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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

타이어는 노면과 직접 맞닿는 유일한 물리적 접점으로서, 구름 저항, 코너링 접지력, 승차감, 그리고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에 영향을 주는 매개체다. 수천 달러를 호가하는 프레임이나 휠셋 업그레이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4와트(Watt) 내외의 효과가, 단순히 최상급 하이퍼포먼스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달성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1898년에 설립되어 125년 이상의 고무 화합물 역사를 자랑하며, 모터스포츠의 정점인 포뮬러 원(Formula 1)에서 368회의 그랑프리 우승, 르망 24시(Le Mans 24 Hours) 14회 종합 우승, 그리고 70년 이상 이어온 NASCAR와의 파트너십 등 압도적인 레이싱 헤리티지를 보유한 굿이어(Goodyear)가 자전거 타이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재진입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굿이어가 출시한 '이글 F1 RS(Eagle F1 RS)' 및 '이글 F1 슈퍼스포트 RS(Eagle F1 SuperSport RS)'는 자사의 기존 최상급 라인업이었던 '이글 F1 R' 시리즈를 완전히 대체하는 차세대 모델이다. 이 타이어는 이전 세대 대비 구름 저항을 최대 32%(약 4.8와트) 감소시키고, 젖은 노면 접지력을 5% 이상 향상시켰으며, 펑크 방지 능력을 35% 증대시켰다.
굿이어 이글 F1 시리즈의 진화
자전거의 초창기 시절부터 고무를 이용한 클린처 타이어의 개발로 큰 인기를 끌었던 굿이어는 자동차와 모터 스포츠 타이어 브랜드로 성장한 후, 지난 2018년 다시 자전거 타이어 시장에 진입했다.
이글 F1(Eagle F1) 튜블리스 타이어로 다시 시작한 굿이어는, 로드 레이싱 타이어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2세대 시리즈인 이글 F1 R을 출시하며 낮은 구름 저항과 뛰어난 그립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 완전히 새로운 컴파운드로 개발된 3세대 이글 F1 RS 타이어는, 10와트 미만의 낮은 구름 저항과 함께 뛰어난 그립력을 유지했고, 2세대에서 아쉬웠던 펑크 방지에 대한 성능이 크게 개선되어, 최신 로드 레이스 타이어 중에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만들어 냈다.
굿이어는 3세대 이글 F1 RS 타이어를 로드 레이스 시장의 최상급 성능까지 올려 놓았다.
어드밴스드 프로파일 구조를 통한 구름 저항 감소
자전거가 주행할 때 타이어는 지속적으로 노면과 접촉하며 형태가 변형된다. 이 과정에서 타이어 내부의 케이싱 층과 고무 분자들이 마찰을 일으켜 역학적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손실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것이 자전거 타이어 구름 저항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다.
이글 F1 RS 라인업에 적용된 '어드밴스드 프로파일(Advanced Profile)' 기술은 기존 자전거 타이어 제조 공정에서 흔히 발생하던 메인 접지면 내의 케이싱 오버랩 현상을 구조적으로 제거한 비중첩 듀얼레이어 케이싱 구조를 의미한다.
접지면 중앙부의 두께와 강성을 불필요하게 증가시키던 케이싱 오버랩을 없앰으로써, 타이어가 하중을 받을 때 훨씬 더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변형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타이어 회전 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을 극적으로 낮추어 구름 저항을 대폭 감소시킨다.
동시에 타이어 중앙부에서 사이드월로 이어지는 전환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 높은 지지력과 함께 고속 코너링 시 핸들링 안정성을 높일 수 있었다.
케이싱 오버랩 현상을 없애 효율성을 높인 어드밴스드 프로파일 구조
파워 텐실 케이싱
케이싱의 직조 밀도와 원사 소재는 타이어의 승차감, 무게, 펑크 저항력, 반응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굿이어는 이글 F1 RS 라인업에 120 TPI 밀도의 '파워 텐실(Power Tensile)' 폴리아미드(Polyamide) 케이싱을 전면 도입했다. 폴리아미드 수지는 전통적인 나일론이나 코튼 대비 탄성률이 매우 높아, 시속 60km 이상으로 급격한 코너를 돌아나가는 다운힐 상황이나 강한 제동 상황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속에서도 타이어의 물리적 형태를 일관되게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파워 텐실 케이싱은 굿이어의 어드밴스드 프로파일 구조와 결합하여 타이어 접지부의 유연한 승차감은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측면 지지력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뛰어난 밸런스를 만들어냈다.
