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AM eTAP, 무선 전동 변속시스템의 장착 및 테스트
2016-04-08   박창민 기자

스램(SRAM)은 전동 변속 시스템 시장에 다른 브랜드에 비해 늦게 진출하였지만, 무선(Wiress)이라는 특징을 가진 무선 전동 변속 시스템 eTAP(이탭)을 발표함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은 생소하면서도 최신 기술의 결정체처럼 보이는 무선 전동 변속 시스템 스램 eTAP을, 타이완 팩토리에서 직접 장착 및 라이딩 테스트로 알아보았다.

무선, 고유 암호화로 안전하게 사용한다.

처음 eTAP이 발표되었을 때, 가장 우려되는 점은 무선 전파 간섭 및 해킹으로 인한 오작동이었다. 하지만, 스램은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적인 무선 통신 프로토콜인 에어리아(AIREA)를 개발하였고, 실제 다양한 환경과 해커들의 공격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사용상에 있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제품을 출시하게 된 것이다.
테스트는 50만km가 넘는 거리를 2만 시간 넘게 진행하였고, 실제 프로팀에 의한 레이스 테스트까지 마친 상황이어서 충분한 안전성은 확보되었다고 본다.

새로운 통신 프로토콜 에어리아 개발과 50만 km가 넘는 테스트로 무선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만든 스램


설치를 해 보자.

스램 eTAP의 가장 큰 장점? 그것은 바로 설치일 것이다. 케이블 작업이 가장 신경 쓰이는 로드바이크 세팅에서 케이블 작업이 없어졌으니, 그것만으로 절반 이상 설치가 쉬워졌다고 볼 수 있다.
설치 작업은 보통 아래와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
 1. 페어링 : 자전거에 설치 전 페어링 작업을 먼저 하는 것이 편리하다.
 2. 컨트롤레버 장착
 3. 뒤 디레일러 장착 및 풀리와 스프라켓 간격 조절
 4. 뒤 디레일러 고단(H)과 저단(L) 스토퍼 조절
 5. 앞 디레일러 높이 고정
 6. 앞 디레일러 좌우 고정
 7. 체인 연결 후 테스트 및 미세 조절

페어링은 자전거에 장착하기 전에 하는 것이 비교적 쉽다.
뒤 디레일러의 펑션버튼을 잠시 누르고 있으면, LED가 점등되며 페어링이 시작된다.

각 디레일러의 펑션버튼 위치.
앞 디레일러의 펑션버튼을 잠시 누르면, 뒤 디레일러 LED가 함께 빠르게 깜빡이며 페어링이 이루어진다.

컨트롤레버의 펑션버튼은 안쪽에 위치해 있다.

펑션버튼을 잠시 누르고 있으면, 뒤 디레일러의 LED 라이트가 함께 빠르게 깜빡이며 페어링이 완료된다.
양쪽의 레버를 모두 페어링하면, 페어링 작업은 완료된다.
페어링이 완료된 후, 뒤 디레일러의 펑션버튼을 한번 더 눌러 페어링 모드를 종료한다.

컨트롤레버를 설치한다. 변속 케이블이 없기 때문에 설치가 훨씬 수월하다.

뒤 디레일러를 장착

뒤 디레일러를 가장 낮은 기어로 변속한 후, 가장 큰 스프라켓과 가이드풀리의 간격을 확인한다.
둘 사이의 간격은 6mm가 적당하며, 6mm 육각렌치를 이용하면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스프라켓과 풀리의 간격은 조절 볼트를 이용하면 된다.

L 조절 나사를 이용해, 가이드 풀리가 가장 큰 체인링에 위치하도록 맞춘 후, 조금 풀어주어 여유 공간을 만든다.

가장 높은 단수로 이동한 후, H 조절 나사를 이용해 풀리와 스프라켓이 맞도록 세팅 후, 조금 풀러 여유를 만든다.

앞 디레일러를 장착할 때는 아웃터 체인링에 맞도록 변속한 후, 디레일러 안쪽의 가이드 라인과 아웃터 체인링의 가장 높은 톱니의 높이가 일치하도록 설치한다.

좌우 위치를 맞추기 위해서는 하단과 위에 있는 가이드 라인이 체인링과 일직선 상에 놓이도록 세팅한다.

위쪽의 가이드 라인.
좌우 위치를 세팅하고, H 조절 볼트를 이용해 세부 위치를 조절하면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체인을 장착 후 체인과의 간격을 확인하며, H 조절나사를 미세 조절한다.

L 조절볼트를 이용해 이너 체인 위치에서의 미세 조절을 확인한다.
이 단계까지 수행하면 설치는 끝이다.


페어링은 하나의 시스템만 가능

eTAP 페어링은 설치에서 살펴본 것처럼 뒤 디레일러가 기준이 된다. 그리고, 디레일러 한쌍, 컨트롤러, 블립스 옵션까지 한가지 종류에 하나의 장비만 페어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로드바이크의 경우, 뒤 디레일러, 앞 디레일러, 컨트롤레버가 한쌍이 되고, 추가로 연결될 수 있는 블립스 버튼이 2쌍까지 연결 가능하다.
트라이애슬론 또는 TT 바이크의 경우는 뒤 디레일러, 앞 디레일러, 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블립박스, 그리고 블립스 버튼이 2쌍까지 연결되도록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로드바이크는 앞/뒤 디레일러와 컨트롤레버가 한쌍이 된다.
여기에 추가적인 페어링은 되지 않으며, 블립스를 추가로 컨트롤레버에 연결할 수 있다.

