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인 로드 드라이브 500, 초박형 고성능 전조등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자전거 전조등은 야간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가 아니라면, 고성능보다 예비용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로드 라이더들은 가벼운 무게와 성능 등에 집착하다 보니, 컴팩트한 제품들을 더 선호하게 된다. 자전거 하드웨어 및 프리미엄 조명 전문 브랜드인 리자인(Lezyne)은 이러한 시장의 복합적인 요구와 새롭게 도입된 국제 환경 규제에 발맞춰 '리자인 로드 드라이브 500 (Lezyne Road Drive 500)' 전조등을 출시하였다.

리자인 로드 드라이브 500
소비자가격: 85,000원


초박형 디자인과 콕핏 통합성


로드 드라이브 500의 크기는 가로 54.2mm, 세로 86.6mm로 일반적인 신용카드 크기와 유사하며, 두께는 약 12mm에 불과하다.
이렇게 납작하고 얇은 구조는 75g이라는 초경량 무게와 결합하여 자전거의 핸들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여, 로드 라이더들에게 부담을 덜어준다.

본체에 기본적으로 통합된 가민 호환 쿼터 턴 마운트와 동봉된 UTF 어댑터(고프로 호환 마운트)를 활용하면, 최신 콕핏 통합 마운트를 통해 GPS 사이클링 컴퓨터와 전조등을 깔끔하게 장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라이더의 시야에서는 조명이 숨겨질 뿐 아니라, 공기저항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리자인 로드 드라이브 500 소개 영상. 원본: https://youtu.be/UjfOmShmG3k?si=klczVdceKBKvip6I

최신 컴퓨터 마운트의 확장성을 최대한 활용한 설계

고프로 호환 UTF 마운트가 있다면, 포함된 어댑터를 활용하여 장착할 수 있다.

013A9752.jpgUTF 마운트를 활용하면, 라이트의 각도 조절 등이 용이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상하 가민 마운트가 포함된 마운트를 활용하면, 바로 장착이 가능하다.


CNC 가공 알루미늄 섀시


컴팩트한 사이즈와 고출력 LED 전조등에서 가장 큰 기술적 어려움은 발열 제어다. 열이 적절히 배출되지 않을 경우 LED 모듈의 광 효율이 급격히 저하되고 리튬 배터리의 수명이 단축되는 열화 현상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리자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기 등급의 알루미늄을 CNC 가공하여 본체를 제작했다. 알루미늄 하우징은 외부의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내부 정밀 회로를 보호하는 내구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방열판 역할을 수행한다.
주행 중 발생하는 맞바람이 알루미늄 표면을 스치며 자연 냉각을 유도함으로써, 안정적으로 500루멘의 출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약간 거친 새틴 마감 처리는 고급스러운 느낌 뿐 아니라, 표면적을 미세하게 넓혀 공기와의 접촉 면적을 늘리는 데 기여한다.

12mm 두께의 얇은 설계

76g의 초경량 무게

알루미늄 CNC 가공으로 제작된 바디는 새틴 마감으로 방열 성능을 더욱 높였다.


높은 내구성과 방수 성능


산악 라이딩 수준의 내구성을 기반으로 제품을 제조하는 리자인은, 로드 드라이브 500에도 IPX7 등급의 강력한 방수 성능을 적용했다. 이는 수심 1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의 밀폐력을 의미하며, 폭우 속에서도 내부 회로와 배터리를 완벽하게 보호한다.
충전 포트 역시 방수 처리된 USB-C 규격을 채택하여 접근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IPX7 등급의 내구성으로 폭우가 오는 날씨도 견딘다.

USB-C 타입 충전


로드 라이딩에 최적화된 빔 패턴


전조등의 본질적 기능은 라이더가 장애물을 식별하는 '시야 확보'과 타인이 라이더의 존재를 인지하게 하는 '시인성 확보'에 있다. 리자인 로드 드라이브 500은 이 두 가지 목표를 하나의 렌즈 시스템에 통합하여 설계했다.

하향 설계된 렌즈가 적용되어, 직선으로 설치해도 약간 아래쪽을 비춘다.

마주 오는 라이더가 많은 환경에서는, 각도를 더 낮추거나 이코노미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산악자전거(MTB)용 조명은 숲길 전체를 밝히기 위해 사방으로 빛을 분산시키는 형태의 빔 패턴을 선호한다.
반면, 공용 도로를 주행하는 로드 바이크는 마주 오는 차량 운전자나 보행자의 눈부심을 방지하는 동시에 주행 경로의 노면 상태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로드 드라이브 500의 광학 렌즈는 빛의 조사각을 하향 및 측면으로 효과적으로 제어하여 지면을 고르게 밝히는 '로드 최적화 빔 앵글'을 구현했다. 다만, 이 빔 패턴은 빛의 상단부를 칼같이 잘라내는 스타일이 아니라, 로드 사이클링 환경에서 시인성과 노면 확보의 균형을 맞춘 하이브리드 성격을 띤다.