높은 탄성률로 고속 코너링에서도 타이어의 형태를 지지하는 파워 텐실 케이싱
UUHP (Ultra Ultra High Performance) 컴파운드
역사적으로 고분자 화학을 기반으로 한 타이어 컴파운드 개발에 있어, '구름 저항 감소'와 '젖은 노면 접지력 향상'은 서로 정반대에 위치한 관계로 여겨졌다.
굿이어는 이러한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초고성능을 의미하는 'UUHP (Ultra Ultra High Performance)' 컴파운드를 새롭게 배합했다. 이 독자적인 고무 화합물은 넓은 표면적의 특수 실리카 분자를 활용하여 고무 폴리머와의 화학적 결합 효율을 높였다.
이는 회전으로 인한 하중이 연속적으로 가해지는 동안 고무 분자 간의 마찰과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발열을 억제한다. 그 결과 기존 이글 F1 R 모델 대비 구름 저항을 32% 이상 크게 낮추면서도, 건조한 노면과 젖은 노면 모두에서 그립력을 오히려 5~10%까지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UUHP 컴파운드는 고속에서 구름 저항을 줄이고, 젖은 노면에서 그립력을 높여준다.
R:Shield 펑크 방지 브레이커 벨트
일반적인 레이싱 모델이자 올라운더인 '이글 F1 RS'에는 트레드 바로 아래에 넓게 위치하는 'R:Shield(알:쉴드)' 펑크 방지 벨트가 삽입되어 있다.
이 레이어는 외부 이물질로부터 튜브 및 내부 케이싱을 보호하면서도, 타이어 특유의 유연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정밀하게 직조되었고, 펑크 방지 능력이 이전 모델 대비 35% 향상되었다. 이로써, 일반적인 장거리 로드 라이딩에서 신뢰할 수 있는 타이어로 탄생될 수 있었다.
반면, 극한의 스피드만을 추구하는 타임트라이얼(TT),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힐클라임(Hill climb) 최적화 모델인 '이글 F1 슈퍼스포트 RS(SuperSport RS)'는 과감하게 R:Shield 펑크 방지 레이어를 생략했다. 이를 통해 트레드의 두께를 얇게 설계했고, 회전 저항 및 무게 감소를 통해 스피드에 특화된 성향을 명확히 하였다.
트래드 아래에 R:SHIELD 벨트를 삽입해 2세대 대비 35% 향상된 펑크 방지 성능을 갖추었다.
이글 F1 RS 튜블리스 vs 튜브타입
굿이어는 이글 F1 RS 시리즈에서 튜블리스와 튜브타입(클린처)를 동시에 출시해, 다양한 접근성을 가능하게 했다.
최근 로드 레이스는 사실상 튜블리스 타이어가 대세가 된 상황이긴 하지만, 초경량 세팅과 함께 일반적인 동호인들에게는 아직 튜브타입 타이어가 더 관리하기 좋은 제품이다.
기본적으로 이글 F1 RS 튜블리스와 튜브타입 모델은 동일한 컴파운드와 케이싱 구조를 갖추었지만, 튜브타입의 경우는 28c 기준 약 70g 더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더 낮은 구름 저항과 승차감, 그리고 펑크에 대한 높은 예방을 원하는 라이더라면 튜블리스 타이어가 적절한 선택이며, TPU 튜브를 이용한 초경량 세팅과 더 쉬운 타이어 교체 및 관리를 선호하는 라이더라면 튜브타입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굿이어 이글 F1 RS 튜블리스 레디
소비가가격: 99,000원
30c 실측 무게는 290g으로 매우 가벼운 편이다.
굿이어 이글 F1 RS 튜브타입
소비자가격: 89,000원
가볍고 부드러운 비드로 일반 동호인에게 장착 및 관리가 더 쉬운 편이다.
