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K에 참가한 젤리벨리 팀과의 저녁식사
에디터 : 김수기 기자
투르 드 코리아 2012가 개최된 지 벌써 4일이 지나 중반을 지나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작년에 비하면 날씨가 좋은 편이나 비와 바람으로 4 스테이지는 취소되어 올해 역시 만만치가 않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시상대에 올라갈 선수와 팀은 행사장을 떠나지 못하지만 등수에 들지 못한 팀은 도핑 검사 후 묵묵히 숙소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경기장을 떠난 숙소에서도 행사장만큼 열띤 분위기가 연출됐다. 바로 팀 미캐닉과 마사지사가  경기 후의 주인공이었다. 미캐닉은 선수들의 자전거를 세차하고,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느라 바쁘고, 마사지사 또한 선수들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RAPHA CONDOR - SHARP의 미캐닉

작년 옐로우 저지의 주인공 자전거

세차라기보다는 설겆이를 하는 느낌이 든다.

아이구, 깜짝이야. 윌리를 할거면 미리 말해주지.

자전거로 숙소까지 복귀하는 젤리벨리 p/b KENDA 팀 선수들

뒤늦게 온 젤리벨리 p/b KENDA 팀 미캐닉이 세차에 여념이 없다.

OPTUM 팀 선수의 부상을 보니 안타까웠다.

탑튜브에 적힌 깨알같은 코스 정보

국내 포커스 디스트리뷰터인 세파스(www.cephas.kr)는 포커스의 로드바이크 '이자르코'를 타고 있는 젤리벨리 p/b KENDA 팀을 응원하기 위해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젤리벨리 팀 스탭과 선수들의 보양을 위해 선택한 메뉴는 닭백숙과 닭볶음탕이었다.
젤리벨리 팀은 식사 중에 한국 문화, 스포츠, 음식, 사람 등 다방면에서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했다. 다만 매운 음식과는 친해지지 못할 것 같다.

이날 저녁에는 세파스 임직원과 최진용 선수, 포커스 세븐레이싱 팀 선수들이 함께 참여했다.
최진용 선수의 크로코다일 대회와 해외 로드바이크 대회 참가 경력을 듣고,
젤리벨리 팀원들은 급관심을 가졌다. 같은 경기에 참여한 기억을 더듬으며
최진용 선수가 '서울시청 팀' 라이더였음을 기억해냈다. 
맨 왼쪽의 앳된 청년은 Emerson Oronte이고,1990년생으로 후보 선수로 출전했다.

소주를 사랑하는 마사지사 스테파니(Stephanie Roussos, 좌), 감독 대니(Danny Van Haute, 우)

젤리벨리 팀의 감독 대니는 "코스는 작년과 비슷하지만 날씨는 올해가 확실히 좋다"며
"작년에 비해 힐클라이밍이 적은 것 같다"고 중간평을 냈다.
감독 대니는 젤리벨리 팀을 소개하면서 "가족 같은 분위기(big family라고 표현)가 강점이며
뒤쳐진 팀원이 있으면 서포트해서 끝까지 함께 달리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가족처럼 지내서 이적한 팀원과도 계속 연락을 한다고 한다.

Scott Stewart는 닭백숙을 나오자마자 사진으로 기록을 남겼다.
몇일 전 먹은 컵라면을 보여주며 맛있다고 하니 최진용 선수가 꼬꼬면을 꼭 먹어보라고 추천했다.

닭백숙을 잘 먹던 Scott Stewart와 Alex Hagman(오른쪽)는 매운 닭볶음탕은 손사레를 쳤다.

닭볶음탕 킬러 Brad Huff(왼쪽)와 Ricardo Van der Velde(오른쪽) 팀원들은 리코라고 불렀다.

리코는 올해 이적온 선수로 이전에 콜나고와 펠트를 탔다.
포커스 자전거에 대해 "독일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다"며 "단단한(stiff) 자전거로 빠른 반응성과 
내리막길에서 손을 놓아도 핸들이 흔들리지 않는 안정성이 돋보이는 자전거다"라고 평가했다.

젤리벨리 팀, 포커스 세븐레이싱 팀, 세파스 임직원

TDK의 마지막 스테이지가 지난 4월 29일 끝나고, 젤리벨리 팀과 포커스 세븐레이싱 팀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었다.

젤리벨리 팀원들이 직접 서명한 팀 져지를 세파스 박승관 대표에게 전달하는 대니 감독

포커스 세븐레이싱 팀원들은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프로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팀 포커스 세븐레이싱과 젤리벨리 팀원, 세파스 임직원의 기념 사진

올해로 3번째 TDK 출전인 젤리벨리 팀은 내년에도 출전하여 좋은 기록을 남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참고로 젤리벨리 p/b KENDA 팀 홈페이지에 가면 선수 소개란이 있다. 일반적인 정보인 키, 몸무게, 대회경력 외에도 좋아하는 젤리벨리 맛까지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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