앞/뒤 디레일러와 블립박스, 그리고 블립스 버튼으로 이루어진 시스템도 트라이애슬론 또는 TT 모델에 어울린다.


좌우 두개의 레버로 모든 컨트롤이 가능하다.

다른 브랜드의 컨트롤레버들이 모두 4개의 레버를 가진 것과는 달리 스램은 전부터 항상 좌우 2개의 레버를 고수해 왔다. 기계식 레버는 '더블탭'이라는 설계로 레버를 누르는 위치에 따라 변속을 다르게 하며 그 독창성을 항상 발휘한 것이다.
이번 eTAP 또한, 2개의 레버를 고수하고 있는데, 좌우 하나씩의 레버를 활용해 앞뒤 디레일러의 4가지 동작을 컨트롤하도록 한 것이다.
일반적인 로드 라이딩이 거의 뒤 변속에 집중되었다는 것에 착안한 스램은, 오른쪽은 업 쉬프트, 왼쪽은 다운 쉬프트로 구분하여 2개의 레버를 모두 뒤 변속에 사용하였다.
그래서, 앞 변속을 할 때는 2개의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되는데, 아웃터일 경우는 이너로, 이너일 경우는 아웃터로 변속이 되는 원리다.

2개의 레버만을 사용하는 eTAP은 오른쪽은 업 쉬프트, 왼쪽은 다운 쉬프트로 뒤 변속에 집중되어 있다.
앞 변속을 할 때는 두개의 레버를 동시에 누르면 된다.


테스트 라이딩 - 직관적인 컨트롤에 매료되다.

스램 eTAP을 자전거에 장착한 후, 스램 타이완 본사를 출발하여 타이쭝 공항을 한바퀴 도는 약 20km의 테스트 라이딩에 나섰다.
스램 직원들의 런치 라이딩 코스로 유명하다는 이곳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구동계를 테스트하기에는 적합한 장소였다.
라이딩 전에 가장 궁금했던 것은 '변속 반응 속도와 안정성', '앞 변속과 뒤 변속의 동시 변속 가능성', 그리고 '컨트롤레버의 조작성'이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완전히 바뀐 컨트롤레버의 조작이었지만, 익숙해지는 데 단 5~10분이면 충분했고, 라이딩 내내 조작 실수로 인한 오류는 전혀 없었다.
또한, 케이블보다도 오히려 빠른듯한 반응성에 놀랐고, 확실한 변속 안정성이 라이딩의 부담감을 없애주었다. 특히나 명확한 컨트롤레버 버튼의 클릭감으로 변속 여부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점은, 현재 시장에 출시된 모든 전동 변속 시스템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eTAP의 앞 변속을 하기 위해서는 좌우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한다.
이 부분 때문에, 앞뒤 변속을 동시에 하는 라이더들에게는 불리한 점이 아닐까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실제 변속을 해본 결과, 좌우 버튼을 동시에 눌러 앞 변속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하나의 버튼을 다시 눌러 뒤 변속이 연결되도록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앞 변속은 뒤 변속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리고, 명확한 클릭감에 대한 신뢰 때문에 버튼을 누르고 변속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동작을 하는 것에 부담이 없었기 때문이다.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반응 속도는 기계식보다도 만족감을 주는 결과였다.

명확한 레버의 클릭감이 변속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주고 있으며, 앞뒤 동시 변속도 그렇게 어렵지 않은 문제였다.


결론 - 전동 변속 시스템에 강자가 나타났다.

기존의 변속 시스템은 시마노 Di2와 캄파뇰로 EPS가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캄파뇰로 그룹셋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기 때문에 시마노의 Di2가 시장 장악성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스램은 이번 RED eTAP을 발표하며 경쟁력있는 가격을 제시하였고, 현재 스램 공장은 풀가동을 하고도 전세계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eTAP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뜨거운 수준이다.
아직 실제 라이더들에 의한 피드백이 오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업계의 반응과 테스트 라이딩에 의한 만족도로 보았을 때는 전동 변속 시스템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난 것이 확실하다.
물론, 1000km 정도의 배터리 수명이라는 '무선'이 가진 소모적인 단점은 조금 아쉬운 점이 될 수 있겠지만, 무선이 가진 깔끔한 존재감과 스램 eTAP의 명확한 변속 특징은 역시 매력적인 부분임에 틀림없다.

스램은 전동 변속 시스템에 '무선'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새로운 강자가 되었다는 점은 확실한 듯 하다.

스램 eTAP에 대한 소개 영상.
동영상 원본 : https://youtu.be/PqLvdIHYk3s


관련 웹사이트
(주)HK 코퍼레이션 : http://www.hksram.com/
스램 : https://www.sr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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