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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 생각부터 다른 헬멧과 슈즈를 만난다.
2019-11-04   박창민 기자

우리에게 헬멧으로 잘 알려진 지로(GIRO)는 퍼포먼스와 스타일, 그리고 안전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의류와 슈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 지로는 최근 출시한 슈즈들이 연이어 인기를 얻으며 성공적인 라인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얼마 전 지로 본사의 에릭 릭터(Eric Richter) 브랜드 매니저가 우리나라를 방문해 시장조사 및 서울 라이딩을 진행했다. 지로의 최신 기술과 남다른 브랜드 철학을 에릭 브랜드 매니저를 통해 들어보자.


혁신을 이어가는 지로의 역사

1985년 지로는 에어로다이나믹 헬멧을 개발하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 중반에 에어로 성능에 대한 생각은 정말 미친 짓이었습니다. 그렇듯 지로가 헬멧을 처음으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항상 새롭게 개발하고자 했던 것이죠.
산업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회사였기 때문에, 기존에 출시된 헬멧에 대한 개념을 따르지 않고, 성능과 기능에 집중하여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던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사용하는 유저들의 개성을 생각해 디자인과 컬러 등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게 여겨왔던 것이 남달랐습니다.

1992년 사이클링 물통을 새롭게 디자인한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때는 시장에서 그렇게 성공한 제품은 아니었지만, 이 제품 이후로 사이클링 물통은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기존의 물통은 작은 캡이 위에 달려 있는 형태였는데, '이것은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했고, 캡을 크게 만들어 물을 쉽게 넣고 얼음 등을 안에 넣기 편하게 개발한 것이죠. 이 물통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사이클링 물통과 같은 것이고, 지로가 처음 개발한 제품입니다.

혁신을 이어갔던 지로의 역사.
에어로 헬멧부터, 최초의 현대식 사이클링 물통까지

1998년에는 산악자전거 프리라이더들이 사용할 수 있는 분리형 풀 페이스 헬멧을 개발하기도 했는데, 프리라이더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가벼운 풀 페이스 헬멧이었고, 이제는 대부분의 프리라이더들도 풀 페이스 헬멧을 착용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008년 개발한 사이클링 장갑의 경우는 기존에 만들어졌던 단순한 형태의 장갑에서 벗어나 손의 움직임에 따라 편한 착용감을 느끼게 되는 패턴과 재단으로 새로운 장갑을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곧 슈즈도 출시했는데, 기존 사이클링 슈즈들은 단단하고 오래 착용했을 때 편안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지로는 부드러운 소재와 착용감을 바탕으로 슈즈를 개발했고, 많은 라이더들이 그 착용감에 만족을 느꼈습니다.

2012년 에어어택 헬멧을 출시하며 에어로다이나믹 로드 헬멧에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것은 로드 레이스에도 사용할 수 있는 에어로 헬멧으로, 마리안 보스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아주 근소한 차이였는데, 이 헬멧의 역할도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블 라이딩에 눈을 돌린 것은 2013년이었는데, 그때 그래블 라이더들을 위한 의류를 개발했습니다. 다소 이른 시작이어서 그렇게 성공한 편은 아니었지만, 최근 그래블이 인기를 끌며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고의 기술과 감성의 균형을 이루다.

브랜드는 과학과 감성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보는데, 단순히 기술만 적용되었을 뿐 아니라, 그 안에 디자인과 컬러, 스타일 등의 감성적인 부분까지 균형을 맞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로는 혁신적인 기술 뿐 아니라 새로운 소재의 활용과 개발, 그리고 트렌드를 이끄는 디자인까지 모두 갖추었을 뿐 아니라, 내부에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연구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헬멧의 경우는 어떤 곳보다 다각도의 테스트를 가능합니다.
그리고, 모든 개발에 있어서 매우 디테일한 곳까지 만들고 있는데, 뱅퀴시 헬멧의 경우는 중간에 아주 낮은 단차가 설계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 작은 설계가 에어로 성능에는 큰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헬멧은 매우 단순하게 보이지만, 사실 그 내부는 정말 복잡한 설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안에 모든 기술들을 넣기 위해서는 지름길이 없죠. 충격을 완화시키면서 형태를 보존하고, 에어로 성능과 통기성, 그리고 쾌적한 핏 등의 모든 기능을 하나에 넣어야 하고, 이 모든 것을 단순히 가져가려고 하면 절대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없습니다.

제품은 기술과 감성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로 애더의 경우는 여러개의 몰드가 하나로 모여서 만들어지게 되는 복잡한 구조입니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매우 복잡한 형태의 기술과 세심한 소재가 사용되고, 그것을 하나의 제품으로 만드는 방법론을 개발하여야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다양한 헬멧에 대한 안전 기준이 있는데, 우리의 기준은 그 어떤 것보다도 높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안전 테스트 장비도 개발하여 갖추고 있는데, 이것은 기존 장비로는 알 수 없는 사고 시 충격에 대한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밉스와 파트너를 이루면서도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강력한 협업을 하고 있는데, 헬멧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이기 때문입니다.

지로는 기능과 성능, 그리고 멋진 스타일, 또한 세심한 완성도를 만드는 프리미엄 브랜드이기 때문에, 지로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모든 제품을 개발하는 방식은 정말 복잡하고 어렵지만, 이렇게 했을 때 진정한 프리미엄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죠.
단순하게 보이는 헬멧의 폼도 바깥과 안쪽이 다른 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평범한 플라스틱처럼 보이지만 내구성과 강도를 유지는 역할을 하고, 그저 GIRO 로고라고 생각되겠지만, 레이저컷을 이용해 3차원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그저 헬멧 중에 하나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지로의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는 세심함을 느끼게 됩니다.