블래스트 모드에서 약 10~20m 정도까지 시야가 확보되는 편이다.


1100mAh 배터리와 6가지 발광 모드


로드 드라이브 500은 내장된 11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통해 총 6가지의 발광 모드를 지원하며, 최대 55시간의 지속 시간을 제공한다.

모드출력(루멘)구동 시간특성
주간 점멸50055시간낮 시간의 시인성 확보
블래스트4001.5시간어두운 밤 최대 밝기의 연속 광량
엔듀로1504.5시간어두운 도로에서 장거리 야간 주행 시
이코노미758.5시간가로등이 있는 도심 또는 저속 주행 시
펄스5015부드러운 점멸 패턴. 야간 보행자에게 시인성 확보
펨토1535극도의 배터리 절약 모드. 기본적인 식별용

500루멘의 점멸로, 낮에도 상대방에게 시인성을 확보하는 주간 점멸 모드

주간 안전 확보를 위한 '주간 점멸' 모드에서 500루멘의 최대 광량을 내면서도 55시간이라는 런타임을 제공하는 점이 돋보인다.
또, 연속 발광의 최고 단계인 블래스트 모드에서는 400루멘으로 1.5시간을 버티는데, 1100mAh라는 배터리의 한계를 고려할 때 꽤 높은 효율성이라고 볼 수 있다.

레이스 모드에서는 블래스트/이코노미 2개의 밝기만 지원된다.

또, 모드 변화를 단순화 시키는 '레이스 모드' 기능도 포함된다.
전원을 켤 때 5초 정도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라이트가 몇 번 깜빡이게 되는데, 2가지 밝기 모드(블래스트, 이코노미)만 선택할 수 있는 상태로 전환된다. 점열 모드를 사용하지 않고, 빠르게 밝기를 전환할 때 매우 유용하다.
다시, 기존 모드로 변환할 때는, 동일하게 전원을 켤 때 5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라이트가 깜빡이면 모드가 변환된다.


EU 배터리 규제 대응 전략


리자인 로드 드라이브 500의 특징 중 하나는,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을 재정의한 '배터리 탈착식 설계'에 있다. 기기의 스펙 시트에 명시된 "EU Batteries Regulation 2023/1542 준수"라는 조항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다.

2023년 8월에 공식 발효된 유럽연합의 새로운 배터리 및 폐배터리 규정은 기존의 2006년 지침(Directive 2006/66/EC)을 대체하는 매우 강력한 법안이다. 이 법안은 모든 휴대용 전자기기를 포괄하며, 가장 핵심적인 조항은 "2027년 2월부터 EU 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휴대용 배터리 탑재 제품은 최종 사용자가 전문적인 도구나 열,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도 시중의 일반 도구만으로 배터리를 쉽게 분리하고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과거 자전거 전조등 산업은 기기의 소형화와 완전 방수를 이유로 배터리를 본체 내부에 접착제로 고정하거나 밀봉하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이로 인해 리튬 이온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면, 기능상 전혀 문제가 없는 고가의 알루미늄 하우징과 LED 기판까지 통째로 폐기해야만 하는 심각한 전자 폐기물 문제를 야기했다.

리자인은 초박형 디자인과 IPX7이라는 높은 수준의 방수 밀폐력을 유지하면서도, 일반 사용자가 기기를 개방하여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고도의 설계 능력을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다.

초박형 디자인에도 볼트를 풀어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충전 중 사용 가능


1100mAh의 기본 배터리 용량은 도심 출퇴근이나 2~3시간 내외의 훈련 주행에는 충분하지만, 200km 이상의 초장거리 라이딩이나 바이크패킹을 즐기는 투어링 사이클리스트에게는 제약으로 작용한다. 1.5시간이라는 블라스트 모드의 런타임은 장시간 야간 주행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물리적 한계를 넘기 위해 보조 배터리를 활용한 충전 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장거리 라이더들은 대부분 보조배터리를 활용하며, USB-C 타입의 충전이라 편리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충전 중에도 라이트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시간 주행을 할 수 있다.


로드 퍼포먼스 라이더를 위한 전조등


리자인 로드 드라이브 500은 CNC 알루미늄 기술이 적용된 12mm의 초박형 바디와 75g의 무게는 퍼포먼스 로드 라이더들에게 매무 매력적인 아이템이 될 수 있다.
낮 시간에도 500루멘의 주간 점멸 모드로 안전성을 높이고, 불가피하게 만나는 야간 라이딩에서도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비교적 적은 용량의 배터리로 장시간 야간 라이딩을 준비할 때 어울리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일상적인 로드 라이딩에서 간편하게 준비하는 전조등으로는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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