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전거가 머무는 벨로카페 주인장 이성근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아직은 생소하지만 라이더를 위한 카페, 벨로카페.
라이딩 중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자전거에 대한 궁금증도 풀 수 있는 벨로카페의 이성근 대표를 만나봤다.


순한 인상과 달리 BMX라이더답게 단단한 몸매를 가진 이성근 대표

-이성근 대표님,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BMX 자전거 샵 '4130' 대표이고, 고수는 아니지만 BMX 라이더인 이성근입니다.

-BMX를 접하게 된 계기와 BMX만의 매력은?
어렸을 때 본 영화를 통해 BMX를 알게 됐고, 일반적인 자전거가 아닌 자전거를 타고 싶어서 BMX를 탄 것 같습니다. 88올림픽이 끝나고 외국인들이 BMX를 타기 시작해서 80년대 말부터 BMX 붐이 일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거죠.
BMX의 경우는 결코 쉬운 자전거는 아니에요. 기술 하나를 배우기 위해서는 수없이 연습을 해야만 자기 것이 되는 것이죠. 바로 그게 BMX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기술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만들 수 있다보니 무궁무진한 재미가 있습니다.

-BMX 쇼핑몰을 하게 된 계기
BMX 붐이 일던 80년대 말에는 국내에서 BMX자전거를 생산했는데, BMX인구가 줄어들다 보니 부품이나 자전거 자체를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매니아들은 메일오더를 통해 구했지만 일반인은 힘들죠. BMX를 시작하려는 초보자들에게 자전거를 추천하고, 설명해줄 수 있는 샵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됐죠. 그나마 많지 않은 동호인들이 서로 모여 정보도 교환하고, 부품도 구하는 공간으로 시작하다가 현재까지 이어졌습니다.

-BMX에 대한 오해?

보통 사람들은 BMX가 위험하지 않냐고 물으시는데, 안전장비를 갖추고 자기 수준에 맞게만 타면 위험하지가 않아요. 과욕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연습하면서 탄다면 다른 스포츠랑 별반 차이가 없죠. 그리고 묘기를 위한 자전거라 타기 힘들 거라고 보시는데, 중장거리만 아니라면 출퇴근용으로 가능할 정도로 빠릅니다. 물론 그렇게 타기 위해서는 연습을 해야겠죠?^^

벨로카페에서는 자전거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벨로카페를 열게 된 이유

BMX 판매업을 하면서 일반적이지 않은 비주류 자전거를 다루는 매장을 열까 했는데 주위에 많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뭔가가 있을까 하다 라이더를 위한 공간을 생각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전거 처음 접하시는 분들, 특히 여성분들이 자전거매장에 가서 이것저것 물어보시기 힘드시잖아요? 그래서 그런 분들이 마음 편하게 자전거에 대해 물어보는 공간이 필요한 것 같고, 라이딩 하다가 휴식을 취할 곳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았죠. 또 제가 커피를 좋아하다 보니 벨로카페를 열게 되었습니다.


-벨로카페를 소개하신다면?

벨로카페는 두 달전에 열었고요, 라이더를 위한 카페이다 보니 제공하는 음료나 음식도 좀 다릅니다. 아직 100% 갖추지는 못했지만 기본적인 커피도 있고, 영양분 섭취를 위해 미숫가루나 바나나 드링크, 시리얼 등을 제공합니다.
또 간단한 자전거 부품도 판매하고요. 라이딩하다가 넘어져서 다친 분들을 위해 간단히 응급처치도 하고 있죠.
그리고 평소 자전거에 대해 궁금한 점에 대한 상담도 하고 있습니다. 일반 샵에 가서 물어보기 힘들었던 분들이라면 저희 카페에 오셔서 편안하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어떤 자전거가 나에게 맞는지, 엉덩이는 왜 아픈지, 비싼 자전거를 사야하는지 등등 뭐든지 물어보세요. 그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벨로카페라고 생각합니다.

음료나 음식외에 간단한 자전거부품도 판매하고 있다.

-벨로카페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카페에 오시는 분들의 절반은 자전거 타시는 분이고, 절반은 인근 주민들이 오세요. 자전거 타시는 분들은 자전거 샵인줄 아시고 들어오시는 경우가 많고, 주민분들은 카페인데 자전거가 있으니까 색다른 분위기가 좋아서 오십니다.
손님들이랑 대화를 하다보면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참 많은데, 잘 모르시더라구요. 어떤 자전거가 나에게 맞는지, 얼마나 비싼 자전거를 사야 하는지 그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좋아하세요.


자전거를 타다보면 멋진 카페에서 들어가서 차 한잔 마시기,
식당에서 한끼 때우기가 어려울 경우가 많다.
복장문제에서부터 자전거보관까지... 
그래서인지 라이더에게는 편의점 커피와 초코바가 마음 편하다.
그러나 이제는 복장이나 자전거주차에 대해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벨로카페에서 쉬어보는 건 어떨까?
덤으로 자전거 고민도 해결하고...

문의 :벨로카페 02)333-4130 (지하철 6호선 상수역 3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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