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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자전거의 만남
2013-11-29   박창민 기자
우리에게 네이버(Naver)와 한게임으로 잘 알려진 NHN은 최근 네이버 주식회사와 NHN 엔터테인먼트로 분사하였다. 그 중에 한게임을 기반으로 한 NHN 엔터테인먼트(이하 NHN)는 새로운 사옥에서 자전거 친화적인 분위기를 한껏 보여주고 있는데,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은 '기업과 자전거의 건강한 만남'을 살펴보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 직원들이 1층 로비에 마련된 전용 주차장에 자전거를 거치하고 있다.

자전거 전용 주차장과 수리센타

NHN 엔터테인먼트 건물 1층에 로비에 들어서면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자전거 전용 주차장이 눈에 띈다. 그리고 그곳에 주차되어 있는 꽤 많은 양의 자전거 또한 놀라움을 안겨준다.
이곳의 자전거 주차시설은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거치대가 아니라, 공간 효율이 뛰어나고 자전거에 안전한 방법을 쓰고 있어서 자전거를 전문적으로 잘 타는 누군가의 아이디어가 적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 NHN의 실내 인터리어는 이곳 디자이너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어서 인테리어 전문 업체들의 한정적인 시야에서 벗어난 참신한 아이디어와 활용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놀라운 공간은 바로 '전문 미캐닉'이 상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NHN 직원들의 자전거 문제는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 미캐닉이 직접 무상으로 관리해 주며, 그 직원은 용품과 부품의 구매 비용만 지불하고, 나머지는 NHN에서 부담하고 있다.
이런 공간과 함께 자전거와 친화적인 회사라는 이미지를 풍겨서인지 건강하고 활발한 분위기가 건물 1층을 가득 채운다.
 
전용 주차장 한켠에는 전문 미캐닉이 상주하고 있어서, 자전거 관리와 수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건강한 문화공간으로 이어진 사무공간

우리나라는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번듯한 빌딩이 거의 없을 정도다. 자전거 여행 중 호텔을 들어가도 자전거를 가지고 로비를 들어가는 것은 절대 허락될 수 없고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큰 배려를 해 준 듯한 태도가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그런데, 자전거를 회사 로비에 주차할 수 있도록 배려한 회사라면 얼마나 열린 마인드를 가진 것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열린 회사의 분위기는 사내 식당이며, 피트니스센터, 세미나실, 옥상 쉼터까지 이어졌다. 아기자기한 자신들만의 인테리어 감각을 적용해 딱딱하고 사무적인 공간이 아닌,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출해 회사에 대한 압박감보다 일을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어진 듯 했다.

창의적인 환경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만들어진다.
사내 식당은 해안가의 부두를 배경으로 디자인되어, 마치 바닷가에 놀러온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옥상에 마련된 쉼터에는 열린 회의 공간 뿐 아니라 선텐베드도 마련되어 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임직원들의 트레이닝을 도와주고 있는 오형근 트레이너.
피트니스 센터 사용은 무료이며, 개인 트레이닝을 받기 위해서는 소정의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워낙 인기가 있어서 매달 추첨을 해서 선발한다.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만든 App '포켓로켓'

자전거를 즐기는 직원들이 있는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그리고 그들에게 하고 싶은 업무가 주어졌다면 당연히 자전거 관련 모바일 앱 개발을 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지난 10월에 오픈된 앱이 '포켓로켓'이란 GPS 위치 트래킹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그 프로그램의 개발을 담당했던 황광연 수석을 만나 포켓로켓의 특징에 대해 물어보았다.

포켓로켓 앱 개발자, 황광연 수석.

- GPS 기반의 프로그램은 꽤 많은데, 포켓로켓의 다른 점은?
기존 출시된 앱들과 기본적인 성격은 비슷하지만, 포켓로켓은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단순한 기록 관리에서 벗어나 같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온오프라인의 네트워크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죠.

- 이런 앱을 만들게 된 계기는?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고 성장시키는 조건은 "격려"와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들의 자전거를 타거나 워킹, 런닝 등의 활동을 통해, 그 기록에 대한 뱃지를 달아드리고 동질감을 가진 네트워크에서 서로 격려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훨씬 재미있게 그 활동을 즐기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죠.

아웃도어 활동(자전거 및 워킹, 런닝)을 기록하고 서로 네트워크 커뮤니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 '포켓로켓'을 개발했다.


기업과 자전거의 만남, 건강한 문화로 자리잡다.

NHN 엔테테인먼트와 네이버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회사 중에 대표적인 곳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취재는 매우 긍정적인 의미로 다가왔는데, 업계를 대표할 만한 업체들의 건강한 자전거와의 만남은 서로에게 자극이 되어 우리의 문화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것 같은 기분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사의 의미도 이와 같은 업체들이 우리나라에서 점점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과 계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우리에게 회사라는 의미는 참으로 딱딱하면서 스트레스를 만드는 곳 중에 하나로 인식되어 있다. 그리고 자전거라는 것도 과거 어려웠던 시절 교통수단으로 활용되었던 기억이 크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 번듯하게 개발된 공간과 어울리기 어렵다는 선입견이 우리에게는 강하다.
하지만, 이제는 자전거와 함께 즐기듯 출근하여 창의적인 환경을 통해 나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뿜어내는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에 대한 스트레스도 크게 완화되어, 즐기고 새로운 도전이 열리는 공간으로 변할 듯 하다.
당신이 회사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면, 지금이라도 조금씩 자전거 친화적인 건강한 회사로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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