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 무어우드, 출퇴근 및 여행용 자전거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마린 무어우드 (Marin Muirwoods)

프레임 4130 크로몰리, 더블 버티드, E2 튜빙
크랭크 세트 TruVativ X-Flow, 48x38x28T
기어변속 시마노 Deore, Alivio, C-100 / 3x8단
림/타이어 알렉스 CA-20 / CST Urban 26x1.4"
소비자가 950,000원
웹사이트 수입 및 공급
경일스포츠 (http://www.kevin.co.kr)

제조사
마린 바이크(http://www.marinbikes.com)


자전거의 생활화가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오면서 여러 종류의 시티바이크들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986년 설립된 마린 바이크(Marin Bikes)는 올해로 26년이 된 자전거 제조 업체로 티타늄, 카본, 알루미늄에서 철까지 모든 소재를 다루고 있다.
크로몰리로 제조되어 내구성을 높힌 시티바이크, 마린의 무어우드(MUIRWOODS)를 만나보자.

산악자전거에서 넘어온 시티바이크
마린 바이크의 본사는 산악자전거가 탄생했다고 전해지는 타말파이어스(Tamalpais)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그만큼 산악자전거에 자신감이 있는 마린은 산악자전거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자전거인 무어우드를 제작하였다.
26인치 바퀴사이즈를 가진 이 모델은 기본적으로 1.4인치 폭의 타이어를 장착하여 출시하였지만, 더 큰 사이즈의 타이어를 끼울 수 있도록 프레임의 여유 공간이 있다. 그래서 가벼운 산악 라이딩은 2.0인치 폭의 산악타이어를 끼우고 달려도 될 만큼 충분하다.
이런 스타일의 시티바이크는 자전거를 많이 타지 않았던 사람들도 쉽게 페달링이 되고 조향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26x1.4인치 타이어는 산악자전거와 호환이 된다.

크로몰리 프레임의 장점
최근에는 크로몰리 제질의 프레임을 보기가 쉽지 않지만, 크로몰리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내구성이 우수한 크로몰리는 기본이 철 성분이기 때문에 용접성이 매우 좋다. 그 이유로 다른 소재에서 주로 발생하는 용접 부위 하자가 없고, 신뢰성이 높다.
또한 진동을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해 라이딩 도중 편안한 느낌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그대신 조금 더 무겁고 가속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시티바이크에는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어서 크로몰리의 선택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무어우드에 적용된 마린의 E2(Edge 2 Frame) 프레임 튜브는 각진 모양을 만들어 한방향에 부드럽고 나머지 방향에는 단단한 특성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기술을 이용하여 효율적이고 편안한 라이딩이 가능해졌다.

마린의 E2 튜빙은 한방향으로는 부드럽고 나머지는 단단한 특성을 만들었다.

시티 라이딩에 적합한 부품 조합
기본적으로 산악자전거 스타일의 자전거이지만, 체인링 세트는 48x38x28T의 조합으로 산악자전거보다 4~6T 정도 크게 되어 있어 포장 도로를 달릴 때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1.4인치 폭의 로드타이어는 충분한 충격흡수 능력과 함께 마찰력을 높혀주어 여러가지 지형이 있는 도심에서 라이딩에 어려움이 없다.
그리고 뛰어난 제동력을 가진 V브레이크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하기에 충분하며 안장 높이를 QR 레버로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다양한 옷을 입는 라이더에게 적합한 선택이다.
라이저 핸들바와 스템은 전반적으로 편안한 자세가 나오도록 되어 있고, 푹신하고 편안한 안장으로 라이딩 시 엉덩이의 통증을 줄일 수 있다.

48x38x28T의 체인링 세트는 산악자전거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라이저 핸들바와 스템의 각도는 편안한 자세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준다.

체중이 안장에 실려도 엉덩이가 많이 아프지 않은 푹신한 안장.

8단 변속 시스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알렉스 림을 사용한다.

커다란 페달은 어떤 신발을 신어도 불편하지 않았다.

포뮬라 실드 베어링을 사용하는 알루미늄 허브

여행용으로도 적합한 선택
보통 시티바이크들은 여행용 자전거로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무어우드는 특히나 랙 장착을 위한 볼트 구멍들이 모두 있어서 앞뒤 랙을 장착하는데 쉽도록 되어 있다.
볼트의 구멍 또한 크로몰리의 특성상 약간 튀어 나와 있고 내구성이 뛰어나 설치가 편하고 장착 시 강하게 볼트를 조여 나사산이 없어지는 문제 등이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구성이 중요한 자전거 여행에서 크로몰리 프레임은 참 든든하다.

포크에 랙을 설치하기 쉽게 하는 나사산이 있다.

뒤에도 랙 설치가 쉬운 나사산이 있고, 살짝 튀어나와 있어 설치가 편하다.

'마리 무어우드'와 라이딩
첫 느낌은 역시나 진동을 충분히 흡수해 주는 크로몰리 프레임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약간 가속력이 떨어지는 기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주행을 유지시키는 관성이 좋고, 큼직한 페달은 어떤 신발을 신어도 만족스러운 페달링이 가능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포크를 통한 충격전달이 컸는데, 테스트 라이딩에 사용한 자전거가 약간 작아서 핸들에 무게가 많이 실린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어 보인다.

진동을 흡수하는 편안한 라이딩과 주행을 유지시키는 능력이 좋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편안하고 지형 특성에 부담없이 라이딩이 가능한 무어우드는, 다른 부분의 성능에 비해 BB의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스프라켓 카세트를 HG-50정도 사용하여 다른 변속 부품군에 어울리도록 맞추면 조금 더 부드러운 뒤 기어 변속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출'이라 불리는 자전거 출퇴근이 유행하면서 그에 적합한 자전거들이 국내에 많이 유입되고 있다. 편리하게 사용하면서 내구성을 유지해주는 '무어우드(Muirwoods)'는 다양한 생활 속 적용으로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페인팅이 눈에 띄는 무어우드는 다른 색상도 있어서 선택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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