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71, 자전거 여행 5000km를 넘었다.
에디터 : 강수정


2004년 9월 2일(목)

현재위치 : 아들레탄(Ardlethan)
이동거리 : 72.89km
누적거리 : 5,062km
평균속도 : 15.8km/h
최고속도 : 30km/h
숙박장소 : 아들레탄 캐러밴파크 캠핑

5000km를 넘었다. 대단한 수는 아니지만, 괜히 기분이 좋다.

몇일동안 하루에 100km넘게 달렸더니 피곤한 것 같아서 오늘은 조금 적게 달리고 쉬기로 했다. 여행 시작해서 5,000km를 넘은 날이니 가볍게 축하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
아들레탄에 12시쯤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텐트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낮잠을 자려는데 손가락 끝까지 저려오는 느낌이었다.
잠들었다가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지?

아들레탄은 호주의 유명한 양치기 개인 켈피(Kelpie)의 고향이라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의 진도같은 곳인가보다. 켈피는 제법 머리 좋은 개로 인정을 받고 있고, 양도 아주 잘 친단다.

켈피의 고향이라는 아들레탄 표지판. 하늘 색은 참 좋다.

아들레탄 캐러밴파크는 라이언스 클럽에서 만든 것으로 수입금을 지역을 위해 사용되는 곳이었다.
처음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세탁기가 있었는데도 빨래하는 것이 귀찮아서 옷이 지저분함에도 불구하고 빨래를 하지 않았다.
호주를 여행하면서 우린 라이언스 클럽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다. 정확히 얘기하면 라이언스 클럽이 돈 많은 사람들이 모여 봉사하는 단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작은 타운 주변에 도로를 만들어 주고 타운마다 공원을 만들고 놀이기구와 바베큐테이블, 화장실을 설치해 주고 관리도 잘 되어 있었다. 하루도 라이언스클럽에서 설치해 준 시설을 이용하지 않은 날이 없다고 할 만큼, 라이언스클럽의 덕을 많이 봤다.
한국에서는 골프클럽인지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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