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 라이더 420 & 15, 가격과 성능에 만족할 GPS 속도계
에디터 : 박창민 기자

GPS가 탑재된 사이클링 컴퓨터(속도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 시대가 된 듯 하다. 현재 속도와 거리를 볼 수 있는 기존 속도계는 기능성이 떨어지다보니 추가적인 활용도가 적고, GPS를 기반으로 하는 속도계가 일반 라이더들에게도 매우 편리하게 다가왔다.
GPS 기반의 사이클링 컴퓨터 전문 브랜드 브라이튼(Bryton)은 이와 같은 소비자의 요구 속에서 어느 브랜드보다 성능과 함께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고, 2020 시즌을 앞둔 시기에 차세대 시리즈인 라이더(RIDER) 420과 15를 출시하였다.

보급형 모델인 라이더 15(오른쪽)와 중급 이상의 사용자를 위한 라이더 420이 새롭게 출시된다.


라이더 15, '누구나 GPS 속도계' 시대를 열다.

브라이튼의 라이더 1x 시리즈는 기존 속도계처럼 보이지만 GPS를 기반으로 한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하는 라이더 15의 경우에는 기존 라이더 10이 하나의 GPS 위성 신호만 사용했던 것과 달리, 5개의 위성 신호(GPS, Glonass, BDS, Galileo, QZSS)를 선택하여 더욱 빠르고 정확한 위성 데이터를 만들도록 업그레이드 되었다.

브라이튼 라이더 15
라이더 15C 모델은 케이던스 센서가 포함된다.


업그레이드 되어진 라이더 15는, 기존 속도계처럼 단순한 데이터만으로도 만족하지만, GPS의 편리함을 얻고 싶은 라이더에게 좋은 선택이다.
디스플레이는 동시에 4가지 데이터를 보여주는데, 케이던스와 심박, 속도, 거리 등을 보여주는 화면이 가장 기본이다. 여기에서 하단의 버튼을 누르면 데이터가 변경되는데, 데이터 옆에 작은 글씨로 그 의미를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나침반이 기본으로 표시되어 라이딩 중 방향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중앙의 스피드 데이터는 현재 속도, 평균 속도, 최대 속도 등으로 값이 바뀌며, 평균 속도는 숫자 옆에 [Av] 최대 속도는 숫자 오른쪽에 [Mx]로 표기된다.

GPS 외에도 시계, 고도계, 온도계를 포함한 내장 기능과 외부 센서 연동 등으로 30가지가 넘는 기능성을 갖추었다.


라이더 15의 경우는 편하게 사용하는 라이더를 위한 제품으로 디스플레이를 커스텀 변경할 수는 없다. 하나의 단순한 버튼으로 사용하기에 쉽게 만들겠다는 것이 이 제품의 주요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 데이터 필드의 값은 앱을 통해 수정 가능한데, 몇 가지 선택 사항 중에서 필요한 데이터로 변경할 수 있게 된다.

버튼은 뒤 면의 2개와 하단 1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왼쪽 아래의 버튼이 전원(길게 누를 때) 및 라이딩 시작/종료 버튼이고, 오른쪽 버튼은 메뉴 모드로 변경하는 버튼이다.
뒤 면의 2개의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리셋되어 라이딩 거리 및 시간이 0으로 변경된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센서 연동이 가능하다. '라이더 15C' 모델을 구매할 경우는 케이던스 센서가 포함되어 있어서, GPS를 통한 스피드와 페달 케이던스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스피드 센서와의 연동도 가능해, 정확한 스피드 데이터를 확인할 때 유용하다. 그 외에도 심박 센서까지 연동되어, 심박수를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단의 1개 버튼, 뒤 면에 2개의 오렌지색 버튼이 있다. 사진에서 오른쪽이 전원 및 백라이트, 왼쪽이 메뉴 버튼이다. 그리고, 하단의 버튼으로 화면을 전환시킬 수 있다.
백라이트는 어두워지면 켜지는 Auto가 기본이다.