프로팀의 경우는 다른 헬멧 브랜드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후원을 제시했음에도 지로의 헬멧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팀이 2곳이나 있었습니다. 이것은 팀에게 수익보다는 안전과 퍼포먼스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로는 그것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뱅퀴시 헬멧의 세심함을 소개하는 에릭 브랜드 매니저


MIPS와의 협업

우리가 밉스(MIPS)를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밉스의 기술이 안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고, 밉스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헬멧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에더 밉스(Aether MIPS)처럼 우리 고유의 헬멧이 탄생할 수 있었는데, 밉스의 안전성을 모두 가져가면서 기존 헬멧의 통풍과 성능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그런 헬멧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 좋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데, 우리는 밉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헬멧을 만들려고 합니다. 엔지니어처럼 생각하려고 하지 않고, 멋진 스타일까지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죠. 애플처럼 컴퓨터지만 멋진 스타일을 만들어 낸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우리는 이런 아이디어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으며, 에더의 경우는 밉스 플라스틱을 바깥이 아니라, 헬멧 가운데 넣는 것이 어떠냐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고, 정말 복잡한 과정에 의해서 만들어졌지만 스타일을 유지한 멋진 헬멧으로 태어났습니다.

신제품 헬멧인 신텍스의 경우도 그래블 라이딩에 적합하게 개발되어 산악 라이딩까지 커버할 수 있는 헬멧입니다. 여기에는 핏과 밉스를 하나로 묶은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그 결과 더욱 가벼워지고 착용감이 좋아졌습니다.

밉스와의 협업을 통해 완전히 새롭게 탄생한 에더 헬멧


새로운 엠파이어 슈즈의 인기

이번에 출시한 엠파이어 슈즈는 정말 멋지고 트렌드에 치중하지 않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매우 가볍고 레이스 퍼포먼스까지 가진 슈즈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보아 다이얼을 적용하면서, 가벼운면서도 통기성이 뛰어나고, 편하면서 성능을 갖춘 레이스 슈즈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내구성까지 갖춘 슈즈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개발 전, 축구 슈즈를 여러가지로 조사했습니다. 가벼우면서도 편하고 스포츠에 적합한 슈즈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그 연구를 통해 늘어나지 않으면서도 통기성을 가지고 가벼우면서 성능 좋은 슈즈를 만들 수 있는 영감을 받았습니다. 사이클링 슈즈의 경우는 각 부위마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소재의 활용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방법이 적용된 것입니다.
지로 슈즈에는 재봉선이 뒤꿈치 부분에 하나 밖에 없는데, 라미네이팅 기술을 이용해 여러 소재를 이용하면서도 매우 편안한 착용감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보아 다이얼이 최근에는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어떻게 만들어야 효율적이며 편안한 슈즈를 만들 수 있는지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편안하면서 착화감을 유지할 수 있는 섬유 소재를 이용해 다이얼 고정 방법을 만들어냈고, '더블더블'이라는 형식의 보아 케이블 패턴을 적용하여 끈 형태의 슈즈처럼 좋은 착용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투르 드 프랑스와 같은 레이스를 보면 슈즈 옆 부분에 칼집을 내서 사용하는 라이더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슈즈가 편하지 않기 때문인데, 아직 지로 슈즈를 신는 라이더 중에는 그런 경우가 없었습니다.



더 편해진 지로 슈즈?

사이클링 슈즈의 핏은 정말 정확해야 하면서 편해야 합니다. 우리는 2가지 핏이 존재하는데 기존 슈즈 생산 공장에서 슈즈를 만들 때 너무 강하게 외피를 당겨서 오버스트래치가 되었고, 조금 더 작아진 경우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운 공장으로 바꾸면서 우리가 원하는 생산 공정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더 편하게 느껴지지만 사실 기존과 라스트(족형)는 변경되지 않았고, 생산 공정의 문제점을 저희가 찾아낸 것이죠. 그래서, 기존 슈즈도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더욱 편한 착용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새롭게 생산되는 지로 슈즈는 기존보다 훨씬 편안한 착용감을 느끼게 되었다.

아시아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지로 엠파이어 슈즈


2020년 새롭게 발표될 제품은

새로운 슈즈와 헬멧이 새롭게 발표될 것이다. 로드 사이클링을 위한 새로운 헬멧이 출시될 것인데, 올림픽에서 좋은 기록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기술을 집중했으며, 시간이 많이 소모되었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새롭게 출시하는 산악자전거 헬멧도 소개될 것입니다. 이것은 레이스가 아닌 트레일 라이딩을 위한 것인데,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

남산 라이딩에 나선 에릭 매니저과 스포츠온55 기명호 대표.

2020년 새롭게 발표되는 지로 신제품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는 한, 우리도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에릭 브랜드 매니저는 지로의 철학을 설명했다. 제품의 완성도는 성능과 스타일이라는 그들의 철학은 회사 이름인 '지로 스포츠 디자인'에서 잘 나타난다. 단순한 개발이 아닌 디자인과 세심한 설계로 제품을 완성시키는 지로, 그들의 제품에 신뢰를 느끼는 것에는 이와 같은 이유가 있었다.


관련 웹사이트
스포츠온55 : http://bmc-korea.com
지로 : https://www.g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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