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산악자전거 경기를 2주 남겨둔 지난 주말, 프랑스의 발디제르(Val d'Isère)에서는 월드컵 크로스컨트리(XC) 파이널 경기(7차전)와 다운힐 6차전 경기가 열렸다.

월드컵 마지막 시리즈를 우승하며 종합 우승을 확정지은 니노 슈르터(왼쪽)

올림픽을 바로 앞둔 경기여서 유명 선수들의 출전이 불분명했었지만, 역시 월드컵 파이널 경기인 만큼 거의 모든 선수들이 출전하여 각축을 벌였다.
결과는 니노 슈르터(Nino Schurter, Scott Swisspower)가 남자 부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컵 포인트 종합우승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였다.
비로 인해 노면이 미끄러웠던 이번 경기는 많은 선수들이 넘어졌다. 특히 줄리안 압살론은 타이어 선택의 실패로 2번째 랩에서 넘어지며 타이어를 교체했지만, 이미 13등으로 우승과는 멀어져 버렸다.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올린 니노 슈르터는 2위와 13초 차이로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처음부터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렇게 했다. 첫번째 바퀴를 돌고 나서 압살론과 스탠더 선수가 모두 리딩 그룹에 보이지 않아서 안심했다. 월드컵 종합 우승이 이번 시즌 나의 최고 목표는 아니지만 그래도 매우 기쁘고, 다음 올림픽 메달을 위해 열심히 달릴 것이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남성 월드컵 종합 성적
1위 니노 슈르터 (SCOTT - SWISSPOWER MTB RACING TEAM) 1200포인트
2위 버리 스탠더 (SPECIALIZED RACING) 1058포인트
3위 야로슬라브 쿨하비 (SPECIALIZED RACING) 865 포인트
4위 마르코 폰타나 (CANNONDALE FACTORY RACING) 830 포인트
5위 호세 헤르미다 (MULTIVAN MERIDA BIKING TEAM) 797 포인트

시즌 두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군-리타 달레 프레샤

여자 부분에서는 노장 군-리타 달레 프레샤(Gunn-Rita Dahle Flesjaa, Multivan Merida)가 이번 시즌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컵 파이널을 마쳤다. 군-리타 선수는 이번 우승을 통해 1048포인트로 월드컵 종합 2위에 오르게 되었다.
"이번 경기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이런 결과를 기대했으며, 비가 내린 경기장은 산악의 기술적인 구간에서 특히 어려웠고, 몇번 미끄러지기도 했다"며 "올해 최종 목표인 올림픽을 위해 지금 준비 중이며, 올림픽에서 어떻게 될지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여성 월드컵 종합 성적
1위 캐써린 펜드렐 (LUNA PRO TEAM) 1290 포인트
2위 군-리타 달레 프레샤 (MULTIVAN MERIDA BIKING TEAM) 1048 포인트
3위 카테리나 내쉬 (LUNA PRO TEAM) 954 포인트
4위 줄리 브레셋 (BH-SR SUNTOUR-PEISEY VALLANDRY) 950 포인트
5위 조지아 굴드 (LUNA PRO TEAM) 893 포인트

월드컵 3연승을 기록하며 종합 1위로 올라선 레이첼 애써튼

다운힐(DH) 여자 부분은 레이첼 애써튼(Rachel Atherton, GT Factory)의 연승이 계속 이어졌다. 그 덕분에 그녀의 월드컵 종합 성적은 1200 포인트로 1위에 올라섰다.
"잘 달렸고, 탄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였다. 트랙은 매우 건조하고 빠르게 달려야 했는데, 턴이 어렵고 실수하기 쉬운 코스였다. 지금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고, 다음에 이어질 파이널 월드컵 시리즈까지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다"라고 우승 소감을 이야기했다.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브룩 맥도날드

남자 다운힐 부분에서는 뉴질랜드의 라이더 브룩 맥도날드(Brook Macdonald, MS Mondraker)가 지 애써튼 선수보다 0.46초 빠른 속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연승을 기록하던 아론 그윈 선수는 예선전에서의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결승에서 5위를 기록했다.
"저의 첫번째 월드컵 우승입니다. 매우 기분이 좋네요. 즐기듯이 경기에 임했고, 높은 고도가 조금 어려웠지만 첫 우승이 세계 진출을 위한 강한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