다소 복잡할 것 같은 속도계 세부 설정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면 쉽다.

설정 중에서도 가장 복잡한 디스플레이 설정을 앱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데이터의 위치 변화 등 다소 복잡한 변경은 할 수 없지만, 정해진 위치에서 보여지는 데이터의 변경은 가능하다.

가장 간편하게 GPS 속도계의 편리함을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라이더 420, 사이클링 컴퓨터를 제대로 시작한다.

본격적인 GPS 사이클링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정말 다양한 데이터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화면에 보고 싶은 데이터도 많고, 라이딩 중에 만들어진 데이터를 추가로 활용하고 싶기도 하다.
일단, 이와 같은 라이더들을 충족할 만한 사이클링 컴퓨터는 대부분 고가의 제품들이 많았는데, 브라이튼은 라이더 4xx 시리즈를 발표하며 고급 데이터의 활용과 넓은 디스플레이, 그리고 가격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브라이튼 라이더 420
번들 패키지를 구매하면, 케이던스와 심박 센서가 포함된다.


라이더 420은 기존 410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가장 큰 변화는 디스플레이의 명확성과 외형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에 있어서는 기존과 달리 LED와 보호 글래스 사이의 공간을 완전히 없앤 설계를 통해, 강한 빛에서도 선명하게 글씨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410과 같은 흑백 2.3인치 디스플레이지만, 더욱 시원하고 선명하게 글씨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기본 기능은 일반 GPS 사이클링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각종 센서(스피드, 케이던스, 파워미터, 심박)와 연동되어 라이딩 중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디스플레이 데이터 갯수와 내용을 지정할 수 있다.
또한, GPX 파일을 업로드하여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기능이 가능하여, 잘 모르는 코스를 라이딩할 때 편리하게 활용된다.
하지만, 지도가 연동되지는 않기 때문에 코스에서 벗어날 경우 확인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라이더 420과 15는 개선된 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해 밝은 햇빛 아래서도 선명하게 글씨를 읽을 수 있다.

다양한 내장 센서와 외부 연동 센서를 통해 77개 기능을 갖추었다.


디스플레이 설정 또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직관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매우 수월하다.
스마트폰 앱에서는 디스플레이 설정뿐 아니라, 내비게이션 기능도 설정할 수 있게 된다. 간단히 출발지와 경유지를 하나씩 입력하여 경로를 생성할 수 있고, 기존 GPX 파일을 업로드하여 입력할 수도 있다.

브라이튼 앱에 연동한 후, 하단의 [Course] 버튼을 누른 후, [여행 계획]을 선택하면 코스를 설계할 수 있다.

여행 계획된 코스를 오른쪽 상단 버튼으로 업로드 후, [Course]의 [My Route]에서 등록된 코스를 확인할 수 있다.
등록된 코스를 선택 후 오른쪽 상단의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라이더 420 속도계로 데이터가 전송된다.

이렇게 다운로드 된 코스는 라이더 420 속도계의 메뉴에서 볼 수 있다.

오른쪽 [OK] 버튼을 누르면 루트의 라인을 볼 수 있고, 다시 [OK] 버튼을 누르면 라이딩 할 수 있도록 세팅이 진행된다.
현재, 루트 라인 위에 있지 않을 경우는 상단에 [Off Route]라고 표시된다.

루트에 맞게 라이딩을 진행하면, 상단에 진행방향과 거리가 표시된다.

복잡할 수 있는 라이더 420의 디스플레이 설정도 앱을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아직 앱의 한글화는 완벽한 편은 아니다. 3초 전력은 3초 파워를 의미한다.

백라이트 설정을 시간 및 오토로 할 수 있고, GPS의 종류 중 어떤 것을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GPS와 Beidou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참고로 GPS는 미국, Beidou는 중국, Galileo는 유럽, Glonass는 러시아, QZSS는 일본의 위성이다.

기본 세팅부터 스트라바 등과의 자동 싱크를 설정할 수 있다.

