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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문화 도시 #8, 경기도 수원시
2014-07-04   정혜인 기자
화성의 성곽으로 둘러싸여 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도 수원, 상업이 번성하던 정조 시대의 지역성이 그대로 전해진 탓인지 곳곳에 물이 많고, 성벽을 주변으로 녹지가 형성된 공원들이 즐비하다.
자연친화적인 지역적 특색을 그대로 유지한 채, 약 4년전 현재의 염태영 수원시장이 처음 취임하면서 부터 본격적인 자전거 생태 교통도시로써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수원은 아직 완성단계의 자전거도시는 아니지만, 가장 기대되는 자전거 개발 도시로써, 미공개지만 현재 진행중인 계획들을 엿볼 수 있었다.

물과 녹지공원이 많은 수원시, 이같은 지역적 특징을 활용한 자전거 생태 교통도시로써의 발전을 꿈꾼다.


'자전거 허브 도시'로 도약 중

수원시는 현재 자전거 허브 도시로써 도약을 준비중이다.
수원을 중심으로 '서울~오산' 간 남북 구간을 연결하는 7개 노선과 '용인~의왕' 간 동서 구간을 연결하는 5개 노선의 간선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하고 있다.
서울~오산 간 주요 경유도로는 ▶황구지천 ▶서부로 ▶서호천 ▶수원천 ▶경수대로 ▶동수원로 ▶원천천이며, 용인~의왕 간은 ▶덕영대로 ▶수성로 ▶수인로-매산로-중부대로 ▶권선로 ▶매송고색로-정조로-포은대로이다.
더불어 역세권역, 업무권역, 주거권역, 관광권역으로 나눈 지선 자전거도로망 12개 노선도 신설될 준비태세를 갖췄다.
이에 따라 총 242.4k의 간선 도로망이, 223.6km의 지선 도로망이 건설될 전망이며, 완공 날짜는 미정이다.

'서울~오산' 간 연결 7개 노선, '용인~의왕' 간 5개 노선의 간선 도로망과 12개 생활권 노선이 지선 도로망 확대 공사가 장기 계획으로 진행중이다.

수원의 택지개발지구인 서쪽 끝의 광교신도시와 동쪽 끝의 호매실 신도시는 계획도시로 건설되 기본적으로 자전거도로망이 구축된 상태이다.


반면, 과거 도시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화성 성벽 내 구시가지와 그 중심의 일부 구역은 자전거 전용도로는 13.7km, 전용차로 3.5km, 보행자 겸용도로 279.2km로, 보도가 넓은 구간이 많아 대부분 보행자 겸 자전거로로 이용중이지만, 포장 안된 곳이 많다.

최근에는 '수원~서울 한강' 간 이동이 원활하도록 수원~의왕 간 단절구간 1km를 신설했다.
이에 수원 북쪽의 이목동에서 지지대고개를 통과하고 안양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진 자전거도로가 조성됐다.


공영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구축 예정

수원시는 올해 진행한 공영자전거 시스템 구축에 따른 타당성 조사를 최근 마쳤다.
이에 몇몇 도시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공영자전거 무인시스템을 정식 운영하기 위한 기본 설계와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약 6000여 대 이상의 공영자전거로 국내 최대 규모의 무인대여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며, 전지역으로 확대 건설될 자전거도로망에 맞춰 대여소를 골고루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시행중인 타 지역의 수익성 여부에 대한 고충을 감안하고 있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이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시행키로 했으며, 제대로 운영이 된다면, 오히려 이득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공영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구축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마침에 따라 정식 운영을 위한 설계외 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프랑스 파리의 공영자전거 벨리브>

약 6,000여 대 이상의 국내 최대 규모의 공영자전거 시스템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페이의 공영자전거 유바이크>


'생활형 & 레저형' 복합 자전거문화도시 수원

수원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도시임에도 성곽 안팍으로 공원이 많은 편이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자전거를 타고 여유와 레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지난해 한달여간 진행됐던 '수원, 생태 교통 도시' 행사를 통해 차 없이 살아보기를 시행하고, 2011~2012년 2개의 신도시가 개발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생활형 라이더들이 증폭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광교호수공원이 개장하고, 수원~서울 한강 간 자전거도로망이 원활해 짐에 따라 레저형 라이더들이 증가한 추세로 보여진다.

지난해 대대적으로 시행했던 '생태교통도시' 행사를 통해 차 없이 살아보는 체험을 했다.


그리 크지 않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공원이 많은 편이다.
만석공원, 장안공원, 서호공원, 최근 개장된 광교호수공원 등 대부분의 공원에는 녹지와 호수, 자전거를 타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광교호수공원 곳곳에는 멋스러운 외관의 자전거보관대가 자주 눈에 띄고 비교적 넓은 폭의 자전거도로가 호수 공원 전체에 둘러져 있다.


또 경사가 많이 높지 않은 언덕 구간도 있어 라이딩 장소로 즐겨 찾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성벽 주변에는 그 길을 따라 라이딩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난 추세다.

