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자 Z-제로, 무한대를 경험하라.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제품명 인피자 Z-제로 (INFIZA Z-ZERO)
프레임 INFIZA TP 모노코크 카본
휠셋 마빅 크로스라이드
구동 및 변속 시마노 XT
서스펜션 포크 FOX 32 F100-RL 리모트
소비자가 3,548,000원
웹사이트 제조 및 공급:
(주)코렉스자전거 (www.infizabike.com)

국내 고급 자전거 브랜드인 인피자(INFIZA)는 2010년 첫번째 카본 프레임 모델을 선보이며, 고급 모델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 시작을 알렸다. 기존까지 단단한 알루미늄 프레임을 주로 출시하였던 인피자의 카본 프레임 Z-제로(Z-ZERO)의 완성도와 라이딩 느낌을 확인해보자.

세심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프레임
시트스테이에서 탑튜브로 연결된 디자인은 힘 전달을 좋게 한다.

다운튜브 하단에 주름을 넣어 페달링에 의한 뒤틀림을 줄였다.

강성을 높인 체인스테이

일체형으로 제작된 뒤 삼각 부분과 디스크 브레이크 레인포스 마운트가 눈에 띈다.

오버드라이브 헤드셋 구조를 사용하여 헤드셋 아래 베어링의 크기가 더 크다.

하나의 색으로 전체적인 강한 느낌을 주는 프레임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핸들바, 스템, 시트포스트 등은 피아노에 사용하는 고급 페인트로 광택이 남다르다.

전체적인 프레임은 카본의 특성을 잘 살려 전체적으로 유선형의 모양을 갖추었고, 페인팅도 그 모습이 더욱 두드러지도록 깔끔한 노란색을 통해 전체적으로 어울리게 디자인 되었다.
이런 전반적인 모습과 함께 세심한 마무리를 볼 수 있는데, 헤드 부분의 강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많이 사용하는 오버드라이브 헤드튜브를 사용하여 위보다 아래 헤드셋 베어링을 크게 만들었고, 탑튜브와 시트스테이가 연결된 디자인을 통해 힘 전달력을 높인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 뒤 브레이크로 인해 프레임이 뒤틀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디스크 브레이크 레인포스 마운트를 설치하였다.
또한 일체형으로 디자인되어진 체인스테이와 시트스테이 등, 전반적으로 세심하게 마무리 되어진 프레임을 볼 수 있다.

업그레이드의 여지를 남긴 부품 구성
마빅 크로스라이드 휠셋

시마노 XT 구동계로 구성되었다.


폭스 F100-RL 리모트 서스펜션 포크

서스펜션 락아웃 리모트는 라이딩 중에도 비교적 다루기 쉽다.

아비드 엘렉서-R 디스크 브레이크

프롤로고 Nago-Gel 티타늄 레인 안장

맥시스 맥스라이트 경량 타이어는 포장도로와 단단한 임도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프레임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휠(wheel)을 마빅 크로스라이드로 장착하면서 기본적인 성능을 유지하였고, 전체적인 구동계를 시마노 XT로 마무리하였다.
또한 폭스 레이싱 샥의 F100-RL 리모트와 아비드 엘렉서-R 디스크 브레이크, 프롤로고 나고-젤 티타늄 레일 안장까지 성능 우선주의 부품을 사용하면서, 추후 경량화와 더 뛰어난 최상급 성능을 위한 업그레이드의 여지를 남긴 특징이 있다.
업그레이드의 여지가 없는 자전거를 좋아하는 동호인들도 있겠지만, 사용하면서 소모적인 부품을 더 나은 것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맛도 자전거를 타는 동안 느끼는 재미라고 볼 수 있다.

단단하고 힘 전달이 좋은 프레임이 특징이다.

무한대를 경험해볼까?
인피자는 무한의 힘이라는 뜻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브랜드이다. 그런 만큼 자주 등장하는 문구가 '무한대를 경험하라'라는 것인데, 물론 무한대의 에너지는 내 몸 속에서 나오는 것이니만큼 불가능하겠지만 내 힘을 잘 받아서 마음껏 질주하는 자전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인피자의 철학이라고 볼 수 있다.
첫 라이딩 느낌은 역시나 단단한 프레임의 느낌이었다. 헤드에서 뒤 허브까지 이어진 듯한 프레임의 구조는 뒤 바퀴를 통해 전달되는 힘을 잘 전달해 주었으며, 납작하게 디자인되어진 탑튜브는 뒤틀림에 강하고 충격 흡수에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경량화에 큰 역할을 한 타이어는 포장 도로와 단단한 임도에서는 좋지만, 산에서 프레임의 힘을 전달하기에 조금 부족한 듯 했다. 싱글 또는 거친 산악 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이라면 타이어를 먼저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

구매 포인트:
- 성능을 우선으로 조합된 비교적 저렴한 카본 완성차
- 세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프레임
- 노란색과 검정색만으로 이루어진 깔끔하지만 강한 인상의 디자인

아쉬운 점:
- 완전 카본으로 만들어진 시트튜브를 사용했음에도 1볼트 시트클램프 결합 방식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든다. 카본 시트튜브에 많이 사용하는 2볼트 결합 방식으로 교체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카본의 기술력은 완성도와 세심함으로 그 품질을 이야기한다. 세심한 디자인이 하나 늘어날 때마다 비용도 그만큼 추가되겠지만 소모성 부품이 아닌 프레임을 구매할 때는 그런 부분들 때문에 저렴한 것을 구매하고 싶지는 않게 된다.
인피자의 첫 카본 프레임이지만 인피자 개발팀의 세심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Z-제로(Z-ZERO), 최근 광고에서 김연아 선수가 자주 외치는 '제로'와는 다르지만 라이더의 '피로 제로', '힘 손실 제로'에 도전하는 프레임이 인피자의 개발 목표가 아니었을까?

'피로 제로', '힘 손실 제로'에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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