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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길-군산 고군산군도편, 두바퀴로 5개 섬을 잇다
2019-10-01   정혜인 기자

군산의 섬무리를 뜻하는 고군산군도에는 육지부터 연결된 5개의 유인섬이 있다.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까지 각각의 섬을 대교로 이은 곳으로, 흠잡을 데 없는 도로포장으로 전 구간 차량통행이 가능한 군산의 인기 여행지다.
특히 자전거 여행자들의 환영을 받는 대표적인 섬 여행지다. 군산의 주요 교통 요충지와 접근이 용이하고 도로가 평탄하기 때문이다. 또 자전거를 위한 도로가 잘 마련되어 안전한 라이딩이 가능하다. 
이에 자전거에 익숙하지 않는 어반 라이더를 대상으로 하는 아자길 30선 9월 테마여행을 고군산군도로 정했다. 누구나 갈 수 있지만 누구나 알고 있지 않는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고군산군도는 섬에서 섬을 통과할 때마다 만나는 여행의 설레임, 두 바퀴의 자유로움, 급할 필요없는 여유로움이 다른 섬과 비교할 수 없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싶다.  

아자길 군산편, 새만금에서 고군산군도 선유도까지


새만금에서 선유도까지 23km

라이딩 코스는 새만금방조제 출발지점인 비응항에서 선유도까지였다. 거리상 약 23km. 거의 끝자락에 위치한 선유도까지 가려면 5개 섬 중 가장 큰 섬 두개를 지나야 하는데도 23km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건 섬의 무리가 그리 크지 않다는 얘기다. 게다가 방조제 길이만 약 14km가 넘는다. 고군산군도만 가로지르는 일은 도심 공원에서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니 괜히 섬 갯수에 부담을 갖거나 놀랄 필요가 없다.

새만금 비응항에서 출발해 선유도까지 23km를 라이딩하며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냈다.


모든 코스의 길은 매우 평탄하다. 바다 사이로 길게 뻗은 새만금방조제는 경사도가 전혀 없는 평지 코스인데다 자전거도로 겸 보행로가 넓어서 자전거 초보자도 부담없이 달릴 수 있다. 아무 이유없이 멈추었다가 풍경을 감상하고 휴식을 즐기는 모든 여유의 시작이 새만금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새만금을 벗어나면 가장 먼저 만나는 섬은 작은 어촌의 풍경이 정감 있는 신시도다. 약간의 오르막이 나타나긴 하지만 매우 짧고, 산책삼아 오르기 힘들 정도로 가파르지 않다. 힘들다면 그냥 쉬면 그만이다. 기이한 절벽과 독특한 무인도들이 바다위에 줄지어 선 모습에 감탄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신시도도 금방 지나고 만다. 그러니 더욱 여유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신시도를 지나면 그 보다 좀 더 작은 무녀도가 기다린다. 사람사는 냄새와 아기자기한 어촌의 매력은 신시도보다 더하다. 관광객은 없고 막 조업을 마치고 정박해 놓은 듯한 작은 배들과 그 주변을 서성이는 갈매기들만 조용한 공간을 채운다.

무녀도와 선유도를 연결한 선유대교를 지나면 조용하던 앞의 두개 섬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선유도를 만날 수 있다. 그저 바라만 봐도 넋을 빼는 풍경과 아름다운 명사십리 해변을 가만 둘리 없는 관광객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 여행자들도 대부분 선유에서 페달링을 멈춘다. 숙소시설과 식당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보 산책으로 1~2시간이면 섬 한바퀴 둘러보는 게 가능한 작은 섬, 장자도와 대장도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거처지로 선택된다.

아자길 9월 테마여행은 군산 고군산군도에서 1박 2일간 진행됐다.

서울에서 40여명의 참가자를 태운 버스가 비응항에 도착해 접수를 마치고 자유롭게 라이딩을 시작했다.


대여한 자전거와 헬멧을 착용하고 출발

핸들바백은 전 참가자에게 지급


자전거로는 갈 수 없을 거라 생각한 새만금 방조제에 서 있다는 것에 놀라워하는 이들이 꽤 많았다.

이들은 내리 달리기 보다 수시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만금을 중간쯤 다다르면 휴식공간이 나타난다.


신시도에 접어들면 자전거 전용도로가 나타난다.

한적한 어촌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 마주할 수 있다.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고군산대교


곳곳에 숨어있는 스탬프투어로 자신이 지나간 곳을 기억해도 좋겠다. 


무녀도와 선유도를 잇는 다리




섬에서 뭐하고 놀지?

앞서 언급했다시피 각 섬들은 크지 않다. 관광 활성화가 잘 된 선유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독특한 비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조성돼 있고, 바다가 주는 풍부한 수산 자원 덕에 낚시를 즐기는 이들도 많아 놀거리에 대한 고민은 적다.
무엇보다 가장 대표적인 놀거리는 짚라인이다.
선유도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망주봉과 명사십리를 조망하며 시원한 바다바람을 가로지르는 놀이기구다. 높이가 45m, 길이가 700m로 국내 바다 위 최장길이라고 하니 일부로 찾아올 만도 하다.

유람선도 많이 선택되는 즐길거리다. 유인섬과 무인섬이 많은 섬무리인 만큼 크고 작은 섬 사이사이를 돌며 그곳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이색적인 경험은 없을 것이다. 전부 다르게 생긴 기이한 형상의 섬 모양과 독특한 구조,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한적한 분위기의 무인도 등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것이 없어 1시간이 금새 지난다. 
그 외에도 ATV를 타고 섬을 둘러보거나 등산과 갯벌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장자도와 대장도는 자전거 또는 도보로 쉽게 다녀올 수 있는데, 자동차를 위한 다리가 아닌 도보로 건널 수 있는 다리를 지나 마을 이정표를 따라다니면 된다. 주말이면 푸드트럭과 자동차들로 좁은 섬이 꽉 채워져 복잡하니 사실 도보만으로도 충분하다. 마을 곳곳의 좁은 골목과 바다 주변을 살피는 여유를 가지고 싶다면 무조건 차는 피할 것을 권한다.

선유도의 대표 놀거리, 짚라인

망주봉과 명사십리를 마주하며 바다를 가로지른다.


고군산군도의 섬 사이사이를 유랑하는 유람선


섬 안에서는 보기 힘든 섬무리를 보는 방법은 유람선이다.



선유도에는 무인 대여 자전거 시스템이 설치돼 있어서, 간단하게 자전거로 여행을 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제격이다.

장자도와 대장도는 선유도에서 도보 또는 자전거로 이동이 가능하다.

5개 섬 가운데 숙박시설과 식당 등 관광 인프라가 잘 조성된 선유도에 대부분 머무르는 편이다.


10월 아자길 테마여행은?

10월의 아자길 테마여행지는 춘천으로 결정됐다. 북한강 종주 코스의 일부로 의암호 순환 코스를 달리게 된다.
참가신청은 10월 7일부터 18일까지며, 여행 일정은 10월 26일 토요일, 7시 50분에 종합운동장역에서 모여 출발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두루누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관련 웹사이트
두루누비 : http://www.durunub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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