조등과 후미등은 디스플레이에서 상단 버튼을 2초간 누르면 켜진다. 체인스테이 안쪽에 파란 LED도 동시에 작동되어 넓은 각도로 시인성을 확보한다. 

3단 접이식


폴딩 방식은 간단하다.
먼저, 시트포스트 높이를 내리고, 핸들바를 내려 접은 다음, 프레임 중간에 있는 레버를 열어 반으로 접으면 된다. 앞뒤 바퀴가 만나면서 자석으로 부착되는데, 이동 시 분리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팬텀Q와 동일한 폴딩 방식이어서 팬텀Q 폴딩영상을 공유한다.
원본 : https://youtu.be/37PL0m_IGTY

팬텀Q와 폴딩 방식은 동일하다.  시트포스트와 핸들바를 내려접고, 프레임을 반으로 접는다. 핸들바와 프레임은 이중 잠금 방식이다.

핸들바 각도와 높이 조절 가능 페달도 접이식

바퀴가 맞닿으면서 자석으로 붙게 된다.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팬텀Q SF
프레임알루미늄 프레임
크기150 x 1020~1150 x 580cm
폴딩크기870 x 680 x 490cm
주행방식파스 & 스로틀 겸용
주행모드파스 5가지 & 도보모드
최대 주행거리파스 1단계 : 100km / 스로틀 : 45km
변속기시마노 7단 14-28t
포크서스펜션
출력 제한 속도24km/h
체중 제한100kg
브레이크시마노 알투스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브레이크 차단센서 포함)
배터리36V 10Ah
모터36V 350W
등판 능력7도(12%)
타이어20x2.125
기타전후방 라이트 & 짐받이 포함
무게21.5kg
소비자가격1,090,000원


제품 이미지


기본적으로 갖춰진 편의사양과 넉넉한 배터리 용량으로 짐이 많은 여행과 캠핑은 물론, 대중교통을 연계하고 이동 시간이 다양한 주행 목적에 잘 맞는다.  

알루미늄 프레임 전방 서스펜션 탑재

시마노 7단 14~28T

컨트롤러 박스

후면 짐받이 포함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제동 시 전력 차단 센서포함)

20 x 2.125 타이어

물통 케이지 볼트

 

킥스탠드

페달링과 스로틀의 밸런스


파스 방식도 전동 구동방식이지만 페달을 굴리지 않으면 주행이 불가하다. 저출력 모드 일수록 자신의 체력을 더해야 원하는 속도를 낼 수 있다. 차체의 무게와 안전한 전동 유닛의 작동,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양보된 구름성과 속도 저해 요소 탓에 25km 이상을 유지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운동 삼아, 또는 배터리 절약 등을 이유로 체력을 사용하는 건 좋지만 아주 가끔은 누가 나를 끌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스로틀은 휴식 같은 존재가 된다. 페달 대신, 간편한 손의 동작만으로 전동 파워를 누릴 수 있으니 힘빼고 싶지 않은 순간에 생각나는 게 당연할테다. 물론 빠른 배터리 소모가 눈치를 주고, 면허(원동기장치 이상) 취득 조건을 필요로 하지만, 기왕이면 1석 2조가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관련 웹사이트
삼천리자저거 : https://www.samchu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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