파워미터를 사용한다면 워크아웃 프로그램으로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


버튼은 좌우 모서리와 뒤 면에 2개씩 총 4개의 버튼으로 구성된다. 자주 사용되는 버튼과 라이딩 시 실수로 누르면 안 되는 버튼을 구분하여 배치한 형태이지만, 초기 사용자에게는 직관성이 다소 떨어지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페이지 전환 버튼은 왼쪽 모서리, 라이딩 시작 및 확인을 위한 [OK] 버튼은 오른쪽 모서리에 위치한다. 왼쪽 뒤에 위치한 버튼은 포즈 및 라이딩 종료 버튼, 오른쪽 뒤 버튼은 전원 및 백라이트 버튼이다.

뒤 면에 2개와 하단 2개의 4개 버튼으로 구성된다.
주로 사용하는 버튼을 하단에 두고, 라이딩 시 실수로 누르면 안 되는 버튼을 뒤에 두어 효율성을 높였지만, 직관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설치하기

브라이튼의 마운트는 패키지에 포함된 기본 마운트부터 판매되는 아웃프론트 마운트까지 선택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써드파티 마운트 제품에서도 브라이튼 호환이 출시되어 설치가 쉬워졌다.

패키지에 포함된 기본 마운트
고무는 직사각형의 단단한 재질이어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마운트 하단의 받침대는 2가지 높이로 포함되었다.

받침대는 수평과 수직 장착이 모두 가능한 형태다. 핸들바 또는 스템 장착이 수월하다.

스템에 기본 마운트를 장착하고, 바플라이(Bar Fly)의 아웃프론트 마운트를 장착했다. 브라이튼은 바플라이와 같은 써드파티 마운트 전문 브랜드에서도 호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또, 브라이튼은 2가지 형태의 전용 아웃프론트 마운트를 판매하고 있다.

케이덴스 센서는 자석을 사용하지 않는 타입이다.
장착면에 고무판을 끼우도록 하여 더욱 안정적이고 방수성이 높아졌다.

CR2032 버튼 배터리가 포함되며, 오른쪽 레버를 통해 배터리 커버를 간편하게 열 수 있도록 한 설계가 돋보인다.

케이던스 센서는 크랭크암 안쪽에 체인스테이와 충분한 여유를 두고 장착하면 된다.

설정 메뉴에서 센서 연동이 가능하다.

[센서]를 선택 후 [케이던스]를 찾아 선택한다.

페달을 몇 바퀴 돌리면 케이던스 센서가 활성화되고 쉽게 페어링된다.


부담은 줄이고, 성능은 만족할 사이클링 컴퓨터

브라이튼 사이클링 컴퓨터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는 것은 가격경쟁력과 함께 안정적이며 편리한 기능성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라이더 15와 420 모델 또한 아직 가격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10만원 미만(라이더 15)과 15만원 내외(라이더 420)라는 부담 적은 가격과 아쉽지 않은 기능 및 성능으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 십만원에 이르는 사이클링 컴퓨터와 비교해도 아쉽지 않은 기능, 그리고 편리한 UI의 스마트폰 앱은, 사이클링을 보다 전문적으로 하려는 라이더들에게도 매우 좋은 선택이다.
브라이튼의 라이더 450 모델은 이번 시즌 디케닉 퀵스텝 프로팀에 의해 사용되며, 수많은 대회 우승을 함께 하기도 했다. 이미 프로팀에서 사용하기에도 아쉽지 않은 성능이라는 점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로드 라이딩에 나서는 라이더들은 속도계가 필수지만, 기존의 구형 속도계로는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적잖은 비용을 써서 복잡한 고급 GPS 사이클링 컴퓨터를 구매하기에는 왠지 과하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이럴 때 브라이튼의 GPS 사이클링 컴퓨터 라이더 420 또는 라이더 15는, 부담을 줄이고 라이딩 만족도를 높이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부담은 줄이고, 성능은 만족할 브라이튼의 GPS 사이클링 컴퓨터



관련 웹사이트
지엘엔코 : https://www.glnco.co.kr
브라이튼 : https://www.brytonsport.com/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