성벽 위를 달리는 것은 도로폭이 좁고 보행자가 많아 위험할 수 있어, 시에서 주변 코스를 추천하고 있다.

성곽 주변으로 팔달산 우외도로와 공원길이 이어져 있어 출퇴근, 레저 형태의 라이딩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호수공원 인근에는 캠핑장이 마련돼 있어 여가를 즐기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

신도시 주변 도로에는 자전거 전용차로가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넓은 보도를 활용한 보행자 겸용 자전거도로로 포장돼 있다.

최근 신설된 전철역에는 연계가 용이하도록 주변에 포장된 겸용도로가 있고, 전철역 계단옆에는 끌고 이동할 수 있도록 자전거 레일이 설치돼 있다.


교통의 최대 요충지인 사통팔달의 수원역과 그 인근은 복합한 형태를 이루고 있어 자전거 주행이 거의 불가능한 곳으로 꼽힌다.
이에 염태영 수원시장은 일반 대중교통은 물론, 보행과 자전거도 교통수단으로 원활히 연결되는 환승센타를 짓겠다는 공약을 내기도 했다.


초중급을 위한 산악 코스

수원에는 산악 코스가 길거나 다양하지 않다. 하지만 초중급을 위한 라이딩 코스라 할만한 곳이 있어 동호인들이 화성 성곽 코스 다음으로 즐겨 찾고 있다.
대표적으로 광교산과 칠보산이 있는데, 광교산은 헬기장까지 오르는 등산코스와 임도코스가 나눠져 있다. 주말이면 광교산 등산로를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임도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광교둘레길은 일부 구간 자전거전용로가 나 있다. 오르막이 많아 힘들긴 하나 봄, 여름, 가을에는 멋진 풍경을 만끽하며 라이딩 하기에 좋은 장소다.   

광교산 산악 라이딩
<사진제공 - 수원 노란자전거 까페>

칠보산 산악 라이딩 - 타 도시에서 단체로 원정라이딩을 가는 곳이니만큼 산악 코스로 꽤 매력적인 곳이다.
<사진제공 - 수원 노란자전거 까페>

광교산둘레길은 광교산을 중심으로 수원 이목동 - 지지대고개 - 한국 야쿠르트 - 오매기 고개 - 백운호수 - 학현터널 - 하오고개 - 서판교 - 여우고개 - 고기리 - 신봉동 - 버들치고개 - 수원 광교신도시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광교산둘레길 라이딩
<사진제공 - 수원 노란자전거 까페>


시민 편의를 위한 자전거 복지

수원이 생태교통도시로써의 모습을 갖추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높이기 위한 편의시설과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각 동 주민센타 혹은 복지관에 찾아가는 '자전거 이동수리센타'를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을 위한 자전거타기 안전교실'을 통해 자전거 주행과 이론 등을 교육한다. 
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공기주입기가 길거리 구두수선방에서 비치되어 있으며, 길을 묻고 싶을 때도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또 4개소에 '시민자전거 대여소'를 설치하여 하루 이용 1천원으로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현재까지 '수원 시민을 위한 자전거보험'에 가입해 안전한 자전거타기를 실현하고자 노력중이다. 

찾아가는 자전거 이동수리센타 - 1만원 이하의 공임비는 무료로 수리해주는 수리 서비스로, 각 동 주민센타와 복지관에서 행해진다.

시민자전거 대여소 - 행궁동, 연무대, 화서문, 장안문 4개소에 설치된 대여소에서 하루 1천원이면 자전거와 헬멧을 빌릴 수 있다.

공기주입기 비치 - 수원 전역에 있는 구두수선박스에 무료 공기주입기를 비치했다. 누구든지 길을 묻거나 공기주입기가 필요하면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다.

초등학생 자전거타기 안전교실 -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전거 상식과 이론, 도로 주행 등을 교육한다.

시민 자전거 이용 활성을 높이기 위한 행사로, 7월 5일에는 15회 '화성따라 자전거 타기' 행사를 만석공원에서 진행한다.
9~11시까지 교통이 통제된 상태에서 진행되며, 라이딩 노선은 만석공원~장안사거리~팔달문~중동사거리~교동사거리~경기도청사거리~경기도청~병무청사거리~화서문로타리~정자사거리~정자초교사거리~만석공원이다.


진정한 자전거 거점도시로 기대되는 수원

현재 수원의 자전거 인프라 수준은 아직 준비단계로 미약한 수준이나, 현재 공영자전거 시스템, 허브 자전거도로망 등이 구축되고 있는 실정이라 가장 기대되는 자전거 거점도시이다.
지금까지는 국비지원 없이 이 같은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에, 공식적인 자전거 거점도시로 선정돼 100억원을 지원받은 10개 도시들 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에 대해 자전거문화팀 관계자는 "현 수원시장의 정책에 따라 도시가 갖고 있는 빚을 먼저 청산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맨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확실한 것은 향후 결과물에 대한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100억원의 국비를 티안나게 써버린 도시와 경제적으로 자립할만한 도시의 자전거 인프라 수준 차이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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