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40, 포트저메인, 우박 폭풍을 맞다.
에디터 : 강수정


2004년 8월 2일(월)

현재위치 : 포트저메인(Port Germein)
이동거리 : 74.01km
누적거리 : 2,923km
평균속도 : 22.7km/h
최고속도 : 40km/h
숙박장소 : 포트저메인 캐러밴파크 캐빈


포트저메인 타운입구의 방문자 안내 표지판

어제 오늘은 어디까지 갈까 의논하다가 한국에서 계획해 온 일정은 무시하고 포트저메인(Port Germein)에 가기로 했다.

뒷바람이 불면서 오랫만에 도로는 부드럽게 포장되어 있어, 신나게 달리다 보니 12시도 되지 않아 포트저메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늘 뒷바람이 세게 부는 게 좋긴 했지만 이렇게 바람이 불고 나면 날씨가 안 좋아졌었다는 생각과 기압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호주에서 가장 긴 나무로 만든 제티
제티의 끝은 보이지도 않는다.

포트저메인에는 호주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가장 긴 제티(Jetty,부두)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1883년 정도에는 1680m였었는데 폭풍의 피해로 지금은 1500m정도만 남아있다고 한다.

우박 폭풍이 불어와 귀신을 본 듯 도망갔다.

오늘은 난생 처음 우박 폭풍을 맞고 조금 무서운 기분이었다. 구름이 바람과 비를 몰고 왔는데 공포영화에서 귀신이 다가오는 것처럼 놀라운 속도로 빠르게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우린 잠시동안 눈만 동그랗게 뜨고서 구름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잠시 후 엄청난 바람과 함께 우박이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숙소를 향해 뛰어 도망갔다. 모자라도 쓰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호주는 간혹 달걀만한 우박이 내리기도 한단다.
자동차 유리가 우박에 깨지기도 하고...
호주 자전거 여행 중 우박 맞고 사망...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버스에 트레일러를 연결한 캠핑카. 트레일러에 SUV를 넣고 다닌다.
그 위에는 보트와 위성 안테나 등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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