28c 기준 220g의 초경량 무게
이글 F1 슈퍼스포트 RS
온전히 레이싱 스피드에 집중하고자 하는 라이더에게는 이글 F1 슈퍼스포트 RS의 가볍고 낮은 구름 저항이 해답이 될 수 있다. 이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펑크방지 레이어를 제거하여, 더 부드럽고 가벼운 케이싱으로 설계되었다.
스피드가 중요한 레이스에서 뛰어난 성능을 원하는 라이더라면 이글 F1 슈퍼스포트 RS 타이어가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다.
굿이어 이글 F1 슈퍼스포트 RS 튜블리스 레디
소비자가격: 109,000원
더 부드럽고 가벼운 케이싱으로 매우 낮은 구름 저항 성능을 보여준다.
28c 기준 실측 무게는 267g
낮은 구름 저항과 안정적인 코너링의 결합
굿이어 이글 F1 RS 튜블리스 30c 모델을 장착하고 테스트 라이딩에 나섰다. 스피드에 대한 체감을 위해 평지 위주의 라이딩을 기획했고, 약 80km의 라이딩에서 느낀 스피드의 안정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테스트 랩을 통해서도 최신 타이어 중 낮은 구름 저항을 기록할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실제 라이딩에서 속도를 높일 때 답답함보다는 시원한 느낌을 전달해주었고, 코너링에서의 안정감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다.
시원한 라이딩 스피드와 안정적인 코너링을 보여준 굿이어 이글 F1 RS
튜블리스 세팅
굿이어는 초기 라인업에서 '튜블리스 컴플리트(Tubeless Complete)'라는 자체 규격을 사용했으나, 이번 RS 라인업부터는 업계 범용 표준인 '튜블리스 레디(Tubeless Ready)'로 명칭을 변경했다.
튜블리스 레디 규격은 타이어 장착 시 내부에 반드시 실란트를 일정량 주입해야 기밀성이 유지되며 작은 펑크를 주행 중 자가 수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초기 튜블리스 컴플리트 시절부터 도입되어 검증된 '듀얼 앵글 비드' 기술은, 타이어 비드 끝부분을 각지게 가공하여 일반적인 플로어 펌프로도 림 월에 비드를 쉽게 안착시킬 수 있게 도와준다.
과거 1세대 이글 F1 타이어는 비드를 림에 끼워 넣기가 쉽지 않아서 불만이 있었지만, 튜블리스 레디로 변경된 이번 RS 모델부터는 설치 용이성과 밀폐력의 적당한 균형을 잡았다. 하지만, 여전히 듀얼 앵글 비드를 림에 끼워 넣은 작업은 다소 어려운 편에 속하긴 했다.
대신, 뛰어난 밀폐력은 여전히 굿이어 타이어의 강점 중에 하나이며, 초장거리 라이딩에서도 공기압이 빠지는 불편함이 확연하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높은 밀폐력을 가진 듀얼 앵글 비드는 윤활제를 이용해야 장착이 쉬워진다.
매력적인 가격대의 고성능 타이어
과거 굿이어 자전거 타이어는 수입처의 변동 등으로 인해 다소 불안정한 시기를 겪었으나, 최근 자전거 용부품 전문 수입사인 아딕스 디스트리뷰션이 굿이어 자전거 타이어의 한국 공식 독점 유통사로 선정되며 강력한 모멘텀이 형성되었다.
가격 정책 또한 최상급 레이싱 타이어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공격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경쟁 브랜드 레이싱 타이어 대비 10~20% 이상 저렴할 뿐 아니라, 해외에서 판매되는 굿이어 자전거 타이어와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가격이 15% 이상 낮은 편에 속한다.
특히, 고성능 로드 레이싱 타이어인 이글 F1 RS 튜블리스 레디를 10만원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한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 굿이어 이글 F1 시리즈가 다소 완성도 및 공급에 불안감이 있었던 것에 비해, 이번 3세대 이글 F1 RS는 '굿이어'의 명성을 이어갈 만한 성능으로 우리나라에 공식 출시되었다. 다양한 라인업과 사이즈로 구성된 이번 이글 F1 RS 타이어는, 새로운 고성능 타이어를 찾는 라이더들에게 만족할 만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아딕스 디스트리뷰션: https://smartstore.naver.com/addix/category/563cf7839c2b47eeb6fc64fba1f53985?cp=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